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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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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가넷
그림/삽화
케빈가넷
작품등록일 :
2020.06.23 22:47
최근연재일 :
202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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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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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5화. 흑해의 들개 1

DUMMY

1536년 봄. 종굴다크, 흑해 남부.


가까스로 금각만을 탈출하는데 성공한 코델리아 호는 단숨에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였다. 다행히 니콜로 일당은 이들을 곧바로 쫓아오지 못했다. 니콜로가 부하들의 피습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버렸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로카 일행은 별다른 방해없이 순조롭게 흑해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 정도가 적당하군.”

푸스카스는 돛이 바람을 가득 받도록 닻줄을 팽팽하게 당겨 묶었다. 노잡이 청년들을 제외한 선원들 대부분이 잠들어서인지 갑판 위는 파도소리만 가득했다. 오랜만에 선체 곳곳을 점검한 그는 잠시 쉬기 위해 조타실로 돌아왔다. 뜻밖에도 로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푸스카스 씨는 알고 있었죠?”

“뭘 말인가?”

푸스카스는 눈을 끔뻑거리며 로카를 쳐다보았다.

“항구에 도착했을 때 우릴 막아서려던 무리가 있었어요. 갑자기 들이닥친 경비병들 덕분에 달아나긴 했지만 왠지 당신이 그 일에 대해서 알 것 같군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배에 남아있었던 아르벤에게서 들었어요. 당신이 밤늦게 어딘가 다녀왔다고.”

로카는 그가 분명 무슨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새벽녘에 그 많은 병사들이 출동할 이유가 없었다.

“아르벤이 오해했나 보군. 난 자네들이 돌아오지 않아 잠시 항구를 배회했네. 그리고 함장도 듣지 않았나? 그자가 맘루크의 왕자라고. 항구관리들이 주시하는 인물이었나 보지.”

푸스카스는 별일 아니라는 듯 딴청을 피웠다.

“따로 알고 있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로 쓸데없는 의구심이 쌓이지 않았으면 해요.”

로카는 동료들이 푸스카스를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딱히 말해줄 게 없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차차 알게 되겠지. 하나 확실한 건 난 자네들의 적이 아니라는 거야. 전혀 경계할 필요가 없네.”

푸스카스는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대화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자 로카도 조타실을 나왔다. 배는 어느새 쾌조의 속도로 흑해의 남부 연안을 달리고 있었다.


“로카, 이야기 좀 해.”

갑판 위에는 크레챠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럴까······ 참, 레오니 씨는 괜찮아졌나?”

아직 한숨도 자지 못한 로카가 피곤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럭저럭. 그보다 로카, 고맙지만 이건 내가 해결해야 될 문제야.”

크레챠는 이들에게 더이상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 이미 자기 때문에 로카는 겪지 않아도 될 고초를 충분히 겪었다. 게다가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상대는 흑해의 해적들이었다. 이번엔 정말로 목숨을 걸어야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마치 물 흐르듯이 흑해로 배를 몰았다. 그녀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괜찮지. 그런데 방법은 있어?”

로카는 멀리 보이는 해변에 시선을 둔 채 그녀에게 물었다.

“그건······ 협상해 봐야지. 아무리 해적들이라고 해도 감히 우리 가문의 배를 어쩌진 못할 거야.”

크레챠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에게도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우리 공녀님이 쥐뿔도 없으면서 허세만 가득하군.”

고개를 내밀어 이들의 대화를 훔쳐 듣던 오스발도가 그녀를 놀렸다. 어느새 다른 선원들도 하나 둘 갑판 위로 모여들었다. 한낮이 되자 잠에서 깨어난 모양이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끝장을 봐야지. 흑해의 들개 라는 해적 놈 면상도 궁금하고 말이야. 다들 그렇지 않아?”

오스발도가 호기롭게 외쳤다. 그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 마크로코와 마테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크레챠, 한 배를 탄 이상 너도 우리의 일원이야. 우리가 도울 수 있게 해줘.”

드레이도 힘을 보탰다. 지난밤의 활극 때문인지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푸스카스는 익숙하다는 듯 슬며시 눈을 감았다.

