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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루포루프 님의 서재입니다.

리라이프 그랜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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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루포루프
작품등록일 :
2020.12.24 09:32
최근연재일 :
2021.01.05 10:25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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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15

작성
20.1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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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 나는 헨릭이다-3

DUMMY

-탈칵.

     

”자자, 개봉합니다.“

     

”앗, 저주... 야, 너 일로 와봐.“

     

볼타렉이 아무렇지 않게 보라색 가방을 열었지만, 그 가방 역시 평범한 물건은 아니고, 저주를 막기위한 아티팩트나 다름없는 물건이었다, 사실 그냥 일반인이 건들면 즉사할 정도의 물건.

     

그렇기에 일부러 볼타렉이 1급 요원을 요청했던 것이었다.

     

카사제나는 가방을 열자마자 뛰쳐나오는 검은색 저주에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청소중이던 김한유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읏.“

     

저주가 몸에 닿았는지 김한유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너, 얼마나 버틸수 있을 것 같아?“

     

”그.. 두 시간 정도는..“

     

”아니, 그건 네가 죽는 시간을 가늠한 거 아니야? 일반인 기준은 잘 모르겠으니까.. 대충 이 정도면쉬면 나아지겠다 같은거?“

     

”그러면.. 30분 정도입니다.“

     

”잘 버티네.“

     

1급 요원이니까 저만큼 버티는 것이지, 일반인이라면 저주가 닿는 순간 지금쯤 눈을 까뒤집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저주에 대한 내성 훈련을 받았다는 것과, 자신의 한계까지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 여기서 드러나지만, 솔직히 노네임드들로써는 낯선 이야기일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그 정도야 당연히....“

     

”어우, 1급 요원들은 자부심 세다니까.“

     

”그거 인정.“

     

볼타렉이 피식 웃으며 천천히 소파에 몸을 길게 뉘었다, 저주를 받아서 조금 피곤해 진 것 같았다.

     

”그러면 잠깐만, 이리 와봐.“

     

”네.... 앗.“

     

-쪽.

     

카사제나가 김한유의 볼에 입술을 맞춰주자, 김한유의 무표정한 얼굴이 깨지며, 볼이 달아오른다.

     

”저.. 저기.“

     

”1시간 정도는 저주가 네 몸에 침범하지 못할테니까, 우리 세기루어 집 깨끗하게 청소해 줘.“

     

검은 마녀 카사제나, 그녀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이것이었다, 나름대로 세심한 배려심이 있기 때문.

     

그녀는 마치 일반인에게 포상을 하사하는 귀족처럼, 극히 보상적이었으며, 자애로운 지배자에 가까운 성격이었다, 카사제나와 눈을 마주친 김한유는 조용히 작은 입을 오무려 말했다.

     

”감사합니다.“

     

조금 비틀거리며 카사제나에게서 멀어진 김한유는 다시 청소를 시작했고, 카사제나는 힐끗 세기루어를 보고는 말했다.

     

”세기루어, 너도 해줘?“

     

”뭐래.“

     

”까였네, 까였어.“

     

볼타렉이 키득거렸다.

     

”닥치라니까, 양아치.“

     

카사제나는 마법에 특화되어 있는 마병이었고, 곁가지로 저주 정도는 해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신병이자, 몸을 보호하는데에 있어서 신병과 마병을 통틀어서 역대급 최강이라 여겨지는 세기루어에 비하면, 저주에 대한 분야에서는 격이 떨어진다 할 수 있었다.

     

”왜 나한텐 안 해주냐, 우리 세기루어가아니라서?“

     

”해줘?“

     

”아니, 거절할건데.“

     

”나도 너 싫어, 꺼져.“

     

몇 마디 더 주고받던 볼타렉과 카사제나, 세기루어는 그 와중에 이번에 고룡을 죽이고 볼타렉이 얻었다던 유희의 알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아바타 시스템이라..“

     

”뭐야, 이제 진짜관심 생겨?“

     

”오, 진짜?"

     

볼타렉은 정말 세기루어가 내켜하는 듯 하자 그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바타 시스템을 사용하면, 나가레아의 아무데나 떨어지는 거 알지? 제 2의 인격체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본체에도 별로 이질감이 없다니까? 지금 내 아바타 열심히 오크 잡고 있다."

     

"내 아바타도 저 볼타렉 아바타랑 같이 파티사냥 하고 있어, 지금 우리 완전히 루키취급 받고 있다니까? 근데 볼타렉 양아치 저거 멍청해서, 말투 못 고쳐가지고 3급요원한데 죽을 뻔 했다니까?"

