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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자 님의 서재입니다.

무인도에 간 재벌악역의 삶이 너무 행복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역사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2.05.29 01:5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026
추천수 :
229
글자수 :
126,501

작성
22.05.12 06:00
조회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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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1-01

DUMMY

내 맨몸이 드러나자.


“꺅!”


이지선은 눈을 가리려고 손을 올렸지만 손가락을 벌려 날 봤고.


“갑자기 왜?”


채유설은 눈살을 찌푸리며 주춤 물러섰다.


채유설과 이지선 모두 맨발이다.

스타킹에 구두차림이었으나 구두는 사라졌고, 스타킹은 찢어진지 오래.


와이셔츠 등짝 부분을 잡아 거칠게 당겼다.


찌지직.


“신발을 만들어 드릴게요.”


멋지게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와이셔츠 목 부분이 안 잘려서 낑낑댔다.

... 가오 상해.


채유설이 가져온 돌에 와이셔츠 겹침 부분을 긁어 끊은 후 이지선의 발에 둘둘 말았다.

지켜보던 채유설이 로프를 가져와 와이셔츠신발을 묶었다.

두꺼운 털신 같은 발싸개가 완성되었다.

두 여자가 대화했다.


“불편해도 없는 것보다 나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미녀 둘이 서로 인사하는 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게 남은 옷은 팬티와 바지 하나.


남도의 더운 곳에서 열린 파티였기에 얇게 입었었다.


채유설은 캐리어우먼 스타일의 검은 정장치마와 흰 블라우스가 끝.

이지선은 얇은 니트롱원피스 하나가 끝.

누구든 벗으면 곧장 속옷이다.


어쩔 수 없지.

내가 희생할 수 밖에.


훌렁.


바지를 벗었다.


“꺅!”


이지선은 손가락을 벌려 눈을 가린척하며 날 봤고.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구명보트를 잘라 로프로 묶을게요.”


채유설은 날 제지했다.

너무 똑똑해. 쳇. 불가항력 섹스어필 해야 하는데.


함께 구명보트로 가봤다.


구명보트는 고무로 만들어졌지만 안에 실 비슷한 각종 섬유가 얼기설기 들어가 있었다.

너무 질겨서 손으로는 절대 찢을 수 없고 칼 같은 건 우리에게 없다.

거친 바다에서 구멍 나지 않으려면 이정도로 질겨야 하겠지.


“어쩔 수 없네요.”


바지를 벗었다.

이젠 채유설도 날 막을 수 없다.

하나씩 옷을 벗는 건 삼류작가의 안배다.

등장인물은 피할 수 없는 운명.


내겐 양말과 삼각팬티만 남았다.


팬티를 언뜻 보니 생각보다 훠얼씬 불룩하다.

원래 삶의 나야... 안녕. 잊을게. 난 고운석으로 살어리랏다.


바지를 찢어 채유설에게 신발을 만들어주었다.

여자 둘을 보니 한겨울의 거지발싸개를 한 것 같은 모양새였지만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

내 발에도 양말을 신고 로프를 촘촘히 감아 짚신처럼 만들었다.


원작에선 발 여기저기에 상처가 나고 작업속도가 한참 늦어진 후 만드는 로프 신발이지만 첫 화에 만들어버렸다.


무인도에서 신발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저쪽 그늘에 장작 좀 모아주실래요?”


백사장과 정글이 만나는 곳을 가리켰다.


“전 먹을 것 좀 모아볼게요.”


“네. 부탁해요.”


미녀 둘이 손을 잡고 야자수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보기만 해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힘내야지.”


바지를 찢으며 꺼낸 핸드폰을 무심코 집어 들었다.

이동할 때 핸드폰부터 챙기는 건 인간의 근원적 본능이니까.


통화가 안 되는 건 바지를 찢을 때 이미 확인했다.

보트에서도 열 번 이상 확인했다.


그래도 무심코 핸드폰을 켰다.

메신저도 안 되겠지.

메신저에 들어갔는데 새로운 메세지 하나가 와 있었다.


드라마갓 : 눈을 감고 신과의 교신을 상상하거라


응?

날 소설 속으로 밀어 넣은 게 이놈인가?


일단 눈을 감고 상상했다.


‘신과의 교신...?’


그랬더니 익숙한 메신저 화면이 어둠속에 떠올랐다.


