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44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4.03 18:54
조회
320
추천
9
글자
6쪽

도플갱어 - (10)

DUMMY

눈 앞에 서 있는 것이

마리안 누님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몸뚱이는 물론 뇌에도 살이 뒤룩뒤룩 찐

대한이라도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이 데미지를 입은 것은,

평소 대한이

마리안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을 느끼는 것과 함께,

혹시나.



누님이 더 이상 잉여잉여한 자신을 도울 마음이 없어져

저런 식으로 말을 하며,

자기를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슴 한 구석 쪽에 가지고 있던 차에

어쨌거나 누님과 똑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한 상대에게,

자기가 듣고 싶지 않아하던 그 말을 딱 듣는 바람에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휘청거렸던 것.



다행히도 대한은 마리안(?)이

자기를 향해 쏜 보라빛 광선이 닿기 전에

정신을 수습하고는,

그대로 뒤로 엎어지며 각설탕 네 개 차이로

광선을 피해냈고,

마리안(?)이 대한을 공격하는 것을 본 데릭은

곧바로 마리안(?)에게 달려들었다.



"무례한 놈!"



요 얼마동안 실전을 통해

제대로 단련이 되었던 모양인지,

볼프스가에서 처음 대한을 만났을 때보다

훨씬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릭이었지만,

마리안(?)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런 데릭의 공격을 하나하나 막아낸 뒤,

오히려 일장을 뻗어 데릭을 날려버렸다.



"크헉!"


"건방진 놈이!"



데릭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본 올코트가

마리안(?)에게 칼을 휘둘렀고,

마리안(?)은 놀랍게도 맨 손으로 올코트의 검을 잡더니

힘을 주어 그대로 부러뜨러 버렸다.



"큭.... 이게 무슨?!"


"예전부터 지켜봤지만, 정말 약해빠진 자들 뿐이군.

한심해.

이런 오합지졸들을 데리고

여태까지 버텨온 내가 다 불쌍할 정도야."



거만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도발적인 대사를 날리는

마리안(?)의 말에,

올코트는 상대가 진짜 마리안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평소 자기 마음에 걸렸던 말을 듣게 되자,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 앉았고

이어 레다에르를 비로한 병사들이 덤벼들었지만,

상처는 커녕 옷자락 하나 건들지 못하고

전부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압도적인 강력함.



신마대전 초기에 상대해 보았던 흑두부나

뒤르베크를 제외하면,

느껴본 적이 없던 포스에

대한을 비롯한 꼴뚝병사들이 당황해 하고 있을 때

레아의 곁을 지키고 있던 샬럿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만둬."



샬럿의 등장에 쓰러져 골골대고 있던 마왕군들을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마리안(?)은,

씩 웃더니 말했다.



"아까 봤을때는 설마 했었는데.....

역시 너였군. 오랜만이야."


"....."



마리안(?)은 샬럿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는지

그렇게 말했지만, 샬럿은 상대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고

뒤로 잘못 넘어졌다가 이제서야

겨우 일어난 마계최고존엄돼마왕폐하께옵서는,

마리안을(?)을 보며 물었다.



"너 이쉐끼..... 샬럿찡을 알고 있어?"


"하하. 이제야 일어나셨나. 혐오스러운 돼지.

알고 있지.

네놈에게 굳이 이야기를

해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말이야."



샬럿을 본 뒤 마리안의 흉내내기를 그만 둔 변신괴물(?)은

이번에는 레아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양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므러며 말했다.



"디트리히 녀석이 왜 이년을 노리고 있나 했는데.

대충 알 것 같더군.

아주 찰지고 부드러워.

어때 돼지? 네놈도 사실을 저년의 젖을

이렇게 만지고 싶지? 응? 하하핫!"



자신의 모습으로 변해

파렴치한 짓을 하는 모습을 본 레아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어쩔줄을 몰라했고

대한은 그 모습에 흥분을 하기는커녕 열이 받았는지,

변신괴물을 쏘아보며 말했다.



