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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손형제 님의 서재입니다.

신나는 아포칼립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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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손형제
작품등록일 :
2020.05.11 15:18
최근연재일 :
2020.06.13 14:26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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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59
추천수 :
568
글자수 :
194,349

작성
20.06.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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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서울공항

DUMMY

벙 쪄 있는 김장호 대신 김지운이 안찬열에게 지시했다.


“성남 비행장으로 연락해 봐.”

“네, 계장님.”


성남 비행장과의 통화를 시도했던 안찬열이 고개를 저었다.


“안받습니다. 저쪽은 아예 수신불가 상태인 것 같은데요?”


그때, 원장실의 문이 노크도 없이 벌컥 열렸다.


“계장님! 한용철 박사가 탑승한 비행기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불시착했습니다.”


눈을 부릅뜬 김지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된 건지 파악은 됐어? 기체결함이야? 아니면 조종 미숙?”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성남 비행장에 있는 대공포의 사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돌덩이처럼 안색이 굳은 김지운의 입이 열렸다.


“국장님, 아무래도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그래. 얼른 가 봐, 김계장. 지원 바로 붙여줄게.”


갑자기 몰아치는 사건에 혼이 빠진 김장호가 얼떨떨하게 허락했다.


“네! 서둘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지하의 무기고로 향했다.

김지운이 M4카빈 소총을 집어들며 말했다.


“서문혁 씨도 점 찍어 둔 무기 있으면 챙기십쇼!”

“무기 반출 허가는 안받아도 됩니까?”

“이 마당에 허가 기다릴 시간이 있겠습니까? 미리 써 놓은 시말서 아무거나 제출하면 됩니다. 빨리 챙기십쇼!”


난 방탄조끼와 함께 봐 뒀던 대검과 권총, 그리고 그나마 가장 손에 익은 소총인 K2를 집어 들고 김지운을 따랐다.

김지운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서둘러요!”


지상으로 나오자 건물의 정면에 검은색 SUV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을 대기시켜 둔 사람에게서 키를 건네받은 안찬열이 잽싸게 운전석에 앉았다.

김지운이 조수석에 탑승하고, 내가 뒷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기 무섭게 안찬열은 엑셀을 밟았다.


-끼익! 부아아앙!


김지운은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브리핑했다.


“남미지역에서 귀국하던 한용철 박사의 비행편이 서울공항에서 대공포 사격에 의해 불시착한 상황입니다. 한용철 박사를 경호하기 위해 파견됐던 감염각성자 민지연과도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한용철 박사가 누굽니까?”

“이 사람입니다.”


김지운이 내민 핸드폰 화면으로 한용철 박사의 사진이 보였다.


“바이러스 연구 쪽으로는 알아주는 권위자죠.”

“그렇다고 전용기를 통해 귀국을 시킵니까?”


성남 서울공항은 대통령과 국빈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용철 박사가 아무리 대단한 석학이라 하더라도, 어째서 그곳을 통해 귀국을 했단 말인가? 그것도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서 말이다.


“한용철 박사 D-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고 연락해 왔으니까요.”

“D-바이러스의 백신···.”

“그래서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동원했던 겁니다. 극비리에 추진한 입국이라 아무도 모를 텐데,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리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했다 하더라도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는 길이 떠올랐다.


“만약에 말입니다. 한용철 박사의 귀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부 주요 인사 중에 감염자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기밀이 새어나가는 게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정부요인 중에 감염자가 있다면 사고의 공유를 통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다. 한용철 박사의 입국시간과 배치되는 경호인력의 면면까지 손바닥 보 듯 훤히 들여다보고 대응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백신의 개발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이라면 감염자들 입장에선 제거대상 0순위다.


운전하던 안찬열이 반박했다.


“그럴 리가요?! 정부 주요 인사들은 한 주에도 몇 번 씩 주기적인 검사를 합니다. 만약 감염자가 있었다면 진작 뽀록났을 거라구요!”


