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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496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5.09.23 09:00
조회
291
추천
6
글자
6쪽

열흘동안(42)

DUMMY

연희와 동우 일행이 본부로 돌아오자 본부는 본부대로 난리가 났다.

“이제 오면 어떻게 하는가?”

“장 의원님 무슨 일이신데요?”

임시로 맡은 거지만 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 자리에 없었다는 죄책감에 연희가 뜨끔했다.

“속초에 갔던 해오미 팀이 검은 좀비를 봤다지 않는가?”

동우와 연희, 경일이 모두 놀랐다.

“거기, 거기도 검은 좀비가 나타났어요?”

연희의 말에 장 의원은 어리둥절하다.

“그럼, 다른 곳에도 있었나?”

“네. 정훈씨와 같이 있던 조폭들이 몰살당한 게 그 검은 좀비 때문이래요.”

“정훈씬 어딨나?”

“여기요.”

경일이가 정훈을 뒤에서 밀었다.

“민지란 여자 어딨습니까?”

정훈은 본부에 들어오자마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민지를 찾았다.

“민지양은 새로 받은 태블릿을 들고 밖으로 나갔네.”

장 의원이 벽에서 KBT급 태블릿을 경일에게 준다.

“민지양이 부탁한 것 빨리 알려달라는 군.”

“아. 네…….”

“자네, 자세히 좀 얘기 해보게. 무슨 일이 있었나?”

정훈은 장 의원의 질문에 간밤에 있었던 일을 빠지지 않고 설명해줬다. 정훈의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심장이 놀랄 일인데, 해오미 팀으로부터 날아온 영상은 충격적이다. 그곳엔 검은 좀비가 대원들을 처치하고 헬기에 올라타는 모습과 그것을 조종해서 날아가는 장면이 나왔다.

“우아. 저게 가능해요? 좀빈데?”

경일이가 제일 먼저 놀란다.

“차 문만 열수 있는 게 아니고 헬기까지 운전한다!”

헬기 조정하는 장면을 연달아 계속 보면서 경일이 감탄했다.

“경일아? 차 문을 열다니 무슨 말인가?”

“의원 아저씨, 우리도 검은 좀비 봤었어요. 근데 그들이 우리 차문을 열려고 했는데, 그냥 가버렸어요. 아! 우리가 그 전에 차문을 잠궜어요.”

장의원이 연희를 본다. 경일의 설명은 별로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아지트가 폭발했을 때, 동우가 사정을 살피러 간 동안 저희는 차 안에 있었거든요. 그때 많은 좀비 무리가 저희 차를 지나갔는데, 대부분 관심 없이 지나갔는데, 저 검은 옷을 입은 좀비가 문을 열려고 시도했었어요. 미리 차문을 잠가놓아서 열리지 않았어요.”

“좀비가 어떻게 헬기를 조종해?”

동우도 어이없어 멍하니 일행들을 본다.

“E5칩 때문이에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민지가 들어와 있었다.

“민지 누나.”

“니 핸드폰 번호가 010-****-****지? 지금 들고 있는 태블릿 번호가 0001이야. 그래서 010-****-****-0001로 데이터 보냈으니까 확인해봐. 그리고 그 사람 찾았습니까?”

민지의 끝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아……니요. 근데 무슨 데이터에요?”

“인공위성 해킹한다면서?”

“잠깐만.”

정훈이 민지의 어깨를 잡는다. 순간, 민지의 두 눈에서 도끼가 날아올 것 같았다. 민지는 어깨를 털어서 정훈의 손을 치웠다.

“그 목걸이 뭡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

경일이 혀를 쑥 내민다.

“잠깐만. 잠깐만.”

장 의원이 나선다. 정훈은 의원이고 뭐고 신경 안 쓰고 민지를 다시 잡았다.

“정훈씨? 잠시 만요.”

연희가 정훈을 민지한테서 떼어놓는다.

“민지씨가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일단 우린 민지씨한테 E5칩에 대해서 들어야겠어요. 개인적인 것은 공적인 대화, 그러니까 대중한테 중요한 대화를 먼저 하고 나중에 하면 안 될까요?”

정훈은 민지 뒤에 서서 팔짱을 끼었다. 마치 도망 못 가게 지키는 것 같았다.

“좋을 대로 해요.”

정훈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연희가 궁금한 말을 꺼낸다.

“민지씨, E5칩과 검은 좀비는 무슨 관계죠? 아시는 대로 알려주세요.”

민지는 연희를 본다.

“지금 상태에선 알아봤자 도움이 안돼요.”

“왜요?”

“대항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다들 아무 말이 없다.

“운이 좋기만 바라세요.”

“저기 우리도 슈트 입었고 저들도 슈트를 입었는데, 느린 좀비인데, 대항할 방법이 없다고요?”

동우가 벙벙해서 민지에게 묻는다.

“그들은 고통을 느낄 수 없어요. 누구 말마따나 지구력 끝판왕이고요. 그리고 그들은 조종당하지요.”

“네? 무슨 말이에요?”

경일이가 새 테블릿을 품에 꼭 안고 물어봤다.

“혹시 고전 게임 중에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해 본 적 있나요?”

동우와 경일 그리고 강 상병이 아는 티를 낸다.

“해 봤죠.”

“나도요.”

“음!”

잠시 후 동우가 혹시나 해서 나선다.

“설마 그 검은 좀비를 다른 곳에서 조정한다고요?”

“네. 한 명이 좀비 하나에서부터 1000기까지 조정 가능합니다.”

“우아.”

경일의 눈만 반짝 빛났고 다른 사람들은 좀 막막하다.

“미리 할 일을 알려주면 차례대로 할 일을 하지요. 그 고전 게임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죠. 그리고 1:1 전투도 할 수 있습니다. 조정자의 실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범한 사람과의 격투는 좀비가 90%정도는 이깁니다. 일단, 고통을 못 느끼니까요.”

“그걸 왜 지금 말해주나요?”

동우가 물어보자 민지가 한숨 쉰다.

“조금이라도 행복 하라고요. 미리 알면 지금 같은 반응이잖아요.”

본부에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모두 가라앉았다.

“그걸 조종하는 사람들은 모두 몇 명인가요?”

연희의 질문에 민지는 어깨를 으쓱한다.

“그럼, 이 좀비 사태 배후는 누군가요?”


작가의말

추석이라 미리 올립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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