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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님의 서재입니다.

숲의 아이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baoyu05
작품등록일 :
2017.02.20 08:15
최근연재일 :
2017.04.10 06:23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886
추천수 :
1
글자수 :
106,474

작성
17.03.31 06:56
조회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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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달의 그림자

새로이 시작해 보는 단편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배경화면 출처는 데비안아트입니다.




DUMMY

“························?”

엔시스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이클립스가 날개를 펼친 채 서 있었다.

엔시스는 있는 대로 사브르 한 자루만을 꺼내 들었다.

달리 다른 무장은 있지도 않았다.

헤르니온 역시 마찬가지.

자검 한 자루만을 꺼내들었다.

그나마 엔시스 보다는 상황이 좋았다.

엔시스는 원래 두 자루지만 헤르니온은 원래 한 손이니까.

“-!”

이클립스가 포효했다.

헤르니온은 이클립스의 가슴 부분에 칼날을 찔러 넣었다.

칼날이 튕겨나갔다.

엔시스는 다시한번 가슴 부분에 칼을 찔러 넣었다.

역시 이번에도 튕겨나갔다.

헤르니온도 자검으로 몸통을 찔렀으나 똑같은 결과였다.

이클립스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공중에서 그대로 원을 그리며 날더니,

엔시스와 헤르니온 쪽으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엔시스와 헤르니온은 가볍게 뒤로 뛰었다.

엄청난 풍압에 그대로 엔시스와 헤르니온은 나가 떨어졌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얼얼했다.

엔시스와 헤르니온은 다시 자세를 잡았다.

최소한 격퇴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마을을 생각해서라도, 격퇴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엔시스는 사브르로 되는 대로 이클립스를 향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조금씩 긁힌 상처는 나고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클립스가 발톱을 휘둘렀다.

엔시스는 뒤로 뛰는 것으로 피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클립스가 한 바퀴 회전하자 그것을 맞고 날아갔다.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

지금껏 이런 속도를 자랑하는 야수는 본 적이 없었다.

헤르니온과 엔시스는 공격을 계속했다.

여전히 진전은 없었다.

이클립스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갑각이 부서질 거 같지도 않았고, 피가 흐르지도 않았다.

점점 시간이 흘렀다.

채집에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슬슬, 사냥꾼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뭔가 쏘아낼 수 있는 것이 있었다면············.

“잠깐············.”

엔시스는 주머니를 뒤졌다.

신호탄용 총이 있었다.

“이거라도 쓸 수 있다면·········.”

엔시스는 아무 신호탄을 장전했다.

그리고 왼손에 쥐었다.

이클립스가 달려오고 있었다.

헤르니온은 계속 주위에서 공격하고 있었다.

꽤나 상처를 입힌 모양이었다.

엔시스는 자신이 낸, 가슴팍의 상처를 노리고 총을 겨누었다.

총에서 알록달록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상처부위를 부쉈다.

이클립스는 그 자리에서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그러나 곧 다시 균형을 잡았다.

엔시스는 상처 부위에 사브르를 넣고 한번 휘저었다.

이클립스는 괴로운 듯 엔시스를 향해 팔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때, 헤르니온의 공격에 다리쪽의 갑각이 부서졌다.

이클립스는 다시한번 휘청 였다.

“-!”

포효가 내질러졌다.

사냥꾼들은 이클립스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클립스는 사냥꾼들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엔시스와 헤르니온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한 번에 모든 긴장이 풀어졌다.

“우···우리 해낸 거야?”

“···그런 거 같아.”

그들은 그 대로 30분 정도 쉬었다.

그리고 지친 다리를 이끌고 여단으로 돌아와 보고했다.

채집에 대한 것은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이클립스가 나타났다고.

“그럼, 자네들이 처리할 건가?”

“네, 소재가 파악되면 연락해 주세요.”

엔시스와 헤르니온은 이것을 라크리마와 아르한, 메어리에게 전하기 위해 전의 집을 찾았다.

엔시스의 집보다는 아니지만 역시 꽤나 컸다.

문을 두드리자, 메어리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어서 와요. 꽤나 갑작스럽네요?”

“이클립스를 찾았어요.”

“어머, 그래요? 일단 들어와요.”

메어리는 차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엔시스의 앞에 앉았다.

“처음 와보는 거죠?”

“네, 전에 아르한씨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해서···.”

“사실, 아르한씨의 친 부모님이 여기 계셨거든요.”

“친 부모님이요?”

조금은 의외의 이야기였다.

친 부모님?

그렇다면 양 부모님에게 키워졌다는 것이다.

“네, 양 부모님이 시니스 포레스티스 출신 이세요. 친 부모님은 이곳 출신이죠.”

“그럼 메어리씨는···.”

“누나에요, 그냥 누나. 고아원에서 만난, 피 안 섞인 누나죠.”

“그렇군요.”

“아르한씨 부모님은 아르한씨가 어릴 때 아르한씨를 지키면서 대신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여기 올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지나 봐요. 하루 종일 무덤에서 시간을 보내요.”

“························.”

엔시스는 꽤나 깊은 이야기에 당황했다.

