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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베르테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8서클 은둔형 대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닥터베르크
작품등록일 :
2021.11.22 22:26
최근연재일 :
2021.12.19 18: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0,055
추천수 :
205
글자수 :
118,961

작성
21.12.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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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아틀란티스의 마법병기

DUMMY

하지만 요정은 다시 하늘을 휭하니 돌며 날아다녔다.

"후후 나 걱정했냐? 악마가?"

"..."

"500년동안 이러고 모험했다. 괜찮아"

그래 쟤는 묘하게 공격을 맞아도 괜찮았지. 저녀석 물리공격 100%내성인가?마법공격은 어떻지? 궁금하네.

굳이 시험해보지는 않았다. 정말로 죽으면 곤란하니까.


"이쪽이다."

요정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은 하나의 넓은 호수였다.

"그냥 호수인데?"

"인간, 호수안에 숨쉬고 들어올 수 있나?"

"...설마 아틀란티스가 저 밑에 있는거냐?"

저건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백날 찾아도 못찾았을 거다.

누가 굳이 호수밑으로 들어가 뒤져볼 생각을 한단 말인가?

요정이 웃었다.

"지금까지의 너는 나의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가능할거라 믿는다."

요정은 호수 밑으로 풍덩 들어갔다.

나는 혀를 한번 쯧 차며 티아나에게 명령했다.

"가자."

"네 마스터."

숨을 쉬는 건 마법저항을 높여 물을 저항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움직임도 거의 제약이 없었다.

호수 밑을 헤엄쳐 나아가자...아니 헤엄이라기 보다도 그냥 쭉 낙하한다는 표현이 더 옳을까. 하지만 호수의 심연의 바닥에 도착하니... 아무것도 없었다.

"저 구멍이다"

또 개구멍이냐? 아니 더 작으니 쥐구멍이었지.

나는 턱짓으로 티아나에게 명령했다.

티아나는 그냥 주먹을 내질러 부셔버렸다.

그렇게 사람만한 구멍이 생겼다.


"호오, 거기에 마법진?"

시각을 교묘하게 꼬아놨군. 약간의 물리,마법 내성도 있는것 같은데.. 그래봤자 실력낮은 조악한 임시변통이겠지.


나는 마법진을 뚫고 들어가자 입이 절로 떡 벌어졌다.

"....와....."

아틀란티스, 과거 성행했던 도시, 체계적인 도시의, 낡지 않은 웅장한 모습에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호수안인데도 불구하고 마법진 덕택인지 더이상 물이 남아있지는 않고 공기로 뒤덮여있었다. 그래서 더 도시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가볍게 착지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사람은 없네.'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봤자 예전에 멸망한 하나의 마을일 뿐이겠지. 건물도 대부분 폐허로 되어있고.

이곳의 몬스터 수준을 보면 확실히 멸망할만 했다.

평범하고 나약한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마 다뒤졌을테지.


"마스터 조심하세요!!"

"응?"

갑자기 허공에서 정밀한 마법진이 새겨지더니 무언가 튀어나왔다.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한명의 소녀.

지팡이는 불꽃을 머금은 기다란 대검으로 바뀌더니 단숨에 우리를 향해 베어져갔다.


캉-

티아나가 앞에서서 마스터의 방패가 되었다. 티아나의 검과 불의 지팡이가 마주했다.

티아나는 전의 가이아랑 싸웠을 때랑 같은 수법으로 부딪힌 부분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검의 부분을 ㄷ자로 꺾인 상태로 그대로 날렸다.

물론 그 마법사도 놀지 않고 그순간에도 왼손에 마법진이 그려지고 있었다.

'사라졌다?'

나는 경악했다. 공간 마법인가! 이 물 속에 그정도 레벨의 고수가 있었나?

"쟤가 내가 말한 그 호문쿨루스다."

"쟤가?"

