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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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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3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3.05 18:32
조회
296
추천
7
글자
6쪽

목을 칠깝쇼?

DUMMY

여태까지 벌어졌떤 신마대전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다수의 인원을 통솔해 전투를 치러야 하는

'모의전쟁'을 처음 겪는 대한이었지만,

그 동안 마리안에게 나름 열심히

군략과 관련한 수업을 들은 것은 물론,

선진강군인 대한육군에서의 체험,

전쟁을 다룬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보았던

경험들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군기를 엄하게 세우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나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국사쌤에게 이순신 장군이 군기유지를 위해

휘하 아그들의 목을 얼마나 많이 쳤는지를 인상깊게 들었던지라,

대한은 지금 눈 앞에서

자기를 도발하고 있는 저 건방진 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굳혔다.



다만, 자기는 두둑한 뱃살만큼이나

넓고 관대한 아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던 대한은

녀석에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내가 너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더 이상 날 화나게 하지 말고, 이 쪽으로 모여라."


"헹. 웃기시네 안 가면 어쩔테냐?"



가상병사이기는 했지만, 대한이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피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정보가

입력되어 있던 병사는,

설마 대한이 자기를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라는 자신감에

여전히 배짱을 부리며 깝죽대고 있었고,

자기가 특별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명을 재촉하는 병사의 모습에

대한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미 칼을 시퍼렇게 세우고 있던 올코트를 보며 말했다.



"올코트!"


"예, 폐하!"


"지금 당장 저 놈의 목을 쳐라!"



대한의 말을 들은 올코트는 곧바로

대한에게 시비를 걸던 병사를 앞으로 끌어냈고,

올코트의 커다란 손에 이끌려 끌려나온 병사는

그제서야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대한을 보며 빌었다.



"마.... 마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병사는 비록 자기가 이렇게 끌려나와있기는 했지만,

설마 대한이 자기를 정말로 죽이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빌었고, 다른 신병들은 물론

대한을 그동안 지켜봐온 꼴뚜기들이나, 마왕군 소속 병사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짐작과는 달리

대한은 굳은 얼굴로 자신의 명령을 철회하지 않았고,

올코트는 조금 놀라워 하면서도

곧 대한의 명에 따라 병사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렸다.



가상이라고는 하지만,

가상 안의 상황자체는 현실과 별 다를 게 없어

잘려나간 목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 광경을 본 신병들은 곧 자기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기들의 목덜미를 만지며

공포감에 휩싸였다.



사실 대한이 과감하게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던 것은

지금 상황이 '가상 상황'이라는 점이 한 몫 했다.



간단히 말하면,

대한은 수타그래피티에서 아군 멀린 하나를

강제로 점사해서 죽인다는 느낌으로

그의 처형을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악!'소리와 함께 작은 케첩자국(?)

만을 남기며 증발해버리는 수타그래피티의 멀린과 달리,

이 곳의 광경은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끔찍했고,

대한은 하마터면 그 광경을 보고

토를 할 뻔 했지만,

그래가지고는 신병들에게 마왕의 위엄을

세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몸에 힘을 팍 준뒤,

올라오는 욕지기를 참아내며 외쳤다.



"신병들 이 쪽으로 모여!"



조금전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았던 신병들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와 대한의 앞에 줄을 맞춰 정렬했고

대한은 그제서야 신병들을 기존 부대에

편입시킬 수 있게 되었다.



처형된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병들을

각각 기르쑤와 볘규기나가 이끄는 부대에 소속시키고,

올코트 휘하의 정예병들에게

주변 정찰 임무를 맡긴 대한은,

대장 천막으로 들어간 다음에야

아침에 먹었던 내용물을 쏟아내었고,

대한을 따라 대장천막으로 따라 들어왔던

아메리아와 데릭은 그런 대한을 보고 놀라며 달려왔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폐하!"


"우웩..... 쿨럭!"



병사들의 앞에서는 어떻게든 위엄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던 대한이었지만,

여태 살면서 사람이 그런 식으로 죽는 것을 보기는 커녕

고기를 먹기 위해 가축을 도축하는 장면도 본 적이 없던고로,

결국 일을 다 끝내고 나서야

한 사발을 쏟아내신 것이었다.



"후우..... 미안하다 이런 꼴을 보여서....."



내용물을 쏟아낸 다음에야

겨우 진정이 된 대한은 둘을 돌아보며 그렇게 말했고,

데릭은 그런 대한을 보며 건의했다.



"폐하. 어차피 올코트님을 비롯한 친위대분들이

정찰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니 그 때까지 조금 쉬고 계시지요."


"그러시지요 폐하."



둘의 말을 들은 대한은 막사 안 쪽에 있는

임시 침대에 몸을 눕혀 한숨을 돌렸고,

그 모습을 대기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아가씨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화면 안에 있는 대한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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