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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배꼽잡고 웃거나 추억이 잠기거나

웹소설 > 자유연재 > 시·수필

bok920
작품등록일 :
2020.08.20 13:24
최근연재일 :
2021.01.16 20:06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17
추천수 :
15
글자수 :
28,716

작성
20.10.16 21:49
조회
14
추천
1
글자
3쪽

난데없는 복통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패싸움을 했다. 그리고 재판까지 받아야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추억은 역시 추억으로써 아름답다.




DUMMY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

남이 잘 되면 심술보가 뒤틀린다는 뜻이다.


심심파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웃사촌이 논을 사는데 하필이면 배가 아픈지!


그러나 삼척동자도 알고 있었다.

이때 일어나는 복통은 마음보에서 발효한 어리석은 장난한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복통의 추억!

낱말을 딱 열어놓고 보니 왠지 거창한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의 기막힌 그 추억!!

돌이켜 생각하면 웃음이 입가에 쿡 찍히곤 했다.


요즘 아이들은 돌만 지나면 앙앙 울면서 어린이집으로 내몰려야 했다.

5살만 되면 좀 컸다고 유치원으로 승급작전을 짜기도 했다.


내 나이 귀여웠던 그 시절의 사회생활 첫발 떼기는 초등학교 입학으로 시작되었다.


1학년, 생각만 해도 모든 것이 어리둥절한 시절이었다.


그날따라 배가 살살 아팠다.

인생 경력 이제 겨우 8년차였다

복통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누적되어 있지도 않았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은 반드시 정해진 코스라인을 따라 나오는 법!


귀엽기만 했던 나는 그 진리를 몰랐다.


우선 참았다.

놀다보니 참을 만 하기도 했다.


대장에선 밀어내기를 위한 신호를 본격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복통이 심해지고 있었다.

담임에게 말했다.

아무도 모르는 내 대장의 사연을 담임도 알 턱이 없었다.

조퇴를 시켜주었다.


갈색가방을 메고는 집으로 향했다.


바야흐로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밀어내기 작전을 복통으로 확실하게 마무리한 대장!

인정사정없이 흐흐흐······!!


젖 먹던 힘을 괄약근으로 총동원시켰다.


집으로 엉거주춤 달리며.


그날따라 집은 왜 그렇게도 멀었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다.


얄궂은 운명의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마지막 보루였던 괄약근도 대장의 저력을 더는 당해낼 수 없었다.


그만 바지에!!???


눈앞에 쓰레기장이 있었다.

매일 보와 왔던 상큼하지 못한 장소였다.

그날따라 그곳이 왜 그렇게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집은 아직도 먼 곳에!


그냥 바지를 내리고 말았다.


쓰레기장의 한쪽 옆으로 가서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큰일을 무사히 잘 해결했다.


올해의 10월도 어느 듯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난데없는 복통이 일어났던 그때 1학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어리석은 욕심이겠다.


또한 그리워하면 늙은 내 나이가 아름답지 않겠는가!!




어제를 꺼냈으면 오늘의 이야기도 엮어볼까 한다


작가의말

 어릴적 많은 추억 가운데 더러는 유쾌하지 못한 일도 가끔은 있는데

도리켜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어릴적 추억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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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앗, 실수! +2 20.11.06 21 1 3쪽
9 약속 +2 20.10.24 16 1 4쪽
» 난데없는 복통 +2 20.10.16 15 1 3쪽
7 구사일생Ⅱ +2 20.10.09 19 1 3쪽
6 구사일생1 +2 20.09.26 16 1 5쪽
5 거머리 사건 +2 20.09.18 16 1 4쪽
4 레슨비는 고구마 +2 20.09.11 20 1 4쪽
3 만남 +2 20.09.04 17 1 6쪽
2 굴렁쇠 +2 20.08.28 21 1 4쪽
1 제1화 엇나간다는 것 +3 20.08.21 46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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