그 마법소녀는 티아나의 검을 텔레포트로 피해 순식간에 내 뒤로 당도했지만 마나감응력이 뛰어난 티아나가 그 마법으로 어디로 튀어나올지 미리알아 채고 내 뒤쪽으로 미리 가 지팡이를 막았다.

티아나와 마법소녀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갔다.

마법소녀는 시시각각 한손에는 불,물 전기 등 원소마법을 쓰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공간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시공간 마법은 캐스팅시간이 길기 때문에 미리 스킬을 써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마법소녀는 몸에 경량화 마법도 둘러놔 엄청난 이동속도를 보였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텔레포트 마법으로 위에 있다 아래에 있다 내 뒤에 있다 위치를 제각각으로 바꾸었다.

마법소녀의 등에서 여덟개의 커다란 불꽃 구체가 형성되었다.

나는 그것을 워터제트로 날려 꺼버렸다.

마법소녀의 등에서 자연의 나뭇잎들과 함께 무수한 나무넝쿨들이 형성되어 우리를 향해 날아 들었다.

물론 내가 윈드커터를 날린 것도 있고, 그외에는 티아나가 전부 베어버렸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아니 완전 난장판이라고 하는게 더 옳은 표현일까.


서로의 마법이 수십발씩 난사하는 와중에서도 몸은 이리저리 수도없이 왔다갔다하는 게 일반적인 사람으로써는 눈으로 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게 싸움이지.'

얼마만에 이런 재밌는 싸움을 해본단 말인가.

물론 대부분을 다 티아나가 케어해주고 있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모든 마법보정을 받아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치열한 수읽기가 오고가는 심리전. 어디로 움직일지 예상할만한 곳에 마법을 쏜다.

마법소녀는 나의 왠만한 마법들은 전부 지그재그 무빙으로 피하며 여차하면 또 실드로 막고, 나또한 녀석의 마법공격을 지그재그로 움직여가며 녀석의 마법을 피해갔다.

물론 내가 미처 못피한 부분은 내 패시브 마법인 <<회피Evasion>>가 감지해 몸을 비틀어 저절로 피하게 해주었다.

마법의 몇 개는 티아나가 대신 맞아주었다. 그런데도 티아나는 맞아도 생채기하나 나지 않았다.




'근데 잘하긴 잘하네.'

묘하게 무빙을 사각진 곳으로 옮겨가며 내가 쏠 마법이 티아나에게 가도록 하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원래 마법소녀에게 가야할 마법인데 자신의 몸을 나,티아나,마법소녀 순으로 이렇게 티아나를 중간에 겹치게 만들어, 티아나를 대신 방패막으로 삼고 있었다.


마법소녀는 더이상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거리를 저 뒤로 벌렸다.

나랑 티아나는 그것을 그냥 지켜보었다.


'확실히 승부가 잘 나질 않네.'

2대1인데도 불구하고 저 소녀는 꽤나 잘싸웠다.

나도 꽤나 지쳤는지 마법으로 체력을 강화시켰음에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진짜 얘도 기계라서 그런지 더럽게 잘피하네.'

마치 내 수를 전부 읽고 있기라도 한 듯 모조리 다 피해버리는게 진절머리가 났다.

물론 이대로 계속 하루종일 싸우면 2대1이니까 저 녀석이 질 것 같긴한데 뭐 승부는 모르는거니까.

마법소녀의 몸에서 갑자기 이상한 고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언어는 아니었고, 뭔가 고주파?주파수?같은 소리였다.


"뭐지? 소리 공격 같은건가?"

간혹 소리를 질러 청각을 찢게 만드는 공격을 하는 유형도 간혹 있었다.

혹은 아직 만나본 적은 없지만 옛 신화에 따르면 소리로 적을 매혹시키는 몬스터도 있었다.

내가 그런 의문을 가진 것을 눈치챘는지 티아나가 무덤덤히 말했다.

"저건 이진수네요."

"이진수?"

한가지의 고음과 한가지의 저음이 이리저리 반복되는 특이한 주파수.