드라마갓 : 87번째 리메이크도 망했느니라.

드라마갓 : 88번째 평행지구를 만들어 리메이크 하노라.

드라마갓 : 잘난 네놈이 악역의 매력을 살려 보아라.

드라마갓 :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종영되면 널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주겠노라.


드라마갓.

내가 그토록 욕하던 소설 ‘무적의 김철인 치킨집’의 작가네임이다.

웃기려고 만든 닉네임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드라마의 신인가보다.

그런데 87번째 리메이크를 한 거라고?

그딴 게?

고친 게 그거라고?

와......

이쯤 되니 첫 번째 오리지날이 궁금하다. 얼마나 개떡 같을...


드라마갓 : 불경한 놈! 신께 무엄하도다. 네놈에게 천벌을.


힉!


눈을 떴다.


파란하늘이 빛나는 아름다운 백사장이 보인다.


상대는 신이다.

생각을 읽을 수 있고, 감은 눈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괜찮아요? 배에서도 그러더니......”


채유설이 걱정스레 물었다.


“현기증이 잠깐. 전 식량을 찾아볼게요. 무리하지 말고 계세요.”


“네.”


백사장의 모래가 끊기고 풀이 잔뜩 깔린 땅이 나왔다.

키 큰 야자수와 키 높이의 풀이 빽빽하게 자라 숲으로는 걸어갈 수 없었다.

계곡은 돌과 물 때문에 풀이 듬성듬성 자라있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위쪽으로 올라갔다.


조금 들어가니 서늘한 공기가 몸을 기분 좋게 감쌌다.

졸졸 흐르는 계곡은 곳곳에 넓은 웅덩이가 져 있고, 자그마한 폭포도 몇 군데 보였다.

물속엔 손바닥만 한 고기들이 쏜살같이 도망쳐 다녔다.

세 개의 웅덩이를 지나니 목욕탕만한 웅덩이가 보였다.

3m 높이의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고 웅덩이 곳곳에 큰 바위가 튀어나와 있었다.

그림 속 계곡 같은 멋진 풍경이다.


이쯤이면 되겠네.


서바이벌.

식량획득.

식량을 구하기 가장 쉬운 곳은 물속이다.


물가의 돌멩이를 조심스레 들춰봤다.

서너 개 들어보니 새끼손가락만한 가재가 나왔다.

소설 속 묘사대로다.


오늘 저녁은 랍스타다. 야호.

가재를 열 마리 정도 잡아 나뭇가지로 꿰었다.


소설에서는 이걸 몰라서 첫 이틀간 비상식량을 바닥내고 쫄쫄 굶었지.


다음으로.


물가에서 내 머리만한 돌을 들었다.

느낌상 40kg을 넘을 것 같았다.


바위를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린 후 웅덩이 가운데에 있는 바위에 힘껏 내리찍었다.


쿠우웅!


강력한 진동.


둥둥둥둥.


기절해 떠오른 물고기들.


커다란 순서로 물고기를 집어 육지로 던졌다.

여섯 마리 잡고 나니 기절에서 풀려난 놈들이 화들짝 놀라 물속으로 숨었다.

육지에서 파닥거리는 생선을 모아 손가락으로 배를 힘껏 찔렀다.


생선의 내장을 빼고 바위에 모아뒀다.

세 번 반복해 스무 마리를 획득했다.


식량은 획득했으니.


‘신과의 교신. 메신저.’


눈을 감았다.


드라마갓 : 87번째 리메이크도 망했느니라.

드라마갓 : 88번째 평행지구를 만들어 리메이크 하노라.

드라마갓 : 잘난 네놈이 악역의 매력을 살려 보아라.

드라마갓 :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종영되면 널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주겠노라.

드라마갓 : 불경한 놈! 신께 무엄하도다. 네놈에게 천벌을.


신의 메세지를 분석했다.


예전 삶.

내가 살던 세상이 87번 째 리메이크였겠지.


지금 삶.

고운석이 된 내가 숨 쉬는 이곳은 88번 째 리메이크고.


즉.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소설을 바탕으로 세상이 창조된 것이다.


맙소사.


리메이크 스케일 뭔데.

부끄러운 작품을 본 사람들의 기억을 일일이 지우는 대신 세상 하나를 새로 만들다니.


그리고 중요한 단어.


드라마의 종영.

원래 세계로의 귀환.


