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킬러의 서재

튜토리얼 탑의 금손 잡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글국밥
작품등록일 :
2022.10.30 13:37
최근연재일 :
2022.11.30 22: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0,606
추천수 :
1,453
글자수 :
179,738

작성
22.11.17 00:31
조회
669
추천
46
글자
14쪽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6)

DUMMY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간신히 깨어난 진호와 성일은 서둘러 중곡동에 있는 성일의 숙소로 이동했다.


“진호야. 너 먼저 씻어라. 나는 라면 하나 끓여서 먹고 있을게. 교대로 씻자. 시간 없다.”


진호와 성일은 교대로 씻으며, 아침 해장을 위해 해장 라면을 끓여 먹었다.


“후, 역시 해장은 라면이지.”


샤워를 하고, 해장 라면까지 끓여 먹자 술이 조금씩 깨기 시작했다.


“진짜 그 아저씨 장난 아니더라. 술고래야, 술고래.”


성일이 옷을 갈아입으며, 질색하면서 말했다.


“제이미 아저씨가 쌓인 게 많았나 봐. 어제 대머리 된 사연에 대해서 말하는 것 들었지?”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 형, 지금 몇 시야?”

“벌써 11시네. 수레에 고기는 충분히 있지?”

“응, 어제 레이나님한테 주면서 체크했는데 오늘 팔 물량은 충분히 있어.”

“암, 그저께 그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


성일은 만족하는 표정으로 진호에게 옷가지를 던져주었다.


“내 옷 대충 입어.”

“고마워. 장사 좀 더 자리 잡으면, 유니폼이라도 맞춰 입어야겠다.”

“하, 그나저나 오늘도 어제처럼 손님이 없으면 안 되는데······.”

“형, 레이나님이 잘 해결해 주신다고 했잖아. 오늘은 잘 되겠지!”


***


차원 엘리베이터 옆에 도착한 진호와 성일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산인해.


그야말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뭐지? 오늘 무슨 대규모 원정이라도 있나?”

“이렇게 큰 규모의 원정이라고? 족히 수 백 명은 되어 보이는데?”


수 많은 인파가 둘러싸고 있는 것은 진호와 성일이 장사를 하던 차원 엘리베이터 옆의 공터였다.


진호와 성일은 사람들을 뚫고, 장사하던 곳으로 이동했다.


“어! 레드헨 꼬치 사장님이다!”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광장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레드헨 꼬치사러 왔어요!”

“오늘 아침부터 기다렸습니다!”

“이거 도대체 줄이 어디에요?”


이곳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레드헨 꼬치구이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의 반응에 진호와 성일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저, 죄송하지만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진호의 정중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군중은 레드헨 꼬치를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우우! 벌써 몇 시간을 기다렸다! 얼른 레드헨 꼬치를 팔아라!”

“아니, 무슨 줄 관리도 안 합니까?”

“대기표 없습니까?”


그들의 모습은 마치 성난 폭도들을 연상시켰다.


그때, 군중들이 양쪽으로 쭉 갈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 것 같았다.


갈라진 군중 사이로 한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레이나 님이다!”

“레이나 님 팬이에요!”

“레이나짱, 너무 예뻐요!”


사람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부분 레이나의 방송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레이나는 성난 군중을 향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자, 여러분.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몰리면 사장님이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여기 제 뒤로 한 줄로 서서 순서를 기다려주시겠어요?”


척척.

척척.


레이나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잘 훈련된 군인처럼 오와 열을 맞추어서 한 줄로 서기 시작했다.


“어때요? 바빠 보이시는데 조금 도와 드릴까요?”


레이나가 진호와 성일에게 살짝 윙크하며 말했다.


***


꼬치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굽는 족족 팔려나갔다. 다행히 레이나가 손을 거들어주어서, 속도를 조금은 올릴 수 있었다.


진호와 성일, 레이나의 합은 마치 수년간 호흡을 맞춘 것처럼 완벽했다.


성일이 놀라운 손놀림으로 꼬치를 구워내면, 레이나가 포장을 했다. 진호는 카운터를 보면서 계산을 했다.


손님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뉘었다.


첫 번째 부류는 주로 레드헨 꼬치를 맛보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순수하게 레드헨 꼬치의 맛 자체가 궁금해서 온 것이었다.


두 번째 부류는 레드헨 꼬치구이를 포장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주로 체력이 한 시간 동안 8 증가하는 버프 효과를 위해서 구매하는 사람들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부류는 바로 진호의 앞에 있는 남자 같은 부류였다.


금발에 풀플레이트 아머를 갖춰 입은 그는 한눈에 보아도 랭커였다. 물론 진호는 랭킹에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아서 잘 몰랐지만, 몇몇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힐끔거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이트폴 길드의 에드워드입니다. 당신들을 우리 길드로 모시고 싶습니다.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겠습니다.”


바로 길드의 스카우터들이었다. 꼬치를 먹어보고, 효과를 직접 확인한 그들은 길드 가입을 제안했다. 중소길드부터 대형길드까지 수많은 길드가 스카웃 제의를 해왔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진호의 몫이었다. 성일은 꼬치를 굽느라 매우 바빴다.