“보다시피 모두가 너를 돕고 싶어해. 그러니 이제 쓸데없는 이야긴 집어치우고 어떻게 상선대를 되찾을지나 고민해보자.”

로카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크레챠는 코 끝이 찡해졌다.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오스발도가 놀릴까 봐 얼른 고개를 돌렸다. 바다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였지만 이들은 이제 완전한 가족이 되어갔다.


흑해의 들개, 바카리스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일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종굴다크를 향해 나아간 지 이틀만에 누가 봐도 해적들의 본거지로 보이는 촌락이 눈앞에 나타났다. 자신들을 위협할 만한 자들이 주변에 없다 보니 굳이 세력을 숨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로카 일행은 해안과 멀지 않은 작은 섬에 배를 정박하고 정찰을 시작하였다.

“상선대는 안 보이는데? 어디다 따로 숨겨놓은 건가?”

촌락을 유심히 살펴보던 드레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말처럼 선착장에는 해적들의 소형 함선들만 보일 뿐 베네치아의 상선들은 한 척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미 처리했을 수도······ 아, 상선대에 소속된 배가 모두 몇 척인지 알아?”

무심코 중얼거리던 로카가 깜짝 놀라 말꼬리를 돌렸다.

“아버지에게 듣기론 전부 다섯 척이야. 중형 급 갤리선이긴 한데 전투 능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 무장한 상태로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갈 수가 없으니까.”

크레챠가 아는 대로 대답했다.

“흑해의 해적왕이라더니 별거 없어 보이네. 그냥 가서 확 쓸어버릴까?”

선착장을 노려보던 오스발도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질들이 아직 살아 있으면 어쩌려고?”

곁으로 다가온 푸스카스가 오스발도에게 핀잔을 줬다.

“저들이 왜 흑해의 들개로 불리는지 알아야 해. 아무리 구석진 곳의 해적이라도 베네치아 상선대를 납치한 녀석들이야. 절대 만만히 봐선 안돼.”

“쳇, 들개가 들개지 뭐. 개가 떼거지로 달려든다고 한들······”

머쓱해진 오스발도가 괜히 코를 훔쳤다.

“상선들을 숨긴 건지 아니면 이미 바다에 가라앉힌 건지 아직 알 순 없지. 하지만 만약 숨겼다면 구출대가 올 것을 대비하고 있는지도 몰라. 당연히 인질들도 어딘가에 가둬 놨을 테고. 덮어놓고 덤비다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야.”

푸스카스의 만류는 일리가 있었다. 정면돌파가 어려워진 이상 이들에겐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다. 코델리아의 선원들은 적절한 전략을 찾기 위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아까 협상을 해볼 거라고 했는데 그들이 받아들일 만한 제안이 있어?”

로카는 문득 조금 전에 들은 크레챠의 말이 떠올랐다.

“아, 그게······ 그들이 원하는 건 결국 돈이니까······ 받기로 한 돈보다 훨씬 많은 재물을 약속한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 그리고 어차피 상선대에 실려 있는 화물들은 이 지역 특산물이라 여기선 팔아 봤자 돈이 안돼. 지중해로 가져가면 수십배가 남겠지만 상인도 아닌 그들에게 가능한 일이 아니잖아?”

크레챠는 나름대로 생각해본 작전을 설명하였다.

“돈을 주겠다는 약속이라······ 우리의 무엇을 믿고?”

그러나 이번에도 푸스카스가 고개를 저었다.

“저런 자들은 미래의 약속 따위에 반응하지 않소. 란도 가문의 신용이야 훌륭하지만 그건 아드리아에서나 먹히는 이야기이지. 안타깝지만 여긴 흑해요. 게다가 가만히 있어도 의뢰한 자들이 돈을 가져올 텐데 뭐 하러 그런 모험을 하겠소?”

푸스카스는 해적들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사주한 자들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요?”

가만히 듣고 있던 로카의 눈빛이 반짝였다. 동료들의 시선이 일제히 로카에게 쏠렸다.

“우릴 납치했던 빌라오라는 자가 그랬어요. 새로 명령이 내려와서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잠시 대기해야 된다고. 내 생각엔 원래 여기로 와서 잔금을 지불할 계획이었는데 어떤 사정 때문에 바뀐 것 같았거든요.”