이 드라마가 성공하면.

난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


원래의 나.

문창과 4년, 군대 2년, 드라마보조작가 8년.

수십 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지만 입봉 실패. 수백 건의 공모전에서 광탈.

최종 수익은 8년차 드라마보조작가 월급 130만원. 통장 잔고는 13만원.


......


수면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깊은 눈. 긴 속눈썹. 높고 곧은 코. 풍성한 머리카락.

잘생겼지만 눈 끝이 가늘어 차가워 보이는 인상.

키 180cm. 몸무게 77kg.


섬세한 운동으로 만들어진 옷맵시가 나는 호리호리한 패션몸매.

이렇게 단단한 가슴과 초콜릿 복근은 처음 만져봤다.

내가 다른 남자의 몸을 만질 일이 없었으니까.


팬티를 조심스레 열어봤다.

크다.

두 배로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이게 나란 말이지?


존나 좋군!

포즈를 취해봤다.

물속에서 냉정하고 차가운 도시적 미남이 시크하게 웃고 있다.


원래 세계의 난 존나좋군뚱땡이와 싱크로율 99%였는데.


존나좋군뚱땡이가 차가운 도시의 미남으로 진화했다.


존나 좋군!


게다가 난 이세계의 스토리를 안다.


그렇다면 더더욱 돌아가기 싫다.


...... 돌아가지 말자.


그럼 어떻게?


드라마가 영원히 안 끝나면 되지.


그러기 위해서는......


깊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상...태 창?”


내가 이걸 맨 정신에 읊어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술 취하면 가끔 지껄이긴 했지만.


“상태창. 스텟창. 스테이터스. 각성자창. 능력창. 특수능력. 헌터? 스킬창.”


일단 창은 없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 메신저를 떠올렸다.


-나 : 신님? 들리십니까?


글을 적는다고 생각하니 메세지가 올라갔다.

생각까지 읽는 신님이지만 글자로 새겨지니 내가 보기 편하다.


-나 : 제가 고운석이 된 거죠?


불러도 대답 없는 드라마갓님이시여.


-나 : 제가 불경한 짓을 하여서 정말 죄송하옵니다

-나 : 부디 노여움을 푸시기 바라옵니다.

-나 : ......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죽이진 않겠지?


-나 : 혹시 메신저를 읽으실 수 있으십니까? 저는 그냥 원작의 악역처럼 살면 됩니까?

-나 : 혹시 특별한 능력 같은 거 없습니까? 나중에 전쟁터도 가고 외계인하고도 싸우고 빙하기로도 가잖아요. 이대로는 죽을 것 같은데...... 저기요 신님?


그냥 얌전히 읽었던 스토리대로 살아야 하나?

가만히 있어도 주인공 김철인이 알아서 돈과 명성을 벌어다가 나한테 바칠 걸 알긴 아는데, 그러면 드라마가 망하잖아.


이 세계가 88번째 리메이크라고 했다.

리메이크라면 내가 모르는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단 뜻이다.

전쟁과 빙하기, 외계인 따위가 등장한 전작을 생각하면 갑자기 둘리가 나와서 캉캉춤을 추며 엔딩을 찍어도 이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88번째 리메이크가 망하면 89번째 리메이크를 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나는 어떻게 되지?

이 세계와 함께 사라져?


-나 : 제가 알아서 악역의 매력을 살리라는 뜻은 제가 시나리오를 고쳐도 된다는 뜻입니까?

-나 : 이번 드라마도 망하면 저는 어떻게 되는 지요 >.,<


길고 긴 고민 끝에 귀요미 이모티콘도 날렸다.


그랬더니 신께서 응답하시더라.


신이 가로되.


드라마갓 : 실시간으로 편집해서 주 2회 15분 분량의 웹드라마로 송출할지며

드라마갓 : 업로드 후 24시간동안 100만 뷰가 나오지 않으면 연중하고 리메이크 할 지니

드라마갓 : 100만 뷰 이상 나오면 보너스로 힘을 늘려주겠노라

드라마갓 : 만일 리메이크 하게 되면 너와 이 세계는 소멸시킬 게다

드라마갓 : 잘하거라


-나 : 네 잘하겠습니다.


정리 좀 해보자.


리메이크 당하면 죽는다.

항상 백만 뷰 이상을 찍어야 한다.


완결나면 원래세계로 돌아간다.

돌아가기 싫다.


