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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베르테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8서클 은둔형 대마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닥터베르크
작품등록일 :
2021.11.22 22:26
최근연재일 :
2021.12.19 18:2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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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8,961

작성
21.11.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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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환생

DUMMY

대마도사의 길.

내가 이번 생에서 대마도사의 길을 걸어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영생! 죽지 않는 마법!

마법은 어떤 불가능 한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마법이었다.

나는 단지 오래살고 싶어서, 평생 살고 싶어서 오로지 마법에만 매진했다!

모든 여자와 욕구를 버리고, 유희를 즐길 시간도 아껴가며 모든 시간을 마법 연구에 할애했다.

그렇게 7서클에 접어드니 공간을 조작할 수 있게 되었고,

8서클이 되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되어 시간을 역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98세의 나이에 죽지 않고 다시 한번 환생할 수 있게 되었다.



세찬 바람의 감촉, 온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옷조차 거센 바람에 퍼덕거리고 있었다.

감긴 눈을 떠보니 나는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본래 눈을 뜨자마자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다면 심히 당황해 할 법도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이전의 생에서 똑같이 한번 겪어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환생에 성공했구나."


자신의 주변에 둘러쌓여져 있는 비눗방울같이 생긴 보호막, 이것은 자신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추락사 하지 말라고 만들어져있는 일종의 마법도구였다.

어째서 이것이 자신에게 둘러져 있는 지는 모른다. 단지 21세의 나이에 지구에서 흠냐흠냐 꿀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갑자기 이세계로 전이되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있었고, 으아악!!!퍼덕거리면서 낙하산이 있나 보니 대신 비눗방울같은 것이 있어 그덕에 자연스레 착지할 수 있었다.


탁-


지면에 가까워지자 내 속도가 점점 늦춰지더니 착지함과 동시에 둘러싸고 있던 비눗방울이 뽕 터졌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나무가 듬성듬성 보이는 초원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처음 지구에서 이세계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법도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다. 지금의 나는 정보가 있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다 알고 있었다.


'옛날에 나는 무작정 마을을 찾아다녔었지..'

아무방향이나 놓고 계속 걸어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다 배가 고프면 풀을 뜯어먹고 열매를 뜯어먹고 추억이 새록새록하구만

하지만 그때는 운이 좋아 독을 든 것도 안먹고 용케 마을에 도착했지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몬스터랑 조우해 금새 죽었을지도 몰랐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지금은 굳이 마을로 갈 필요가 없지'


나는 그자리에 앉아서 가부좌를 틀었다.

이곳은 자연의 기운이 극히 느껴지기 쉬운 곳, 즉 마나를 축적하기 쉬운 곳이었다.

뭐 길 한복판에 명상을 한다는 건 자칫 몬스터에 무방비 상태가 되므로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뻥 뚫린 초원이기도 하고 나중에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는다.'

몬스터가 오기전에 빨리 1서클을 만들면 그 뒤로는 별로 무섭지가 않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또 조급해서 빨리 쌓으려고 하면 안되고 아무튼.


나는 마음을 비우고 주변의 자연의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전 생에서 이미 밥먹는 것 처럼 수도 없이 해왔던 것이기에 금방 자연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살랑거리는 풀들이며 내 주변을 부대끼는 바람들이며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이며, 나를 받쳐주는 대지며,

모든 자연과 자신의 오체가 하나가 되는 순간 나에게 자연의 기운이 스며들고 내 심장에는 하나의 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서클. 마나의 입문. 마법의 길이 열리다.

자연을 느끼게 되면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된다. 마나를 다를 수 있게 되면 그 뒤로는 굳이 자연을 몸으로 느껴서 축적할 필요없이 먹어가며 축적할 수 있다.

먹는다는게 무슨 말이냐고?


우걱우걱-

나는 주변의 풀들을 닥치는 대로 뜯어먹기 시작했다.

왜냐고? 주변의 자연을 느끼면서 축적해 가는건 너무 양이 미비하니까.

모든지 닥치는대로 먹어버려서 풀에 담긴 마나를 몸 내부에서 직접 다뤄 흡수해버리면 된다.

'그리고 이 풀, 마나가 풍부하거든.'

라벤더라 불리는 이 풀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죽고를 수십번 수백번을 반복한 풀들이다. 마나가 농축되고 농축되어 꽤나 많은 양의 마나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일반 사람이 먹으면 거의 마나를 흡수하지 못하고 그냥 똥으로 나오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마나 감응도가 낮아 마나를 추출해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추출하는 것도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그렇게 풀을 추출해도 한방울이 고작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다르다.

이미 이전 생에서 8서클까지 도달한 상태, 몸속에서 마나를 어떻게 다뤄야하는 지는 머릿속에서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굳이 추출해서 먹을 필요가 없었다.

몸속에서 풀은 영양소로, 마나는 따로 흡수시켜나갔다.


"헤헤헤, 고작 풀을 뜯어 먹는 건데 너무 행복해!"


먹으면서 쌓여가는 마나를 느끼면서 그러면서도 주변의 자연간의 교감을 멈추지 않으면서

몸속에 쌓여가는 마나를 느끼며 자신이 서서히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 짓이면 밤낮이고 계속할 수 있다!


나는 풀을 뜯어먹으며 심심하니 잡다한 생각에 잠겼다.


'8서클까지 몇년이면 될 수 있을까?'


예전에야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번 8서클까지 가본 경험이 있는 상태!

모든 시간과 행동을 최적화 해서 대마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면 과연 몇년만에 도달 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8서클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찍는다.'

그래야 다시 환생을 하고 다시 태어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8서클까지 도달하는 동안 칼로 찔려 죽지만 않는다면

나는 계속 해서 환생해가며 평생 영원히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는 너무 행복했다.