“아, 네. 혹시 명함 있으신가요? 연락처 남겨 주시면, 고민해보고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폴 길드의 에드워드는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이고는, 명함을 내밀었다.


“꼭 연락 주십시오. 다른 길드보다 무조건 더 챙겨 드리겠습니다.”


기사들의 길드 소속답게 그는 신사적으로 말하면서 물러났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에드워드같이 신사적이지는 않았다.


“효과가 사실이었군. 거기 너네. 우리 사무라이 길드와 계약을 맺지?”


대뜸 반말을 하면서, 계약을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은 튜토리얼 탑이었다. 강자지존의 법칙이 법보다 우위에 있는 곳이었다.


기모노를 입고, 일본도를 허리춤에 차고 있는 남자는 일본의 대형 길드 사무라이의 스카우터였다.


“명함을 주시거나,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고민해보고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똑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그의 얼굴은 급격하게 붉어져 갔다.


“감히, 낙오자 따위가 사무라이 길드의 계약 제안을 거절해?”


남자는 당장에라도 칼을 뽑을듯한 기세로 허리춤에 있는 일본도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일단 진정하세요. 무사님. 저희도 당장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오늘 너무 많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당장 답변을 드리면 다른 길드에도 실례가 되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진호의 말에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각 길드의 스카우터들이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었다.


“잘 생각해라. 낙오자. 보물은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목숨은 하나라고.”


그는 진호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말하더니, 명함 한 장을 남기고는 자리를 떠났다.


“에휴. 살벌해라. 진호야 어깨가 너무 아파. 조금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


성일이 꼬치를 굽던 것을 멈추고, 어깨를 부여잡으면서 말했다.


“형, 체력이 부족해서 그래.”

“그러니까 나이 먹었더니 힘드네?”

“체력이 부족하면, 꼬치구이라도 하나 먹고 하는 게 어때?”


진호의 말에 성일은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는 꼬치를 하나 먹기 시작했다. 꼬치를 다 먹은 성일이 여전히 불평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낫기는 한데, 여전히 통증이 좀 있네?”


계속되는 성일의 징징거림에, 진호가 레이나를 보면서 말했다.


“레이나님? 저 형 어깨에 힐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레이나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힐링 마법을 성일의 어깨에 사용했다.


확실히 힐러가 있으면 좋기는 좋았다.


***


준비한 고기는 네 시간 만에 소진되었다. 전날 장사를 접고 술을 마시러 갔기에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저께 준비한 물량으로는 기다리고 있던 수 백 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팔 수가 없었다.


결국 진호는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꼬치를 못 사게 된 사람들은 엄청나게 화를 냈지만, 레이나가 겨우겨우 그들을 달래었다.


장사를 정리하면서, 진호가 레이나를 불렀다.


“레이나 님.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장사가 정말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이나 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성난 손님들에게 한바탕 곤욕을 치를 뻔 했어요. 이건 작은 성의입니다.”


진호는 그녀에게 10골드를 내밀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진호님께서 저희 길드의 원정을 도와주시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이 돈은 받을 수 없어요.”


그녀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집요한 진호의 설득에 마지못해 돈을 받았다.


“내일 원정 잘 다녀오시고, 원정 끝나면 꼭 들러주세요!”


진호와 성일은 레이나를 보내고, 정리를 마치고 중곡동에 있는 성일의 집으로 돌아왔다. 밖에서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아서 정산할 수가 없었다. 돈을 보면 분명 또 벌레가 꼬일 터였으니.


“어디 보자, 이제 정산을 해 볼까?”

“흐흐흐, 오늘은 얼마일까?”


장사하는 사람들이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오늘처럼 하얗게 불태운 날에는.


진호는 보유 골드를 살폈다. 현재의 보유 골드에서 기존 보유 골드를 뺀 다음에 105로 나누고, 다시 100을 곱해야 하였다.


다소 복잡한 계산식이라, 진호는 스마트폰의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신나게 스마트폰의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는.


“338골드 50실버?”

“뭐? 338골드?”


진호가 금액을 말하자, 성일이 놀란 눈을 하면서 되물었다.


한화로 약 3385만 원이었다. 그것도 들어가는 재료비가 없었기 때문에 전부 순수익이었다.


“하하. 정말 장사할 맛 난다. 진호야, 우리 이 속도면 키아드리안 그 시뻘건 도마뱀한테 상납하고도 많이 남기겠는데?”


성일이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형, 잊지 마. 우리 돈 많은 거 키아드리안한테 절대로 들키면 안 돼.”


키아드리안.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탐욕스러운 레드 드레곤이었다.


그녀에게 이 사실을 들키면, 단순히 한 달에 각각 1000골드, 100골드 뜯기는 수준으로는 끝나지 않을 터였다.


“그건 그렇고, 길드 제의는 어떻게 할 거야? 아무래도 인지도로 봤을 때는 나이트 폴 길드가 낫지 않겠어? 아니지, 사신 길드로 할까?”


