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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202_덱빌딩 님의 서재입니다.

대항해시대 식인종 입맛이 까다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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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4.13 00:29
최근연재일 :
2024.05.22 00:01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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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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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글자수 :
52,723

작성
24.04.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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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요리사로 살아남기 (1)

DUMMY

“우와아아아아!!!”


주변을 가득 메운 군중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뜨거운 열기가 월드컵을 방불케 했다.

멕시코에서 축구가 이렇게 인기 스포츠였던가?


데굴데굴


저 멀리 피라미드 위에서 공 하나가 굴러떨어진다.

멕시코 사람들은 별 이상한 데서 축구를 하는구나.

근데 왜 공에 눈코입이 달렸지?


“요즘 무리를 해서 그런가 헛것이 다 보이네”


데굴데굴


잘못 본 것이 아니라고 증명이라도 하듯 무언가가 추가로 굴러떨어진다.

목 잘린 시체였다.


“··· 이게 뭐냐? 새로운 장기자랑인가?“


35살 요리사이자 요리유튜버 이태백


타코먹으러 멕시코에 왔을 뿐인데


‘인신공양의 현장’에서 깨어났다.



***



“아 X발 꿈이 아니네”


까무룩 기절하고 일어난 뒤에 내뱉은 첫마디였다.

그도 그럴 것이 생으로 사람의 심장을 뽑아내곤, 필요 없는 시체는 계단 밑으로 던져버리는 곳이다.

그야말로 시산혈해(屍山血海).

무협지에서 볼 법한 말을 쓰게 될 줄은 몰랐으나, 버려진 시쳇더미를 표현하기에 이만큼 적합한 단어는 없었다.


어린이들은 철퍽철퍽 피를 만져대며 정서 개발을 하고 있었고,

늙은이들은 시체를 조물딱 주무르며 치매 예방을 하는 상황


이들에게는 경건한 의식이었겠지만.

현대인이 보기에는 미친 짓으로 밖에 안 보였다.



물론, 태백이 빙의하게 된 ‘전사’ 이츠테펙(Itztepec)이었다면

누가 썰려 나가든 말든 ‘고깃국’으로 배에 기름칠 좀 하겠다며 즐거워했을 터다.


“차라리 현대였으면, 인트로 영상이라도 건졌을 텐데.”


이곳은 노트북은커녕 핸드폰도 없는 세상이었다.


1502년. 목테수마 2세가 이제 막 즉위한 아즈텍 제국이었으니까.


젠장.


“하필 이딴 데로 환생을 시켜주냐··· 선 넘네”


평소 대체 역사소설을 즐겨 읽었던지라 이곳이 얼마나 극한 상황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후우··· 담배 마렵다.”


요리를 위해 끊은 지 10년이 넘었건만 오늘만큼은 담배 한 개비가 절실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바람이라도 쐴 겸 문을 나섰다.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은 무언가를 나르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녔는데, 그들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단순히 종교행사를 끝마치고 경건해졌다거나 환희에 찬 표정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

마치 군종 행사를 끝마치고 햄버거를 기다리는 국군 장병 같았달까.

그래··· 말 그대로 군침이 싹 도는 표정이었다.


인신 공양··· 무수한 시체, 그리고 군침이 싹~

그다음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것만 같았다.


이들은 ‘식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아무리 편견 없는 요리인이라지만. 이건 좀···”


본디 요리인이란 식재료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다.

먹는 것에 따라 야만인과 문명인이 구분되는 게 아니니까. 그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문화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근데 진짜 ‘사람'을 먹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건 광기의 영역이었다.


남자들은 사람의 팔과 다리를 아무렇게나 불에 구워서 으적으적 씹어먹고, 여자들은 게딱지 비빔밥 마냥 인간의 내장을 벅벅 긁어먹는 끔찍한 광경.

인간고기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장면은 나약한 현대인의 정신줄을 다시 한번 놓게 만들기 충분했다.



***



“테펙아··· 일어서라. 상대는 스페인이다. 애비를 죽인 스페인이야!!! 일어서라! 일어서!! 어서 일어서!!!”


합성물을 너무 많이 봐서일까?

각본 이태백 연출 이츠테펙의 대하드라마 야만인시대(野蠻人時代)의 명장면이 꿈속에서 생생하게 상영되고 있었다.


애초에 이 장면에 저 대사가 맞던가.

분명 제목도 저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현대인 이태백과 현지인 이츠테펙의 기억들이 뒤섞이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아즈텍으로 환생했다는 믿기 힘든 현실이 인지의 영역에서 체감의 영역으로 다가올 때마다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몇 차례.

그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식사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일주일이나 흘러서야 온전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온전한지도 모르겠다.

이태백이 이츠테펙인지, 이츠테펙이 이태백인지도 모를 만큼

두 개의 인격체가 하나 된 상황이기에.


