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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랙라임입니다

D등급 고양이와 세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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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임
작품등록일 :
2022.09.02 09:57
최근연재일 :
2022.10.15 22:28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691
추천수 :
3
글자수 :
181,709

작성
22.09.08 06:00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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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3)

DUMMY

쇄애애애액!!! 콰앙!!!

수십 갈래로 나뉘어 무서운 기세로 날아가는 보랏빛 기운이 나를 포함해 까망이와 엘프들을 터뜨려버린다.


“으아악!!!”


벌떡-

소리치며 몸을 일으키는 나

주위를 둘러보자 익숙치 않은 공간이 눈에 들어 온다.

가공 되어 있지 않은 나무 줄기 그 자체로 이루어진 벽, 마치 나무 줄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 했다.

흙을 굳혀 만든 듯 한 테이블과 의자를 제외 하면 별 다른 가구는 없었다.

나는 자잘한 나뭇잎으로 마치 침대와 같이 생긴 나무 위에 누워 있었다.


“아··· 꿈이었구나“


안심했다.


‘영빈! 깨어났구나!’


타앗-

어느새 나타난건지 까망이가 내 품에 뛰어 들었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분명 마지막에 마물의 공격을 막아 내었다.

일리나를 지키는데 성공한거 맞지?

마물들 처치는 성공 한건가?


‘그건 말이지!’


까망이가 이야기 하려는 찰나


“제가 얘기 할게요“


일리나가 입구를 통해 들어 왔다.


“마리가 갑자기 뛰어 가길래 혹시 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녀는 벌써부터 울먹거리고 있었다.


“감사드려요 정말··· 덕분에 살았어요”


고개 숙이는 그녀


“하하··· 그거 말곤 별 도움도 못됐는걸요”


자칫 잘못했으면 구경만 하다 갈 뻔 했다.

마지막에 한 건이라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녀가 다친데 없이 멀쩡해 보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무튼 어떻게 된 거예요? 잘 끝났나요? 시간은 얼마나 지난 겁니까?”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궁금한게 너무 많았다.

다른 분들은 살아 있는 건지


“네 전부 말씀드릴게요”


“영빈님이 기절 한 후로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차분하게 자세를 가다듬었다.


“마물들은 하나가 되어 마지막까지 발버둥 쳤지만 모두 힘을 모아서 물리 치는데 성공 했어요”


마물들의 무시무시했던 기세가 떠오른다.


“사상자는··· 없었나요?”


엘프들 또한 어마무시 했지만 혹시 몰랐다.

이왕이면 다들 멀쩡 했으면 좋겠다.


“네, 그럼요 아직까진 저희가 훨씬 강하답니다”


씨익-

웃어 보이는 그녀

안심 시키려는 의도가 강해 보였다.


“다행이네요”


의도가 어찌 되었든 사상자가 없다면 다행이었다.


“카이사르가 말했던 것, 기억 하시나요?”


손님 어쩌구 했던 것 말인가


“아··· 네 얼추”


[그대를 정식으로 우리 엘프들의 친구로 맞이 할 것을 차기 장로로서 선언 한다]


그녀의 입에서 방금 전 까지와 다르게 엄숙한 목소리가 나왔다.

묘한 힘을 품은 듯 한 신비한 느낌이었다.


“친구요?? 분명 손님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손님과 친구는 거리가 좀 많이 멀지 않나


“하하하, 네 맞아요 이건 제 독단이에요”


꺄르르-

까망이와 놀던 모습 보다는 훨씬 약했지만 밝은 웃음이었다.


“이제 엘프들이 영빈님한테 적대감을 보이는 일은 없을 거예요”


“친구니까··· 말도 편하게 해주세요!”


그녀는 악수를 청해왔다.


‘친구! 친구!’


왠지 모르게 들떠있는 까망이

갑자기 친구라고, 말 놓으라고 해도 말이지···

에라 모르겠다.