성일은 잔뜩 흥분한 채로 말했다.


대형 길드의 스카웃 제의. 성일은 미처 자신의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스카웃 제의를 한 길드가 스무 개에 달했다.


그야말로 골라서 갈 수 있는 셈.


길드에 들어가 탑을 오르는 것은 모든 각성자의 꿈이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낙오자였던, 성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진호는 행복한 고민을 하는 성일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형, 잘 생각해봐. 길드에는 왜 들어가?”

“그야 당연히 길드에 들어가야 탑을 오를 수 있으니까 들어가지?”

“그래, 맞아. 근데 우리가 지금 대형 길드 가입하면 탑을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이 과연 우리를 원정대에 끼워줄까?”

“그래도 잡일꾼 계약이 아니라, 길드에 가입하는 거잖아? 당연히 원정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원정에 가면 무슨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꼬치구이 만들기?”

“그래. 우리는 비전투 요원으로 꼬치구이나 만들고 있겠지. 그럼 잡일꾼이랑 다른 게 뭔데?”


진호의 물음에 성일의 말문이 막혔다. 결국, 하는 일은 잡일꾼들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 잡일꾼들보다 짐은 적게 들겠지. 길드에 들어간다는 것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어. 마치 공무원 같은 거지. 길드와 계약을 했으니 따박따박 월급도 챙겨주겠지. 어느 정도 안전도 보장될 거고.”


진호의 말에 성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길드에 들어가는 건 결혼하는 것과 같은 거야."

“결혼? 그게 무슨 말이야?”

“결혼을 하면 한 여자만 만날 수 있어.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거지.”


진호의 비유에 결혼을 해본 적도 없는 성일이 강하게 긍정했다.


“그래, 네 말이 무조건 맞다. 진호야. 세상 모든 각성자가 우리의 손님이 될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할 수는 없지!”

“거절하자. 전화는 내가 돌릴게.”

“그래, 진호야. 그래도 정중하게 거절해. 미래의 손님들이니까.”


진호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오늘 스카웃 제의를 받았던 이진호라고 합니다······.”


진호가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는 전화를 하는 사이, 성일은 탑넷을 살펴보고 있었다.


“오, 이놈 봐라? 벌써 꼬리를 내렸네?”


인플루언서 최혁이 올린 글이었다. 제목은 ‘레드헨 고기를 비판한 것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였다.


마침 진호가 전화 한 통을 막 끝내던 참이었다.


“지, 진호야. 이거 봐봐.”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최혁이 사과 글 올린 것 같은데?”


진호는 성일이 내민 스마트폰을 받아들었다.




안녕하세요! 글국밥입니다. 스토리 아레나 참가해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튜토리얼 탑의 금손 잡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인사 올립니다. 22.12.02 144 0 -
공지 안녕하세요. 글국밥입니다. 22.11.01 634 0 -
30 십대 길드 회의 (2) +2 22.11.30 240 22 11쪽
29 십대 길드 회의 (1) +2 22.11.29 262 17 12쪽
28 다시 장사합니다. (3) +4 22.11.28 304 20 13쪽
27 다시 장사합니다. (2) +9 22.11.26 321 30 13쪽
26 다시 장사합니다. (1) +14 22.11.25 321 30 12쪽
25 전리품, 그리고 플렉스 (2) +8 22.11.24 394 27 13쪽
24 전리품, 그리고 플렉스 (1) +9 22.11.23 387 25 12쪽
23 호랑이 사냥 (3) +18 22.11.22 445 33 16쪽
22 호랑이 사냥 (2) +15 22.11.22 423 32 14쪽
21 호랑이 사냥 (1) +14 22.11.21 481 24 14쪽
20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3) +5 22.11.20 534 38 13쪽
19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2) +3 22.11.19 569 45 14쪽
18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1) +8 22.11.18 659 50 11쪽
17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7) +3 22.11.17 666 44 12쪽
»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6) +2 22.11.17 670 46 14쪽
15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5) +4 22.11.16 694 49 13쪽
14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4) +2 22.11.15 731 45 15쪽
13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3) +1 22.11.14 736 36 12쪽
12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2) +3 22.11.13 751 39 12쪽
11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1) +2 22.11.12 776 34 14쪽
10 슬기로운 금손 사용 방법 (4) +4 22.11.11 822 39 13쪽
9 슬기로운 금손 사용 방법 (3) +5 22.11.10 872 38 15쪽
8 슬기로운 금손 사용 방법 (2) +3 22.11.09 887 43 13쪽
7 슬기로운 금손 사용 방법 (1) +4 22.11.08 943 47 13쪽
6 금손을 얻다 (2) +6 22.11.07 981 46 14쪽
5 금손을 얻다 (1) +5 22.11.05 1,017 50 14쪽
4 드래곤 슬레이□ (4) +7 22.11.04 1,043 50 14쪽
3 드래곤 슬레이□ (3) +7 22.11.03 1,093 1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