아니.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 D-바이러스같이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일도, 지금 우리 앞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김지운은 내 말에 동의했다.


“돌아가는 대로 정부 요인들에 대한 검사를 다시 한 번 건의 해봐야겠습니다.”


김지운은 표면으로 보이는 것보다 사태가 더 안좋을 수 있다는 걸 인지했다. 자칫하면 정부가 내부에서부터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러는 사이 우리가 탄 차는 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김지운은 안찬열에게 차를 길목의 한구석에 세우라는 지시를 했다. 네비에 찍힌 비행장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 남은 거리.


자동차의 엔진소리 때문에 성남 비행장에 있을 지도 모를 감염자들에게 발각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차를 댄 안찬열이 방독면을 꺼내서 착용한다. 김지운 역시 방독면을 쓰며 내게 물었다.


“서문혁 씨도 드릴까요?”

“네, 혹시 모르니까 잘 쓰겠습니다.”


그에게서 건네받은 방독면을 착용했다.

의외로 철저한 준비성이다.


차에서 내려 10분정도 산길을 걸어가자, 서울공항이라고 적힌 크고 고풍스러운 대문이 나타났다.


안찬열이 황망하게 중얼거렸다.


“정말 대통령 전용기에 대공사격을 퍼부은 모양입니다···.”


대문 너머로 길게 펼쳐진 활주로 위에 불시착에 성공한 비행기가 보였다. 비스듬하게 누워 검은 연기를 피워 올리는 비행기의 동체 앞에는 누군가에게 당한 십여 구의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김지운이 황급히 안찬열의 머리를 누르며 내에게도 자세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쉿···! 저쪽으로.”


정문을 지키고 있는 위병들의 감시를 피해 길 옆에 있는 숲으로 숨으라는 뜻이었다.


나무 뒤에 몸을 숨긴 그가 내게 물었다.


“혹시 보이십니까, 서문혁 씨? 위병들의 상태가···.”

“네. 아주 똑똑히 잘 보입니다. 저들은 감염됐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당해 쓰러진 저 시체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혹은 그들을 지키려는 누군가에게 당했을 확률이 높다.


안찬열이 인상을 찌푸린 채 활주로를 가리켰다.


“뭐하는 겁니까, 쟤들?”


수십 명의 군인들이 비행기에 무언가를 들이붓고 있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통령 전용기가 불길에 휩싸였다. 군인들이 뿌리던 것은 휘발유였다. 치솟은 불길이 종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검은연기를 하늘 높이 피어올렸다.


-콰광! 쾅!


대통령 전용기로 설계된 모델은 한참동안 불길을 견뎠지만, 이내 연료에 불이 붙었는지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김지운이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저 안에 한용철 박사가 남아있다면···.”

“아뇨.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백신의 단서를 앞에 두고 물러날 수는 없다. 만약 민지연이나 다른 누군가에 의해 한용철이 구출됐다면 그들은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민지연이 한용철을 구했다고 가정하면, 어디로 갔을 것 같습니까?”


안찬열이 대답했다.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VIP전용 터미널이 있습니다. 설계상 그곳 지하에 방공호가 있어요. 외부로의 도주에 실패했다면 그곳으로 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좋습니다. 일단 그곳으로 가봅시다.”


안찬열이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 전에 지원 요청 해둘게요.”


김지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서문혁 씨와 우리는 지원부대가 도착하기 전에 VIP 터미널의 방공호로 가봅시다.”

“알겠습니다. 두 분은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세요. 일단 위병들부터 제압할 테니까.”


난 조심스럽게 숲을 가로질렀다. 절대 그들의 눈에 내 모습을 비춰선 안된다. 그랬다간 성남 비행장 안에 있는 관리자가 내 존재를 눈치챌 테니까.

내가 숨어있는 곳의 반대방향으로 돌멩이를 집어던졌다.


-툭!


위병들의 고개가 그곳으로 돌아간 틈을 타 그들의 사각에서 재빨리 파고들었다.