로카는 빌라오가 니콜로와 나눈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맞아! 나도 그 말을 들었어. 왜 일정이 바뀐 거지?”

크레챠도 그때 상황이 기억이 난 듯 손뼉을 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들이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는 건 확실해요. 그래서 배를 숨겨뒀을 거고.”

로카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주장했다. 푸스카스는 그제서야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우리 말을 믿어줄까? 홧김에 우리까지 잡아 가두면 어떻게 하지?”

드레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저런 놈들에겐 일단 말보다 돈을 먼저 보여줘야 해.”

오스발도 역시 영 내키지 않는 눈빛이었다.

“그건 그렇지만······ 어?”

갑자기 로카의 눈이 커졌다.

“우리에게도 금덩이가 있잖아! 그걸로 협상하면 되겠다.”

그는 루안나가 준 금덩이들을 생각해냈다. 항해를 다니면서 조금 쓰긴 했지만 아직 상당량의 금이 남아있었다. 크레챠는 그의 마음에 또다시 가슴이 뜨거워졌다.

“로카······ 그건 너희들의 전 재산이잖아.”

“괜찮아. 어차피 네가 상선대에 실린 화물들을 팔아서 갚아줄 테니까. 투자라고 생각 할게. 다들 괜찮지?”

로카는 오스발도와 드레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원래 너희 집안의 물건인데 무슨 상관이야. 잘되면 공녀님이 몇배로 쳐서 갚겠지.”

오스발도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래.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겠다. 노잡이 친구들에게 줄 급료만 빼놓고 협상해 보자.”

로카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했다. 결정이 내려지자 선원들은 신속하게 배로 돌아왔다.


같은 시각 바카리스는 신경질적으로 곁에 앉은 사냥개의 정수리를 긁어 댔다. 그는 아직도 약속한 대금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심히 짜증이 난 상태였다.

“빌어먹을. 이래서 이태리 놈들과 거래하는 게 아닌데······”

바카리스가 빌라오를 처음 만난 것은 대략 석 달 전의 일이었다. 그는 원래 베네치아의 상선대는 건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고생을 사서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빌라오의 제안은 꽤 그럴싸했다. 비무장한 상선대를 몇 달만 잡아 둬도 거금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고민을 잠깐 했지만 거절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예정대로 란도가의 상선대가 나타났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생각이상으로 반격은 거셌다. 가까스로 상선대를 나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도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보유한 함선들 중 무려 세척이 침몰당하고 배에 탄 부하들도 거의 잃어버렸다. 화가 난 그는 원래 약속한 잔금보다 더 많은 돈을 빌라오에게 요구하였다. 원하는 대로 돈을 주지 않으면 상선대를 모두 풀어주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당황한 빌라오는 돈을 마련할 시간을 달라며 그 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제독! 드디어 그자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부터 전력으로 뛰어온 부하가 토하듯이 보고하였다.

“그게 정말이야?”

바카리스는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한달음에 관측 초소로 올라갔다. 그 곳에선 종굴다크의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과연 부하의 보고대로 갤리선 한 척이 해변을 향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원래 저렇게 작은 배로 왔었나?”

흡족하게 지켜보던 바카리스는 배가 다가올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저건 베네치아에서 건조한 갤리선이 아닌 것 같소.”

곁에 서 있던 부장이 아는 체를 했다.

“그럼 저 놈들은 뭐야?”

바카리스는 황당한 표정으로 부하들을 돌아보았다.

“젠장! 저건 빌라오의 배가 아니야! 전원 전투준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그는 서둘러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해안 곳곳에서 대기하던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배에 오르기 시작했다. 남은 함선에 모두 나눠 탄 해적들은 묘령의 침입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코델리아 호는 얼마 가지 않아 이들에게 둘러 쌓였다.

“너희들은 누구냐?”

선두로 치고 나온 바카리스가 크게 소리쳤다. 더 이상의 전진이 어렵다고 느낀 푸스카스는 배를 멈춰 세웠다. 예정대로 뱃전에 올라선 크레챠가 바카리스와 마주하였다.