의외의 이야기였다.

“한 번쯤 제가 그곳에 가봐야 겠네요.”

“지금 같이 갈래요?”

그렇게 그들은 몇 분을 걸었다.

숲 속을 지나자, 공동묘지가 보였다.

그곳에 아르한이 도끼를 옆에 기대어 놓은 채, 앉아있었다.

“다 듣고 온 건가···.”

“네.”

“뭐, 상관없지.”

엔시스는 조용히 서 있었다.

메어리 역시 그랬다.

하지만 아르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찾는다던 이클립스는 어떻게 되었지?”

“오늘 채집에서 오는 길에서 만났어요. 조만간 사냥하게 될 겁니다.”

“그런가···.”

아르한은 도끼를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무덤에 꽃을 올려놓았다.

하얀 꽃이 무덤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

“그럼 이러고만 있을 수 없겠군.”

그들은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갔다.

엔시스는 메어리의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돌아갔다.

저녁은 다른 집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잡담 역시 전처럼 없었다.

그저 조용한 식사였다.

집에는 헤르니온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르한씨 이야기 듣고 온 거야?”

엔시스는 들은 것을 사실대로 전부 말해주었다.

헤르니온도 조금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수긍했다.

사냥하면서 죽는 일은 흔한 일이고,

야수에게 죽는 일도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야수에게 죽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사냥꾼이 아니라고 해도, 그것은 여전히 흔한 일이었다.

“괜찮아 지시겠지.”

“그렇겠지.”

그들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리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소재를 찾았습니다.”

“어디죠?”

드디어, 그들은 이클립스의 소재를 알 수 있었다.

3일정도 기다린 성과였다.

여단에는 모두가 모여 있었다.

“사냥터 끝자락에, 검은색 돌이 많은 산이 있어요. 그곳 꼭대기에 있는 고원 이예요.”

“나글파르 때가 생각나는군.”

“그럼 지금 바로 출발 할 수 있을까요?”

“네. 문제없습니다.”

라크리마는 각자에게 환약을 내밀었다.

전에 먹었던 환약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엔시스가 따온 약초로 만든 거네. 회복효과가 더 강한 녀석이지.”

든든했다.

역시 라크리마는 예상대로 약을 만들어 둔 것이다.

엔시스는 환약을 주머니에 잘 넣었다.

그리고 무기를 정비했다.

곧, 그들은 문을 나와 숲으로 향했다.

그리고 산을 향해 곧바로 걷기 시작했다.

산 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다.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뛰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곧 산 중턱까지 올라왔다.

하늘은 검고 맑았다.

가려진 태양만이 하늘을 태우고 있었다.

곧,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고원의 중심에,

이클립스가 고고히 서 있었다.

엔시스와 헤르니온이 부순 상처가 그대로 있었다.

전에 만났던 놈이 확실했다.

사냥꾼들은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클립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

이클립스가 포효를 내질렀다.

사냥꾼들은 그대로 계속 걸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클립스역시 전투의 태새를 취했다.

곧, 사냥꾼들과 사냥감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하늘에는 붉게 타오르는 반지만이 떠 있었다.




좋게 봐주세요 ^^!


작가의말

이것저것 신경쓰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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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은빛의 태양 17.04.10 142 0 7쪽
28 두 자루의 <검>(2) 17.04.08 117 0 7쪽
27 두 자루의 <검> 17.04.07 85 0 7쪽
26 시작의 땅으로 17.04.05 81 0 7쪽
25 <꿈>으로 향하는<꿈> +1 17.04.03 96 0 7쪽
24 검무 17.04.01 103 0 8쪽
» 달의 그림자 17.03.31 102 0 8쪽
22 일상 탈출을 시도해 보았다. 17.03.29 90 0 8쪽
21 거인사냥 17.03.27 55 0 7쪽
20 엔시스는 슬퍼하지 않는다. +2 17.03.25 123 0 7쪽
19 환상의 너머 17.03.24 68 0 8쪽
18 방주를 넘어서 <안개>속으로 17.03.22 102 0 8쪽
17 광란의 사냥 17.03.20 121 0 7쪽
16 대어 낚시 17.03.18 58 0 8쪽
15 호수의 도시 17.03.17 84 0 8쪽
14 거인의 결정, 엔시스를 향한 다리 17.03.15 81 0 9쪽
13 거인, 그리고 사냥꾼 17.03.13 55 0 8쪽
12 칠흑빛 갑옷 17.03.11 73 0 9쪽
11 하얀 시간, 하얀 눈, 하얀 마을 17.03.10 79 0 9쪽
10 설산의 백룡 17.03.08 82 0 9쪽
9 어린 사냥꾼들 17.03.06 76 0 9쪽
8 <결정>의 마을, <결정>의 괴조 17.03.04 90 0 9쪽
7 세명이 길을 가면 그중 스승은 반드시 있다. 17.03.03 72 0 9쪽
6 은빛의 갑각은 대지를 달리고 17.03.01 94 0 8쪽
5 목표가 있으면, 자존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17.02.27 91 0 9쪽
4 그림자 17.02.25 7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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