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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왕립 에프람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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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4.11.21 15:49
최근연재일 :
2015.10.14 20:57
연재수 :
199 회
조회수 :
59,974
추천수 :
848
글자수 :
610,575

작성
15.08.11 22:34
조회
332
추천
1
글자
6쪽

둥지탐험

DUMMY

[약 30분 후 페레론의 둥지 내부 객실]


클라우스와 프레이디의 대답을 끝으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밝힌 뒤,

제럴드 교수는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겠다고 한

길버트에게 행사 참가 동의서를 받은 다음,

행사 불참의사를 밝힌 두명의 학생과 함께 학교로 돌아갔고

나머지 학생들은 3인 1조로 편성되어 각 조별로 방 하나씩을 배정받게 되었다.


에릴과, 크리스티나, 비옐이 속해있는 조의 경우 페레론이 있는 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넓고 근사한 방을,

나머지 남자들의 경우 둥지내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쓰는 방과 같은 방을

배정받게 되었지만, 남자들이 쓰게 된 방도 에프람 학교의 기숙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데다 좋은 방을 여성들이 쓰는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결국 별다른 불평없이 각자의 방에 짐을 풀게 되었다.


"여기가 며칠동안 세분께서 지내시게 될 곳입니다."


"넓고 크고 근사한데? 여길 집으로 쓰고 싶을 정도야."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께서는 주인님을 찾아오신 손님이시니

저희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에릴 일행을 방까지 안내해준 여시종들이 방 밖으로 빠져나간 뒤,

크리스티나는 그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는지

짐을 풀어놓으면서 에릴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에릴. 저 사람들... 아니 뭐라고 해야 하려나.

아무튼 저 분들은 어쩌다가 여기서 그 애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걸까?

혹시 억지로 끌려왔다든가 그럴걸까?"


"글쎄요.

드래곤들 수하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떠도는 소문이야 많지만,

여기에 계신 분들은 복장도 그렇고 지내는 곳도 그렇고

대우가 나쁘지 않은걸 보면 아마 대가를 받고 고용되어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음. 하긴 그렇겠네. 억지로 끌고온 사람들한테 근사한 방이랑

좋은 옷을 주면서 일을 시키지는 않을테니까."


에릴의 말을 듣고 납득을 한 크리스티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침대에 있는 곳으로 후다닥 달려가더니,

어린애처럼 폴짝 뛰어 푹신해 보이는 침대 위에 그대로 떨어졌다.


"꺄-♥ 너무 좋다. 기숙사에 있는 침대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데?

나 그냥 안 돌아가고 여기서 살까봐."


"후후. 어려울 것도 없지 않아요?

이 집의 주인하고 결혼을 하면 계속 여기서 살 수 있을 텐데요?"


"어머. 에릴도 참. 결혼 이야기를 그렇게 갑자기 꺼내면 어떻게 해.

뭐... 그 애 제법 귀엽기는 하지만..."


페레론의 인간 변신 버전의 모습이 취향이었던 모양인지

크리스티나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그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런 크리스티나의 근처에 있던 비옐은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저씨 불쌍해..."


어쨌거나 세 아가씨가 페레론의 시종들이 건네준 가볍고 활동적인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었을 무렵.


남학생들의 방을 안내해주고 돌아온 아르카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전해드린 옷은 잘 맞으십니까?"


"네, 잘 맞아요. 마치 예전부터 입고 있던 것 같은데요?"


"그러시다니 다행입니다. 달리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지요?"


"네 없어요. 그보다 언니.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네, 말씀하시지요."


"나름 단체여행이라고 계획이 잡혀있는 것 같은데

혹시 일정같은게 따로 잡혀있는 건 없는 건가요?"


"일단 금일 저녁식사시간까지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자유시간입니다.

그 때까지는 둥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셔도 무방합니다.

물론 일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구역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특별한 장소는 한 두곳 정도이니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 곳 내부가 제법 큰 편이니만큼 지도나 안내원이 없으면

자칫 길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부를 구경하실 생각이라면 저희에게 꼭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흠흠.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집이 엄청 크다는 거구나.

좋아.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어디 한 번 드래곤 집이 어떻게 생겼나

여기저기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구."


"후후. 크리스티나 왠지 들떠보이는데요?"


"응? 뭐 그렇지. 어쨌거나 드래곤의 둥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고

이런 기회가 살면서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닐거잖아?

그래서 조금 흥분한건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빨리 가자.

뭐가 있을지 정말 궁금해서 못 기다리겠어."


크리스티나는 한시라도 빨리 용의 둥지를 탐험(?)하고 싶었던 모양인지

발을 동동 구르며 에릴과 비옐을 재촉했고,

크리스티나의 성화에 곧 외출 준비를 마친 에릴과 비옐은

안내원 역할을 맡게 된 아르카와 잔뜩 신이나 보이는 크리스티나의

뒤를 따라 방 밖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다른 분들은 어디에 계신가요?"


"남자분들은 여기서 조금 떨어진 아래층에 방을 정해드렸습니다.

지금쯤이면 짐을 다 푸셨을테니 곧 만나보실수 있을겁니다."


"으흥. 에릴은 남자애들이 어디에 있는지가 그렇게 궁금했어?

이거 수상한데? 혹시 누구랑 조용히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든가?"


에릴이 방에서 나오자마자 남학생들에 대해 묻는것을 들은

크리스티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씩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고,

에릴은 별다른 표정변화없이 평온한 얼굴로 대답했다.


"후후. 누구랑 만날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만나서 상담을 해드려야 할 분이

있기는 한 것 같네요."


"응? 상담이라니? 상담은 내가 전문인데?

혹시 남자애들 중에 누가 고민거리를 가진 애라도 있는거야?"


에릴이 말한 상담대상이라는게 알프레드이고 그의 고민이

바로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리가 없는 크리스티나의 말에,

에릴과 비옐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대로 입을 다물었고

크리스티나가 의아해하고 있는 동안

어느덧 세 아가씨의 눈 앞에 첫번째 목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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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환상의 디너쇼 15.08.28 223 1 6쪽
182 패션왕은 누구? 15.08.26 267 4 8쪽
181 꼬마용의 취향 15.08.25 267 1 7쪽
180 용상자 15.08.24 24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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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둥지탐험 - 4 15.08.17 256 2 8쪽
174 둥지탐험 - 3 15.08.14 237 2 7쪽
173 둥지탐험 - 2 15.08.13 304 2 6쪽
» 둥지탐험 15.08.11 333 1 6쪽
171 남느냐 가느냐 15.08.10 30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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