     

"흠...."

     

"솔직히 어디까지나 아바타니까 본체로 등장해서 '나 강림'하는 건 오바라서 참고있긴 한데, 고구마가 너무 쌓이면 그렇게 사이다 한번 쯤 던져도 될 듯?"

     

"너나 그런거 하고, 나는 그런 거 안 할거야, 진창을 구르면서 땀 흘리는 이미지는, 카사제나의 주인인 나랑 어울리지 않으니까."

     

"제법, 상식이 있네."

     

"당연하지, 근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니까? 막 사고방식이 그렇게 바뀐다고 해야하나? 어디까지나 제 2의 인생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다고 느껴지긴 해, 갑자기 가상의 손이 두 개 더 생겨나고 가상의 머리가 하나 더 생겨나도 신경 안 쓸 것 같은 이상한 기분?"

     

"직접 나타난다고 하는 볼타렉이 이상한거야, 다른 노네임드들은 많게는 5번을 죽어도 한번도 그런 추잡한 짓은 안 한다고 했어, 물론, 나도 안 할거고."

     

"애초에 죽으면 모두한테서 잊혀지잖아, 정말 신기한 마법이라니까."

     

"자신만이 추억할 수 있는 삶이라.. 근데 그것도 꽤나 낭만적인 것 같아.. 둘이면 더 좋을 수도? 세기루어 어때? 네가 한다고 하면 저 양아치는 버리고 단 둘이 파티를..."

     

카사제나가 그렇게 말하기는 하지만, 아바타 시스템은 완전한 랜덤으로써, 어떤 지역에, 어떤 연령으로, 어떤 외양으로, 어떤 힘을 가지고 태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행인 건 성별은 그대로라는 점?

     

그러니까, 사실상 우연에 우연이 거듭하지 않는다면 친하게 지내는 노네임드들끼리 마주치는 것도 아주 예외에 속한다, 실제로 아바타시스템을 사용하는 이는, 정말 돈이썩어 넘칠 정도로 많은 통일 제국 나가레아의 아주 고위 귀족들이나 소수 왕족, 그 외에는 모조리 노네임드들 뿐일 것이다, 뭐, 회수도 안 되는 돈을 허공에 뿌릴 만큼 거대한 기업의 거물도 그럴 수도 있었다, 유희란것은 그런 것이니까.

     

"근데, 저주 받았잖아."

     

세기루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저주 가만히 보고있어도 상당히 강력했다, 불량식품이나, 상한 음식 정도야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지만, 괜히 저주를잘못 받으면, 한동안 두통에 시달린다던가, 근육통에 걸린다거나 한다.

     

물론, 일반인이라면 한번에 한줌 혈수가 되어버리거나, 머리부터 분해돼서 사라지는 먼지 덩어리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당연히 신병과 마병의 경우에는 예외였다.

     

마력이 침범한 세계에서 신병과 마병은 실로 완벽한 공방 일체의 전술병기였으니까.

     

방사능도 통하지 않는 괴물딱지들에게  대놓고 칼날을 향하는 멍청한 위정자 들은 없었고 그들에게 독이나 저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이 세상의 상식이었다.

     

"그래서 안 하쉴?"

     

"아, 동전이나 던져 볼까."

     

일생일대의 중요한결정, 이 시점에서 그것을 모르는 세기루어는 자신의 미래를 동전에 걸었다.

     

물론, 세기루어가 내켜 한다는 것 만으로 좋은지, 볼타렉과 카사제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문제는.

     

"동전 있냐?"

     

"나 카드."

     

"나 안면 인식 결제만 하는데."

     

"이 금수저들."

     

주머니를 뒤져보지도 않고 어깨를 으쓱하는 볼타렉과, 미안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며 동전을 찾아보는 카사제나.

     

금수저가 동전이 있을 리가 있나, 게다가 노네임드들은 금화도 귀찮다고 자판기에 넣을지도 몰랐다.

     

굳이 동전으로 할 필요가 없음에도, 세기루어는 내친김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리저리 동전을 찾았다.

     

"어.. 카드로 던졌다 가받을래?"

     

"맛이 없잖아, 맛이."

     

"그거 완전 인정."

     

"잘 던지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카사제나가 카드를 위로 던졌다가 받았다 해보지만 영 시원치 않은 듯, 그녀는 곱게 카드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까맣게 반짝이던 카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오."

     

생각해보니 여기에는 제 3자가 있었다, 세기루어는 열심히 청소하는 김한유의 뒤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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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나는 헨릭이다-1 20.12.24 9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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