“그래 알았어”


그녀의 손을 마주 잡고 악수 했다.


“네! 그럼 잘지내봐요”


산뜻하게 웃는 그녀였다.

그런데 자기가 말 편하게 하라더니 여전히 존댓말이네


“너도 말 편하게 해”


안그래도 어색한데 말이야


“아하하··· 저는 말버릇 같은 거라, 이해해주세요“


말버릇이라


“깨어났나보군”


뒤이어 카이사르가 들어왔다.

여전히 차가운 인상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카이사르가 마물들과 전투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마물들을 썰어버리던 뒷모습이 일품이었다.

존경심이 절로 들 정도로 멋있는 엘프였지


““···””


아무 말 없이 날 쳐다 보는 카이사르와 일리나

뭐··· 뭔데

혹시 반말 안해서 그래?


“안녕···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네”


다시 인사를 했다.


“훗, 놈들 따윈 내 상대가 안되니까 말이야”


비로소 대답 하는 그

표정은 그대론데 묘하게 미소 짓는 것 같은게 묘했다.

반말을 왜 강조 하는 건데···?

이상하게 거슬리는 엘프들이었다.


“정식으로 소개하지, 나는 이 숲의 수호대장 카이사르다”


그는 손을 내밀더니 악수를 청해왔다.


“푸하하핫, 나는 박영빈이야”


일리나에 이어서 카이사르까지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익숙하게 손을 마주 잡고 악수를 한다.

차가운 인상과 다르게 친화력이 좋은 듯 했다.

한번 친구라 여기면 거침이 없다 이거구나

이게 선한 종족의 대표격 엘프라 이거지


“아, 저는 차기 장로인 일리나예요! 아직은 차기 장로지만··· 언젠가 꼭 장로가 될 겁니다!”


자기 소개를 깜빡 했던 그녀가 급하게 끼어들었다.

장로라는 자리에 오르는 것에 열정이 대단한 듯 보였다.

차기 장로면 이미 장로 자리는 따놓은 당상 아닌가?


“하하, 나는 일개 용병일 뿐인데”


이 숲의 대표격 엘프들이었다.

괜히 대단하게 느껴져서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건 아니에요!”


내 말을 부정하는 일리나


“일개 용병이라··· 맞는 말이지만 이제는 그래선 안돼”


카이사르도 마찬가지로 내 말을 부정하곤 말을 이엇다.


“그녀의 계약자라면 더 강해져야해”


그는 내 품의 까망이를 쳐다보았다.


“안그래도 이 말을 전하려고 온 것이었다 내일부터 내 지도 하에 훈련을 시작한다”


갑자기 훈련을 시킨다는 그

권유도 아니고 이미 확정인 모양이었다.


‘나도 훈련 시켜 줄 거야!’


까망이가 내 머리 위로 올라가서 말했다.

새삼 떠오르는 지난 기억

마계, 사념, 정화의 빛, 계약자··· 마치 내가 용사라도 된 듯한 이야기였다.

하겠다고 한 적이 없음에도 나는 이 흐름에 편승 해야 하는 것일까


“하하···”


멋쩍게 웃었다.

일단 훈련을 위해 떠났던 여행이었으니 좋은 제안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잘부탁해”


그로부터 2주 후-

엘프 마을, 그루터기가 있던 공터


빠아아악!!!

나뭇가지가 살벌한 소리를 내며 정수리를 때려왔다.


“방금은 허리를 더 틀어서 검에 몸을 숨겼어야 했다”


나뭇가지에 정수리를 맞고 엎어진 내 뒷통수 위로 카이사르가 조언을 하고 있다.

알 것 같으면서 어렵네


훈련의 시작을 선언 했던 카이사르, 그롤 통해서 본격적으로 검술을 배우고 있었다.