그렇다면 적당히 성공해선 안 된다.


신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며 흡족하게 웃으시며 완결지어 버리거나, ‘성공하긴 했는데 시즌2만들기는 애매하네.’ 하시면 원래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엄청난 인기작이 되어서 주구장창 시즌제 제작이 이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꾸준히 엄청나게 성공해야 한다.

난이도가... 꽤 어렵다.

조언 좀 받을 수 있을까?


-나 : 신님. 혹시 원래 세계에서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사옵니까?

드라마갓 : 그러하도다

-나 : 그렇다면 언제 종영하셨사옵니까?

드라마갓 : 네놈 세계에 업로드 한 분량까지니라.


생각 좀 해보자.


소설로 570화까지 봤다.

즉, 그때까진 100만 뷰가 나왔다고 봐도 되겠지?

그따위 개막장을 100만 명이나 봤다고? 아놔 시발 말이 돼?


드라마갓 : 불경한 놈! 신께 무엄하도다. 네놈에게 천벌을 내리겠노라!


콰르르릉!


번개가 쳤다.

번개가 내 정수리에 꽂혔다.


너무 강한 통증에 몸을 통제할 수 없다.


비틀.

선채로 몸이 쓰러졌다.


풍덩.


“흐아아악!”


벌떡 일어났더니 통증이 사라졌다.

손과 발도 멀쩡하다.

하지만 번개에 맞은 고통은 생생했다.

외형적 통증 없이 번개 맞은 고통만 준 건가.


“헉. 헉. 헉헉.”


이게 천벌?

무섭다.

아프다.

다신 맞고 싶지 않다.

놀란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껄떡거린다.


신께 존경하는 마음. 신을 경애하는 마음.


드라마갓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 작가였다.

고운석이란 캐릭터도, 김철인이란 캐릭터도, 고구마 가득한 스토리도 모두 드라마갓이 창조한 것이니까.

고운석보다, 김철인보다, 드라마갓이 더 싫었다.


그래서 자꾸 삐딱한 생각이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것 같다.


또 실수할까봐 메신저를 쓰기 두렵다.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어둑해지고 있다.

생각하기를 그만두자.


가재와 생선을 챙겨들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개울가를 따라 내려가니 시야가 탁 트이며 석양이 지는 해변이 보였다.

야자수 쪽에 장작을 모은 사람들이 보였다.


채유설과 이지선과 김철인.

내가 식량을 구하는 사이에 김철인이 합류했구나.


김철인을 보는 순간 영혼에 새겨진 근원적 빡침이 치솟았다.


신께서 집필하신 ‘무적의 김철인 치킨집’에서 가장 싫어하던 캐릭터는 고운석이었다.

하지만 내가 고운석이 되었으니 열외.

가장 짜증났던 작가는 신이니까 열외.


다음으로 싫어하던 캐릭터는 주인공인 김철인이었다.

이제는 가장 싫은 캐릭으로 승급.


호구처럼 고운석을 챙겨주고, 모든 공로를 고운석에 뺏겨서 독자에게 고구마를 퍼먹인 죄.

몸 던지며 사랑해달라던 서브히로인들을 이 악물고 눈치 못 챈 척해서 독자들에게 고구마를 퍼 먹인 죄.

사랑스런 서브히로인들이 결국 고운석의 컬렉션이 되어 독자들이 좆같은 NTR감성을 느끼게 한 죄.


맞아. 난 네가 싫었어.

보트에서도 네가 너무 싫었어.


“침입자다아아! 죽어라아아아!”


생선과 가재를 내던지고 달려갔다.


쭈구리고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나뭇가지를 비비던 김철인이 고개를 들었다.


“죽어라 식인종!”


슈이잉. 퍼억!


김철인의 면상에 헥토파스칼 킥을 꽂았다.





드라마갓 : 무적의 김철인 치킨집 1화를 업로드 했느니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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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1-03 +1 22.05.16 235 6 13쪽
8 7. 무김치 season.1 무인도 편 ep.03 +2 22.05.15 25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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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무김치 season.1 무인도 편 ep.02 +3 22.05.13 354 12 13쪽
» 3.1-01 +1 22.05.12 386 18 14쪽
3 2.1-01 +2 22.05.11 436 22 12쪽
2 1. 무김치 season.1 무인도 편 ep.01 +2 22.05.11 559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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