'8서클 까지는 자나깨나 지나가다 떨어지는 나뭇잎 조차 조심이다 응응. 조용히 살자구. 저번처럼 조용히 마탑에나 찌그러져서 살까? 흐음.'


그렇게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며 주변이 사막처럼 황폐화 될때까지 풀을 밤낮을 쉬지 않고 열심히 뜯어 먹었다.


"흠, 마나의 양도 꽤 찬 거 같고.. 이제 3서클인가.."


풀만 먹고 다닌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남들은 하루종일 풀만 먹고 어떻게 사냐 그러겠지만 자신은 달랐다.


'나는 이미 욕구에 해탈한 상태니까'


다른 99%의 평범한 사람들은 맛있는 것도 먹고싶고 놀러도 가고 싶고 이성친구도 만나고 싶고 그럴 수도 있다.

'물론 나도 사람인 이상 그런 욕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단지 영생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인생의 모든 욕구와 즐거움을 포기했다.


이세계에 오면서 환경이 바뀐 탓일까 생각이 바뀐 탓일까 스마트폰도 없어지면서 게임도 못하게 되니 저절로 내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는지도 몰랐다.

물론 언제 살인이 일어날지 모르는 주변 환경과 또 위험한 몬스터들 때문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종일 풀만 먹고 사는 인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풀만 먹으니 잡생각이 많아지네..슬슬 움직여볼까.'


풀을 뜯어먹으며 주변으로 슬슬 기어가니 점점 나무가 많아지는 숲이 눈앞 가까이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 숲이라 그런지 저 앞에서 조그마한 코볼트가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


"저게 코볼트인지 고블린인지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구분하는건지 모르겠네."


키가 작고 주름살에 조악한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은 코볼트나 고블린이나 둘다 똑같았다.


"뭐 내가 알필요는 없지만."


자신에게 위협도 안되는 잡몹이 뭐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구별하는 지는 관심도 없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

고독하고 어두운 외다리를 홀로 걸으면 되는 것이다.

영생을 위해, 8서클 대마도사라는 저 높은 경지를 향해.


나는 천천히 한 손을 들어올렸다.


손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죽어라 그냥."


손으로 불덩이를 무심하게 휙 내던졌고 코볼트는 고통스레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잿더미가 되었다.


"나한테 관심을 갖게 하고 싶으면 나를 위협할 정도로는 되라고."


/


숲에 들어가서 나는 생각에 잠겼다.


지금 당장 마을로 가도 되지만 다른 걸 해도 되기 때문에 그 중 어떤 걸할지 고민이었다.


"다른 걸 할 선택지가 여러개라서 고민이라는 거지."


우선 첫번째 선택지는 마을로 가서 용병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이다.


풀만 뜯어 먹는 것은 서클이 올라갈수록 마나의 양이 쥐꼬리 만큼 느껴져 결국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돈을 벌어 마나가 더 풍부한 음식을 사먹는 것이었다.


대표적으로는 엘릭서가 있었다.


'근데 정말 비싸긴 하지.'


엘릭서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99%고농축된 마나 엘릭서는 그 값이 천정부지했다.


평범한 돈으로는 어림도 못낼 것이다.


'내가 엘릭서가 있는 곳을 알고 있기는 한데..'


단지 그걸 얻으려면 마을이랑은 정 반대로 가는 길이고 이게 위치는 알고있지만 고작 3서클로 거기까지 가는데 위험하지는 않을지가 고민이었다.


'쩝 천천히 안전하게 가자.'


목숨은 한개니 굳이 상정할 수 없는 위험한 길로는 가지말자.


'그래도 일단 장비도 사고 이것저것 하려면 돈이 필요하긴 해.'


나는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안전하게 그리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용병 일도 짭짤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짭짤할 만한게...


"음..아! 마을로 가기전에 먼저 그곳에 들리자."


내가 생각해도 선택을 잘했는지 표정에서 흡족함이 묻어나왔다.

가는길이 정해졌으니 나는 걷는 속도를 서서히 올리기로 했다.


작가의말

이번작품은 완결까지 달릴 예정이니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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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세계수 반란(2) 21.12.18 128 6 8쪽
26 세계수 반란 21.12.17 135 6 8쪽
25 세계수(3) 21.12.16 150 5 9쪽
24 세계수2 21.12.15 161 6 8쪽
23 에르프 21.12.14 167 6 7쪽
22 세계수 21.12.13 183 5 7쪽
21 눈사람 요정 엘리네 21.12.12 205 6 10쪽
20 이안, 5서클 되다 21.12.11 251 6 11쪽
19 아틀란티스의 마법병기 21.12.10 235 6 10쪽
18 요정 21.12.09 261 5 10쪽
17 창고의 낡은 마법서 21.12.08 268 7 9쪽
16 가이아 21.12.07 251 7 12쪽
15 알타미라로 향하는 배 21.12.06 252 6 12쪽
14 루미너스(1) 21.12.05 267 5 13쪽
13 티아나vs이안 21.12.04 271 7 9쪽
12 경매(2) 21.12.03 278 6 9쪽
11 경매(1) 21.12.02 275 5 10쪽
10 연회(2) 21.12.01 278 7 9쪽
9 연회 21.11.30 299 4 10쪽
8 모험가길드 21.11.29 326 6 9쪽
7 에리스의 제안 21.11.28 341 5 11쪽
6 에리스vs티아나 21.11.27 379 7 8쪽
5 에리스 21.11.26 534 7 10쪽
4 티아나vs골렘 21.11.25 716 10 10쪽
3 닥터베르크(2) 21.11.24 826 17 7쪽
2 닥터베르크(1) 21.11.23 1,014 17 8쪽
» 환생 +1 21.11.22 1,346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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