“한 가지 확실한 건 아주 X 됐다는 거다.”


이대로 가다간 독수리 해병님과 식인 악기바리를 하거나

머스킷으로 중무장한 스페인군 목사님과 함께 여름성경캠프를 떠나야 하겠지.


둘 중 무엇이 되었든 정신이 무너지거나 육체가 무너지리란 건 자명한 사실.

어떻게든 식인을 막아 세워야 한다.


현 상황을 분석해 보자.


식인은 전 인류적으로 보았을 때도 자주 행해지는 풍습이 아니었다.

본인과 비슷한 능력을 갖춘 존재를 사냥한다는 것은 큰 위험을 동반하는 행위였으니까.


극단적인 기아가 아닌 이상 전부 종교적 제례적 의미로서 행해진 것이다.


아즈텍에서도 식인은 종교 제례적 행위였다.

소수의 귀족(피필틴)만이 참가한 식인 제례는 종교적 의미로서 소량의 고기만 섭취되어 왔으니까.


문제는 그 외적으로 진행되는 식인에 대해서도 규제를 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지.

인신 공양으로 바쳐진 포로라면 분배되는 양에 따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종교 행위를 제외하고도 인육을 먹는 소비층이 존재한다는 소리이다.


‘전사’ 이츠테펙의 기억에 따르면,

전사들의 경우 구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하사받아 먹었다고도 하니까.


전쟁이나 공물을 통해 얼마든지 포로를 수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량의 포로들은 전부 테노치티틀란에서 제물로 바쳐졌을 테고.


무수한 시체가 나올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이 즐기진 않았겠지만, 고기를 먹고자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생겼을 것이다.


‘마침 배가 고픈데 고기가 먹고 싶은걸.’

‘개나 칠면조를 잡긴 부담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까?’

'어라 때마침 제물로 바치고 남는 고기(사람)가 있네?’

‘남는 거면 같이 좀 나눠 먹죠.’

‘심장만 빼서 버리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요?’

‘아무 데나 버리면 환경오염이니까 제가 처리할게요.’

‘버릴 거면 제게 주세요’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식재료가 풍부한 현대도 아니었기에 남는 고기를 버릴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개와 칠면조를 제외하면 고기로서 키울 만한 가축도 마땅치 않았으니까.

이조차도 값이 비싸서 웬만한 평민들은 구경도 하지 못한다.


포로 포획을 위한 군사 훈련과, 종교 제례의 충족, 남는 건 고기로도 먹을 수 있다니.

아즈텍에서 ‘사람’은 나름 효율적인 식재료이지 않을까?

고기를 맛있게 먹으면 ‘강력한 군사’와 ‘종교로 인한 충성도 유지’를 덤으로 준다고?

완전 어린이 세트를 뛰어넘는 가성비잖아! 이건 못 참지.


··· 전후관계가 뒤바뀐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떤가.


사람이 하나의 식재료로 전락해 버린 상황.


칠면조나 개고기는 비싸서 쳐다도 못 보는 평민들이, 사람 고기는 맛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끔찍한 일이지만 이해는 간다. 이해는···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인’이 행해지는 것을 바라만 볼 순 없다.

요리인으로서든 현대인으로서든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악습이다.

훗날 스페인인들이 도래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당장 인신 공양은 둘째치더라도 ‘식인’이라도 막아볼 방법이 없을까?


이들은 어쩌다 식인하게 되었을까?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종교적 제례적 의미로 진행된 식인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른 이유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맛’


이들은 순전히 맛을 즐기기 위해 식인을 하는 거다.

돌아버릴 것 같은 결론이지만 오히려 그만큼 단순해서 놓치고 있었던 정답.


미식을 향한 사람들의 강렬한 욕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보다 강력한 동기가 어디 있겠는가.

세계의 패권을 뒤집을만한 대사건.

대항해시대도 향신료를 구하려던 유럽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극히 간단한 결론.

그렇기에 해결책은 더욱 명료해진다.


"맛의 행복을 식인에서 찾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기회가 될 거야”


이는 요리로써 식인 문화를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반증이니까.


아즈텍인들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식인을 한 것이 아니다.

단백질 섭취는 주식인 옥수수와 콩 만으로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가축이나 사냥, 낚시나 곤충채집같이 단백질을 확보할 수단은 많이 있었다.


그들은 맛. 오로지 맛을 위해서만 식인을 한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이 주는 진한 감칠맛을 느끼기 위해서.


그렇다면 나서 주겠다.


현대의 맛!

현대의 요리!


세상에서 맛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인간의 몸이란 솔직한 법이다.

식인보다 더 맛있는 식재료,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낸다면 이곳의 식인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식인 근절. 더 나아가 인신 공양 근절까지.


요리로써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어렵더라도 해내야만 한다.

방법은 이것 하나밖에 없으니까.


‘나와 아즈텍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



느지막한 오후.