"너 이 XX끼! 레아씨는 건드리지마!"



잔뜩 화가 난 대한이 변신괴물의 앞까지 달려갔지만

레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에게

차마 주먹을 휘두를 수 없었는지,

주먹을 괴물의 코 앞까지 가져갔다가 멈췄고

괴물은 그런 대한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하하핫! 꼴에 여자에게 주먹을 쓰지는 못하겠다는거야?

거 훌륭한 매너돈이시구만.

하는 짓들이 아주 유치하고 웃겨서

좀 더 놀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쉽게도 시간이 다 되어서 말이야.

잘들 있으라구. 돼지와 오합지졸들."



변신괴물은 기분나쁜 말을 남긴 뒤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해 사라져 버렸고,

대한은 괴물이 사라지고 나자

아직도 멍해 있던 꼴뚝부하들과 병사들에게

소리를 크게 질러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다시 주변을 수색하도록 했다.



샬럿이 괴물에게 묻혀 두었던 잉크의 흔적을 따라가니

숙영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한 흙바닥의 위에서

흔적이 끊어져 있었고,

대한이 병사들에게 그 곳을 삽으로 파보게 하자

놀랍게도 흙처럼 보였던 위장천이

쑥 들어가면서,

아래쪽 공간에 하피의 알과 함께,

납치되었던 데몬 병사 세명이 초췌한 얼굴로 놓여(?) 있었다.



"얘들아 뭐하냐, 쟤들 빨리 꺼내줘라."


"예, 폐하."



하피의 알과 데몬 병사들을 구덩이에서 꺼낸 뒤

대한 일행은 일단 숙영지로 돌아갔고,

짧은 동안에 여러가지 일들을 겪은 대한은

뚱한 표정으로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읭여인간 마왕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5 정산시간 14.04.05 320 9 6쪽
» 도플갱어 - (10) +3 14.04.03 321 9 6쪽
263 도플갱어 - (9) 14.04.02 302 8 5쪽
262 도플갱어 - (8) 14.04.01 300 7 5쪽
261 도플갱어 - (7) +1 14.03.31 315 8 5쪽
260 도플갱어 - (6) 14.03.29 287 7 6쪽
259 도플갱어 - (5) 14.03.26 298 6 6쪽
258 도플갱어 - (4) 14.03.25 308 7 7쪽
257 도플갱어 - (3) 14.03.24 300 8 5쪽
256 도플갱어 - (2) 14.03.22 312 6 5쪽
255 도플갱어 - (1) 14.03.21 303 8 6쪽
254 도와주세요! +2 14.03.19 339 5 6쪽
253 패전 기념 파티? 14.03.18 288 6 8쪽
252 쓰라린 첫 패배 14.03.15 270 6 8쪽
251 이건 이겼네! 14.03.13 283 6 6쪽
250 마왕의 힘(?) 14.03.12 294 7 7쪽
249 돼지를 잡아라! 14.03.11 285 8 6쪽
248 놈들이 왔다 14.03.10 282 7 6쪽
247 도박이 필요해? 14.03.08 321 6 6쪽
246 여기도 개판이네 14.03.07 325 8 5쪽
245 목을 칠깝쇼? 14.03.05 297 7 6쪽
244 이놈들 봐라? 14.03.04 329 9 7쪽
243 한밤중의 대화 : 분기 ㉤ - 1 누님의 계략 14.03.03 318 7 6쪽
242 케아트누흐크 도착 14.02.28 304 7 7쪽
241 비행기? 14.02.27 302 6 8쪽
240 이걸 이렇게 만나네 14.02.26 280 8 6쪽
239 나는 변태(가 아니)다 14.02.25 285 7 7쪽
238 풋내기? 14.02.23 308 9 6쪽
237 가짜 시엘 14.02.21 295 7 7쪽
236 군주의 메달 14.02.20 310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