고음은 1, 저음은 0, 0과1 로만 조합된 기계어로 기계들끼리 대화를 할때 이용되는 것이 바로 이진법이었다.

티아나는 조용히 마법소녀의 주파수를 들어보고는 마법소녀의 말이 이해가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아마 대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티아나와 마법소녀가 서로 대치한 상태에서 둘은 대화를 나누었다.


"1010101110101010000000101111101110101010101100111111101010101010111111110000000110101101010"

"010110100001110101010001010101000100111010101010110111010100111111010010101000011010101001110110"

"111000110100101001011010011001010010000000000011111111010100101010101011011111111101"

.

.

.

인간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기계들끼리의 알 수 없는 말들이 주파음으로 서로 오갔고, 나는 그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다.

대화를 마친 티아나는 마스터에게 전했다.

"마을을 안내해준다고 하네요. 따라가보죠."

"그래?"



나는 옆에서 마법소녀의 말을 통역을 해주는 티아나를 보며.. 나는 티아나가 이런식으로 도움이 될지 상상도 못했다.

"자신은 원래 왕을 수호하는 호위대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마을에 단 한 명의 존재가 등장하고 나서, 자신의 마을은 단번에 멸망해버렸다고 한다.

자신은 끝까지 왕을 지키고자 노력하였으나 끝내 자신보다 강한 그 존재에게 왕을 지키지 못한 채로 왕은 죽고 말았다.

마법소녀는 자신을 자책하며 그래도 왕에게 남아있던 명령, 아틀란티스를 지켜라 라는 말이라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계속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멸망시킨 존재가 누군데?라고 물어봐."

단 한명의 존재에게 마을이 통째로 멸망당할 정도라면 그 존재는 평범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 존재가 누군지 궁금했다.

"10001011....."

"0010111...."

티아나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마스터에게 전달했다.

"얼음룡 브류나크라고 하네요."

"허, 그녀석이었나?"

그렇게 보니 모든 단추가 맞아떨어졌다.

브류나크의 창고에 유난히도 아틀란티스의 무구들이 많은 것도, 전부 다 그녀석이 뺏어 훔쳐왔기 때문일터였다.


나는 문득 가방의 제작서?라고 해야할지 서류 더미를 꺼냈다.

룬문자로 이루어진, 그때 창고에서 봤던 룬 글자가 적혀진 그 종이였다.

나는 그 많은 서류 더미를 훑어보다 그중 한가지를 뽑았다.

"요정아, 너 이거 읽을 수 있냐?"

요정은 그 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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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세계수 반란 21.12.17 135 6 8쪽
25 세계수(3) 21.12.16 150 5 9쪽
24 세계수2 21.12.15 161 6 8쪽
23 에르프 21.12.14 167 6 7쪽
22 세계수 21.12.13 183 5 7쪽
21 눈사람 요정 엘리네 21.12.12 205 6 10쪽
20 이안, 5서클 되다 21.12.11 251 6 11쪽
» 아틀란티스의 마법병기 21.12.10 235 6 10쪽
18 요정 21.12.09 261 5 10쪽
17 창고의 낡은 마법서 21.12.08 268 7 9쪽
16 가이아 21.12.07 251 7 12쪽
15 알타미라로 향하는 배 21.12.06 252 6 12쪽
14 루미너스(1) 21.12.05 267 5 13쪽
13 티아나vs이안 21.12.04 271 7 9쪽
12 경매(2) 21.12.03 278 6 9쪽
11 경매(1) 21.12.02 275 5 10쪽
10 연회(2) 21.12.01 278 7 9쪽
9 연회 21.11.30 299 4 10쪽
8 모험가길드 21.11.29 32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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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에리스vs티아나 21.11.27 379 7 8쪽
5 에리스 21.11.26 534 7 10쪽
4 티아나vs골렘 21.11.25 716 10 10쪽
3 닥터베르크(2) 21.11.24 826 17 7쪽
2 닥터베르크(1) 21.11.23 1,014 1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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