-파팟!


신속하게 위병의 등에 손을 대고 링크를 시도했다.

링크에 잡히는 것은 20여명 남짓. 다른 감염자들은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잡히지 않았다.

링크를 끊자 위병들은 전원이 내려간 인형처럼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걸 확인하고, 숨어있는 두 명을 불러 성남 비행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찬열 씨?”

“저쪽 건물을 끼고 우회전하면 됩니다.”


촉각을 곤두세운 채 전진하니 감염자들의 기척을 빠짐없이 잡아낼 수 있었다. 무언가를 수색하는 듯 한 그들의 모습을 보니 민지연과 한용철이 무사하다는 예상이 점점 확신으로 굳어진다.


기습적인 접근과 링크를 이용해 그들을 차례대로 무력화시키며 전진했다.


‘반드시 한용철 박사를 확보해야 해.’


백신의 재료가 있는 비행기는 폭파됐으나,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한용철만큼은 반드시 살려서 데려가야 한다.

안찬열이 목소리를 낮춘 채 커다란 건물을 가리켰다.


“눈 앞에 보이는 저기가 바로 VIP 전용 터미널입니다. 방공호는 저기서 지하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비로소 터미널에 들어섰을 때.

넓은 터미널의 로비 한복판엔 감염자 한 명이 우뚝 서 있었다.

파란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아래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뻗어 나가는 붉은선, 이곳의 관리자였다..


“오! 그 년이 쌈질은 안하고 궁둥짝 씰룩이며 내빼는 바람에 졸라 심심했는데, 제일 재밌는 놈이 왔네?”


감염자들의 희생은 최대한 피하고 싶지만, 상대가 관리자라면 이쪽도 여유는 없다.


재빨리 왼손으로 뽑아 든 권총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탕! 탕! 퍽! 퍽!


총에 맞은 관리자가 열받은 듯 눈을 치떴다.


“이 새끼 보소···?”


일일이 상대해 줄 가치가 없다. 감염된 군인들을 부르지 못하도록 링크를 끊는 게 급선무다. 관리자가 무장한 군인들을 불러들이면 한용철을 찾기는 커녕 살아나가는 것도 힘들 것이다.


-파팟!


터질 듯 팽창한 다리근육으로 바람처럼 땅을 박차며 관리자를 향해 달려갔다. 동시에 손가락은 쉼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 탕!


총알이 박힌 자리의 몸통이 물결치듯 울렁이더니 총알을 도로 뱉어낸다.


‘괴물 새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난 관리자의 목전에 도착해 있었다.


오른손에 든 대검을 사정없이 그의 가슴팍에 꽂아 넣었다.


-콱!


옆으로 그어서 몸통을 반으로 절단하려 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물린 것처럼 대검은 요지부동이었다.


통증에 인상을 잔뜩 찡그린 그의 손이 찰흙처럼 뭉그러지더니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난 짐승의 주둥이처럼 변했다.


“인사 대신 총부터 갈기라고 네 애비가 가르치든?”


짐승의 주둥이처럼 변한 손이 내 얼굴을 물어뜯기 위해 뻗어졌다.


난 불쾌한 질문의 답변으로 얼굴 대신 총을 쑤셔 넣었다.


-탕탕!


그리고 관리자의 손이 터지며 튀어 오른 선혈이 공중으로 채 퍼지기도 전에.


-뻐걱!


놈의 몸통에 묵직한 레프트 미들킥을 박아 넣었다.


“끄어억....!”


오른손을 힘껏 당겨 신음하는 놈에게서 대검을 회수했다.


-끼이이익!


듣기 거북한 소음을 일으키며 빠져나온 대검의 검신에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힌 상처가 나 있었다.

그것을 그대로 관리자의 목줄기에 박아 넣었다.


-콰득!


관리자가 총알을 뱉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의 목줄기 한가운데가 쩍 벌어지며 가시같은 이빨이 난 주둥이로 변해 대검을 단단히 물고 있었다.