“나는 란도 가의 장녀인 크레챠 란도다. 너희들이 납치한 상선대의 선주이기도 하다. 나는 거래를 하기 위해 지금 이곳에 왔다.”

크레챠는 각양각색으로 꾸민 해적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큰소리로 외쳤다. 상선대의 진짜 주인이 왔다는 소리에 이들을 둘러싸고 있던 해적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어이, 다들 조용히 해.”

바카리스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출현하자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우린 장사꾼이 아니다. 나와 무슨 거래를 하겠다는 건가?”

“우선, 너희들이 기다리는 빌라오는 여기 오지 않는다. 다른 꿍꿍이가 생겨서 이미 베네치아로 돌아갔다는 말이다. 그러니 약속한 돈은 받지 못할 것이다.”

크레챠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는 해적들을 동요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바카리스는 기세에서 밀릴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한껏 치켜들었다.

“납치한 상선대를 풀어준다면 원하는 몸값을 지불하겠다. 다만 지금은 급히 오느라 가지고 온 돈이 많지 않다. 그러니 일부만 선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상선대에 실려 있는 교역품들을 팔아서 보내주겠다. 우리 베네치아 인들의 약속은 강철과도 같다.”

크레챠는 자신의 거래 조건을 모두 밝혔다. 바카리스는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푸핫, 나이도 어린 년이 맹랑하군. 강철과 같다고? 너희 같은 족속은 그런 알량한 약속 따위를 믿고 거래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어림도 없지. 당장 빌라오 그 놈도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잖아? 이왕 돈을 가져왔다고 하니 그거나 내놓고 사라져라!”

말을 마친 바카리스는 왼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등뒤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칼을 뽑았다. 백병전이라면 자신 있는 오스발도와 파미르도 서른 명이 넘는 해적들과 마주하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질 협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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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4화. 추적의 실마리 21.06.04 28 0 13쪽
74 73화. 바로스의 귀환 21.05.28 20 0 18쪽
73 72화. 키프로스의 공작 부인 21.05.14 29 0 17쪽
72 71화. 해적 상인 21.05.07 26 0 17쪽
71 70화. 푸스카스의 정체 21.04.30 42 0 14쪽
70 69화. 란도 가문 21.04.23 59 0 16쪽
69 68화. 아이라의 고향 21.04.15 31 1 17쪽
68 67화. 흑해의 들개 3 21.04.09 61 0 14쪽
67 66화. 흑해의 들개 2 21.04.02 37 0 16쪽
» 65화. 흑해의 들개 1 21.03.26 55 0 14쪽
65 64화. 뜻밖의 해후 21.03.19 59 0 18쪽
64 63화. 사라진 상선대 2 21.03.12 54 0 15쪽
63 62화. 사라진 상선대 1 20.09.22 78 0 14쪽
62 61화. 바라쿠다 용병대 2 20.09.18 59 0 15쪽
61 60화. 바라쿠다 용병대 1 20.09.15 37 0 14쪽
60 59화. 어긋난 계획 2 20.09.12 33 0 14쪽
59 58화. 어긋난 계획 1 20.09.09 43 0 14쪽
58 57화. 대담한 인질 2 20.09.07 40 0 13쪽
57 56화. 대담한 인질 1 20.09.04 50 0 13쪽
56 55화. 잊혀진 동굴 2 20.09.03 43 0 13쪽
55 54화. 잊혀진 동굴 1 20.08.31 67 0 12쪽
54 53화. 각성 +2 20.08.29 148 1 16쪽
53 52화. 의문의 섬 20.08.26 55 0 16쪽
52 51화. 공생 관계 2 20.08.24 65 0 18쪽
51 50화. 공생 관계 1 20.08.21 60 0 15쪽
50 49화. 맘탈리 20.08.19 69 0 18쪽
49 48화. 사라진 타란티아 20.08.18 62 0 13쪽
48 47화. 베네치아의 공녀 2 20.08.17 59 0 13쪽
47 46화. 베네치아의 공녀 1 20.08.13 74 0 18쪽
46 45화. 할카 20.08.12 7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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