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서장.
“만석아. 이 세상에는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단다. 다만, 사람들은 진짜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착각할 뿐이지.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월 속에 모든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단다.”
남자의 훈수에 코흘리개 아이는 앉은 자세로 꾸벅꾸벅 졸며 대꾸했다.
“아무튼, 이젠 검 배우러 안가요. 배우는 것도 없으면서 힘만 들고……”
“쯧쯧쯧.”
그때, 부엌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놀지 말고 어서 밖에 나가서 빨래개고, 말린 나물과 고추 들여놓고, 패던 장작 마저 패요.”
“아, 알았소.”
“그리고 소 여물 주는 것도 잊지 말고요.”
이에 남자는 군말 없이 조용히 일어나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섰다.
- 작가의말
이 글은 그냥 [서재 이쁘게 꾸미기]의 일환으로 짧게 올린 것이지 계속 연재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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