목덜미로 대검을 물고있는 그가 불쾌하다는 듯 으르렁거렸다.


“이 좆밥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우직!


관리자의 오른손이 내 옆구리를 물고 늘어졌다.


‘끄으으···! 미친! 갈수록 요지경이네.’


나은지 얼마 안 된 상처가 도로 터졌지만, 파고드는 이빨을 타고 링크를 시도할 수 있었다. 그와 연결된 군인들을 지체없이 끊어버렸다.


그리고 대검을 물고늘어지는 주둥이가 있는 그의 목에 총알을 박았다.


-탕탕! 탕탕탕!


총을 맞은 자리에 몇 개의 입들이 기괴하게 발생되며 총알을 뱉어내려 했다.


난 점점 파고드는 옆구리에 박힌 이빨의 고통을 곱씹으며 씩 웃었다.


“너 좆됐어, 새끼야.”


입이 벌어진 만큼 목의 체적이 가늘어진다는 걸 그는 간과한 것이다.


총을 놓고 양손으로 거머쥔 단검을 그대로 그어버렸다.


-스걱!


잘린 놈의 머리가 바닥을 굴러갔다.


-툭!


“후우···.”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다고 안도할 때, 뒤에서 안찬열의 다급한 외침이 터졌다.


“과장님!”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또 다른 관리자가 있었다.


그는 창처럼 날카롭게 돋아난 손등뼈로 김지운의 가슴을 겨냥하고 있었다.

김지운은 안간힘을 다 해 양손으로 그것을 쥔 채 버티고 있었다.


안찬열이 관리자를 향해 재빨리 권총을 발사했다.


-탕탕! 탕!


놈의 고개가 젖혀지는듯 하더니 안찬열이 발사한 총알의 반발력까지 더한 속도를 이용해 곧장 내게 쇄도했다.

김지운은 눈속임일 뿐, 실제로 노리는 것은 바로 나였다.


대검을 거세게 움켜쥐고 대비할 때, 날카로운 이빨들이 뒤에서 내 양팔을 결박시키듯 파고들었다.


-콱! 콱!


“크으읍···!”


들쑤시는 고통을 견디며 돌아보니, 머리없는 몸뚱이가 혼자서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잘려서 굴러다니던 머리가 분명하게 내 쪽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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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장대철 3 +4 20.06.10 178 8 12쪽
31 장대철 2 +6 20.06.09 186 8 12쪽
30 장대철(소제목 수정) +4 20.06.08 198 6 16쪽
29 서울공항 4 +6 20.06.07 212 8 12쪽
28 서울공항 3 +7 20.06.06 236 10 13쪽
27 서울공항 2 +6 20.06.05 246 8 13쪽
» 서울공항 +8 20.06.04 269 8 13쪽
25 국정원 2 +8 20.06.03 298 12 15쪽
24 국정원 +8 20.06.02 306 12 14쪽
23 중심병원 3 +10 20.06.01 339 14 13쪽
22 중심병원 2 +6 20.05.31 345 16 14쪽
21 중심병원 +6 20.05.30 373 13 14쪽
20 서울행 6 +4 20.05.29 379 12 13쪽
19 서울행 5 +4 20.05.28 392 14 15쪽
18 서울행 4 +4 20.05.27 392 13 13쪽
17 서울행 3 +6 20.05.26 405 14 15쪽
16 서울행 2 +4 20.05.25 415 9 11쪽
15 서울행 +4 20.05.24 430 14 11쪽
14 도시탈출 9 +4 20.05.23 466 15 12쪽
13 도시탈출 8 +6 20.05.22 464 17 11쪽
12 도시탈출 7 20.05.21 486 21 14쪽
11 도시탈출 6 +2 20.05.20 507 17 11쪽
10 도시탈출 5 +4 20.05.19 538 22 11쪽
9 도시탈출 4 +6 20.05.18 578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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