간신히 정신을 추스른 후 행동을 개시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주방으로 가야 하겠지”


요리사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선보여야 했다.

약간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는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벅저벅


“무슨 용건입니까? 이츠테펙님.”


까무잡잡한 피부의 중년 여성이 다가왔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태도.

그녀는 베테랑이 분명했다.


아는 사람인가 싶어 ‘전사’ 이츠테펙의 기억을 뒤져보았지만, 흐릿한 인상만 남아있을 뿐이다.

어디서 많이 마주쳤던 것 같긴 한데, 아직 기억이 온전치 않아서 그런가.

잘 기억나질 않았다.


“그··· 혹시 뉘신지?”

“······ 전 주방장을 맡고 있는 틀랄리(Tlalli)라고 합니다.”


‘··· 아! 그래 그런 이름이었지.’


‘전사’테펙의 기억에 따르면 그녀는 어머니가 신경을 써서 데려온 인물이었다.

전대 틀라토아니 아후이조틀을 모신 궁정 요리사 출신이라고 했다.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고 하던가.

가지런하게 정돈된 손톱과 도톰하게 살집이 있는 손.

오랜 시간 요리 일에 종사한 사람의 손이었다.


벌써부터 훌륭한 조력자를 만나다니 시작이 좋다.

앞으로 함께 아즈텍의 식문화를 바꾸어나갈 동료가 늘었다는 뜻이니까.

좋은 미래가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듯했다.


‘그래 상태창은 못 받아도 환생자 특전이 이 정도는 돼야지.’


쓸데없는 망상에 빠져있을 때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츠테펙 도련님. 죄송하지만 나가주시겠습니까?”

“··· ?!”


틀랄리는 정중하지만,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마치 같은 요리사라고는 생각도 안 한다는 듯이.


“부엌은 외부인들이 함부로 들어와선 안 되는 곳입니다.”


‘외··· 외부인, 그래 난 지금 외부인이었지’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무심코 전생의 요리사 시절을 상정하고 있었다.

그때는 주방을 드나드는 것이 당연했으니까.


지금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기에 일개 ‘전사’테펙일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엌에 들어왔다.

상대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가 없었다.


주방은 칼과 불을 다루는 장소.

위생 관념도 철저하게 지켜져야 했다.


화재나 식중독과 같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니까.

반드시 지켜져야 할 규율이 있는 곳이다.


일종의 전쟁터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정해진 규율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야 했으니까.


외부인의 난입이 쉽사리 허용되어서는 안 됐다.


‘젠장··· 내 손은 또 왜 이렇게 더러운 거야?’


꼬질꼬질한 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너무나도 경황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시간 전만 해도 난 현대인이었다고.’


사람들을 ‘도살’하는 아즈텍 제국에 빙의해서 제정신을 유지할 현대인이 몇이나 있겠는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있었단 말이야.


요리사로서 위생을 중시한다고는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꼴을 살필 여유 같은 건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주방장 틀랄리의 입장에선 맘에 안 들겠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다.

식인 근절이라는 중대한 목표가 있기에.


한 번 뻔뻔하게 나가봐야겠다.


“잠시 주방 좀 쓸 수 있을까?”

“안 됩니다.”

“화덕은?”

“안 됩니다.”

“그럼, 식재료라도 몇 개···”

“나가주십시요.”


이런 게 철벽녀라는 건가?

하는 수 없다.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수밖에.


“그렇다면 요리로 실력을 겨뤄보자”

“······ 네에?!!!”


문자 그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침착함을 유지하던 틀랄리는 매우 놀란 듯했다.

기쁘거나 공포에 의한 놀라움이 아니었다.


‘이 새끼가 지금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지?’


하는 황당함의 놀라움.


“요리사로서 합당한 실력이 있다면 주방을 써도 되는 것 아니야?”

“이츠테펙님이 ‘전사’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요리를 해 본 적도 없으실 텐데 제가 왜 승부를 받아들여야 하죠?”

“난 내 실력에 자신이 있어. 증명할 길이 필요할 뿐이야.”

“요리를 만만하게 보시는군요”

“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포기해도 좋아. 궁정 요리사로서의 위신은 떨어지겠지만.”


일부러 더 강하게 도발을 걸었다.

이 ‘승부수’가 상당히 억지스럽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왠지 먹힐 것 같았다.


“좋습니다. 받아들이지요. 이 승부.”


요리사란 족속은 지고는 못 사는 인간들이거든.


“이 승부에서 이츠테펙님이 저를 이기신다면 주방에서의 모든 활동을 용인하겠습니다.”


틀랄리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대신, 승부에서 패배하신다면 앞으로 두 번 다시 주방에 들어올 수 없으실 겁니다.”


작가의말

전체적으로 수정이 있었습니다.

미녀 아틀라코야는 중년의 주방장 틀랄리라는 캐릭터로 대체되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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