마법은 그 자체의 사용법을 배우기는 비교적 쉬운 것과 다르게 검술 같은 물리적인 전투술은 길드를 통해서도 가르침을 구하기 힘들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검술, 어떤 식으로 공격하고 어떤 식으로 방어 하고 하는 등의 노하우를 알려 준다는 것은 오히려 본인의 약점을 노출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정식적인 제자가 아닌 이상, 보통의 지도는 기초적인 상식만 알려주는 수준으로 실전에서 배워라 이거였다.

실제로 실전을 통해 꽤나 성장 했지만 카이사르의 눈에선 감각만 조금 눈을 뜬 수준

그래서 그는 하나 부터 열 까지 전부 알려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덕분에 2주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조금이나마 성취가 있을 수 있었다.


“반응은 곧 잘 하는데, 정말 기본이 너무 없군”


처음엔 아무것도 못한 채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선 채로 기절 하기 일쑤였다.

그나마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기절도 안했다.


“계속 혼자 했으니까”


다시 일어서서 자세를 잡았다.


“훗, 그래도 조금은 그럴듯 해졌어”


무표정이고 차갑게 보이는 얼굴이지만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이제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아아앗!!”


다시 한번 기세를 올려 카이사르에게 덤벼 든다.

이 후로 한참을 두들겨 맞고서야 훈련을 끝낼 수 있었다.


그렇게 훈련을 끝낸 후 거처로 쓰고 있는 나무 집


“운디네!”


일리나가 정령을 불렀다.


팟- 촤라라라-

하늘색 빛 무리가 나타나더니 곧 수박만 한 물방울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쫄딱 젖었다가 순식간에 마르는 몸


“휴, 고마워”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몸이 한 순간에 상쾌해졌다.

일리나는 검술, 궁술, 마법, 정령마법 등 전투와 관련 된 모든 걸 못하는 것 같았지만 특유의 교감 능력으로 정령을 간단하게 부릴 수는 있는 모양이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첫 날에 기절 한 사이 시궁창 냄새도 지워줬다고 한다.


“이거 정말 편리하다니까, 나도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


깨끗해진 몸을 스트레칭 하며 말했다.


“계약 횟수가 남아만 있었으면 조금이나마 도와 드렸을 텐데 아쉬워요”


자기 일 처럼 아쉬워 하는 그녀

정령술을 사용 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맺거나 그녀처럼 교감이 가능하거나 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계약은 까망이와 한 계약과 같은 종류의 것이었는데 자질에 따라서 가능한 횟수가 정해져 있는 모양

아쉽게도 나는 계약 횟수도 남아 있는게 없고 정령 친화력도 보통 수준이라 방법이 없다는 것 같다.


“진짜 아쉬워,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부탁 좀 할게”


씨익-

그녀에게 웃으며 말한다.

그냥 씻어도 되는 것이지만 워낙 편리 하기도 하고 그동안 많이 편해져서 거리낌 없이 부탁했다.


“얼마든지요! 다음 훈련도 힘내세요”


여전히 존댓말이지만 그녀도 많이 편해진듯 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금 훈련을 나선다.


다음은 까망이와의 훈련이었다.

가르침을 요구 해도 미루기만 했던 까망이, 내키면 해주겠다 말을 해왔지만 그것은 이 숲에 도착 한 후를 뜻 한 것인 모양

미루기만 하던 그동안이 무색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잠시 후 카이사르와 훈련을 했던 공터에 도착 했다.

중앙의 그루터기 위에서 그루밍 중인 까망이


‘늦어!’


탓-

까망이가 그루터기 위에서 뛰어 내렸다.


2주 동안 제일 많이 발전 한 것은 까망이와의 훈련을 통한 마나의 컨트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물과의 교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감각

농도 짙은 마나의 도움으로 뻥튀기 된 능력을 내 것으로 체화 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웅-

까망이와 내가 동시에 체내의 마나를 끌어 올렸다.

순식간에 확장 되는 감각


우웅우웅-

숲의 마나와도 공명 하기 시작한다.


푸른 기운이 까망이를 감쌌고 내 눈동자가 푸르게 물들었다.


탓-

둘의 신영이 동시에 사라졌다.

까망이가 고블린 던전에서 간단한 키워드를 들은 것 만으로 사용이 가능 했던 신체의 ‘순간 강화’

마나 컨트롤 능력의 수직 상승으로 이제서야 나도 순간 강화를 사용 할 수 있는 초입에 들어섰다.

완전하게 다루는게 아님에도 보통의 신체 강화를 사용하는 전투에 비해 지속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만큼 아낄 수 있는 마나가 늘어 났다는 것!


슥- 쾅!!!

어느 순간 나타난 둘의 주먹과 앞 발이 맞부딪혔다.

주위의 공기를 통해 퍼지는 충격파

가볍게 주고 받는 공격 임에도 위력이 심상치 않았다.

마물들과의 교전에서 보였던 까망이와 엘프들의 위용에 비하면 한참 부족했지만 분명 인간을 초월하는 위치에 들어 서고 있었다.


‘이렇게! 이렇게!’


까망이는 내 수준에 맞춰서 같은 공격을 맞부딪힘과 동시에 자신이 마나를 다루는 감각을 전해 옴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었다.


‘다음은 이거야!’


슉- 슈욱-

순식간에 위치를 이동하며


우우웅-

앞 발의 근처에 마나를 압축한다.

까망이의 비전 스킬 ‘마나 블레이드’

이것은 ‘외부에 마나를 압축해서 팬다’는 원리는 간단하나 습득이 어려운 계열의 스킬로 우연히 얻은 감각이 아니었다면 시도 조차도 할 수 없는 스킬이었다.

내 몸 안에 마나를 불어 넣어 압축을 하는 신체 강화와 다르게 허공에 마나를 억지로 붙잡아 눌러 압축 해야 하는 마나 블레이드는 난이도가 차원이 달랐다.

마음대로 사용 할 수만 있다면 지속형 공격 스킬로 활용 하거나 순간에 원거리로 참격으로 날리는 등 활용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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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다이젤과 루시우스 제국 (1) 22.10.09 22 0 11쪽
35 검은 귀신 (3) 22.10.08 29 0 11쪽
34 검은 귀신 (2) 22.10.06 22 0 12쪽
33 검은 귀신 (1) 22.10.05 26 0 12쪽
32 집결 발레스타인 (2) 22.10.04 24 0 11쪽
31 집결 발레스타인 (1) 22.10.03 28 0 11쪽
30 베키, 그녀 (4) 22.10.01 32 0 11쪽
29 베키, 그녀 (3) 22.09.29 26 0 11쪽
28 베키, 그녀 (2) 22.09.28 25 0 11쪽
27 베키, 그녀 (1) 22.09.27 30 0 11쪽
26 조 결성, 마법과 오러의 등장 (3) 22.09.26 28 0 12쪽
25 조 결성, 마법과 오러의 등장 (2) 22.09.24 32 0 11쪽
24 조 결성, 마법과 오러의 등장 (1) 22.09.23 33 0 11쪽
23 전쟁을 맞이하기 전에 (3) 22.09.22 31 0 11쪽
22 전쟁을 맞이하기 전에 (2) 22.09.21 32 0 10쪽
21 전쟁을 맞이하기 전에 (1) 22.09.20 44 0 11쪽
20 갑자기 전쟁 (3) 22.09.19 32 0 11쪽
19 갑자기 전쟁 (2) 22.09.18 41 0 11쪽
18 갑자기 전쟁 (1) 22.09.17 41 0 11쪽
17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6) 22.09.16 45 0 11쪽
16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5) 22.09.08 45 0 11쪽
15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4) 22.09.08 43 1 11쪽
»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3) 22.09.08 44 0 12쪽
13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2) 22.09.07 45 0 11쪽
12 숲과 엘프 그리고 악마 (1) 22.09.07 47 1 12쪽
11 하수도와 사제 (4) 22.09.06 4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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