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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리나의 대모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2.28 13:47
최근연재일 :
2019.04.04 18: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596
추천수 :
0
글자수 :
108,411

작성
19.03.31 18:00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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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숨겨놓은 물건은 뭘까요?

안녕하세요




DUMMY

"묻고 싶은 게 많이 있어요. 이 숲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늑대 사냥을 위해서 이 숲을 살펴보고 있었답니다."

"로니의 말대로라면 궁전에 있으셨을 텐데 굳이 이 숲속까지 올 필요가 있었나요? 지금 궁전이 혼란으로 가득하니 이 기회를 노려 이익을 얻으실 수도 있으셨을 텐데 말이죠."

"권력도 돈도 소중한 것은 맞지만 제 아들 로니가 하루라도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거든요. 만나봐서 아시겠지만 제 아들은 늑대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답니다."

"로니는 리브 아저씨가 왜 늑대 사냥을 하시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만약 리브 아저씨가 늑대를 잡는다고 해도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고 저에게 말했어요."

"그런가요. 로니에게 있어서 괴로운 기억일 테니 제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늑대가 죽는다면 조금은 로니의 마음도 편해지겠죠."

"이런 건 제대로 상대와 대화한 다음에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로니는 지금 늑대에 대한 트라우마와 공주의 일로 힘들어하고 있어요. 이럴 때야말로 늑대 사냥보다는 로니의 곁에 있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리나 님은 어리셔서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미 다 큰 어른이랍니다. 힘든 경험도 많이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른 일들도 많이 해봤어요."

"어른이신 거랑 지금 대화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그런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어른인 제가 리나 님보다 아는 게 많다는 겁니다. 리나 님도 나름 스스로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는 거겠지만 제 판단이 더 옮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로니가 힘든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굳이 제가 안 도와줘도 알아서 성장하겠지요."

"어떻게 스스로 극복이 가능한 건지를 알 수 있는 건가요?"

"제가 어른이니까요. 아이에게는 중요해 보이는 일이라도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리브 아저씨는 로니를 사랑하시는 거 맞으시죠?"

"물론이죠, 언제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이 틀린 걸까?'

리브의 말솜씨에 리나는 자신감이 떨어졌답니다.

'어른이라도 나쁜 사람만 있지는 않고 틀린 판단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리브 아저씨의 말씀이 옮은 걸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잠깐 동안이라도 시간을 내서 이야기하고 노는 같이 있으면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리나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지만 리브의 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답니다.

'모든 가정이 똑같은 건 아니니까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닌가. 로니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남의 일에 너무 참견하는 것도 실례겠지. 주제를 바꾸도록 할까.'

"리브 아저씨는 사실 늑대 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카나가 숨겨놓은 물건에 관심이 있으신 건 아닌가요?"

리나의 말에 리브의 웃는 모습이 진지하게 바뀌었답니다.

"카나가 숨겨놓은 물건을 알고 계시나요?"

"그 말은 늑대 사냥을 하시는 이유는 거짓말이었나요?"

"반 정도는 거짓말이었으려나요. 진짜 목적은 늑대 사냥이 아니라 카나가 숨긴 물건을 가져오는 거였으니까요."

"반 정도가 거짓말이라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늑대가 보이면 사냥할 생각이었답니다. 잡을 수만 있다면 제 마음이 후련해질 테니까요."

"그럼 로니에 대한 말들은 거짓말이었나요?"

말없이 하늘을 쳐다보던 리브는 혼잣말을 하듯이 말을 시작했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아들을 낳았을 때는 나도 이제 한 사람의 아버지구나 하는 생각과 아들이 생겼다는 기쁨이 있었답니다. 키우는데 힘든 일은 많겠지만 그녀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리브는 말했어요.

"하지만 전부 늑대 때문에 끝나버리고 말았죠. 아내는 아들을 감싼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아버지로서 실격인 건 알지만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왜 죽은 게 아들이 아니라 아내인 걸까?"

"로니가 싫다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와 아들 두 명다 죽어버렸다면 저는 자살을 선택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아들을 볼 때마다 아내가 생각나서 참기가 힘들더군요."

복받치는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숨을 크게 몇 번 내쉬더니 리브는 리나를 보았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늑대를 죽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늑대를 쫓았답니다. 기적을 보기 전까지는요."

"기적인가요?"

"늑대를 사냥하기 위해서 숲속을 수색하던 저는 환한 빛을 보았답니다."

'환한 빛이라면 황제랑 교회에서 만났던 찬카라는 사람이 말했었지.'

"목소리가 들렸나요?"

"아뇨,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답니다. 환한 빛에 놀란 저는 주변을 살펴보았고 카나의 집을 발견했어요. 근거는 없었지만 제 직감이 여기에 뭔가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매일 카나의 집에 방문해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답니다."

"찾던 물건을 발견하실 수 있었나요?"

"아니요, 아무리 찾아봐도 평범한 물건들만 보이고 특별해 보이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만약 얻을 수만 있다면 죽은 아내도 살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대단한 빛이었습니다."

리브가 리나의 손을 잡더니 간절하게 애원했답니다.

"카나가 숨겨놓은 물건만 얻을 수 있다면 저는 다시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실은 전부 다 이야기했습니다. 카나가 숨겨놓은 물건을 알고 계시죠? 제발 저에게 주실 수는 없을까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저도 카나가 무언가를 숨겨놓았다는 사실만 알지 어디에 있는지 무슨 물건인지는 알고 있지 않아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리브 아저씨에게 물어본 거였어요."

리나의 말에 리브는 고개를 숙이고 힘없이 중얼거렸답니다.

"그런가요."

"제가 한 번 카나에게 물어볼게요. 가르쳐 줄지는 모르겠지만 쓸 수만 있다면 리브 아저씨에게도 알려드릴게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늑대 풀은 황제가 귀족들에게서 돈을 얻기 위해 평범한 풀을 속인 거니까 늑대가 죽기 전까지는 궁전에서 지내세요."

"그 이야기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돌아가면서 설명할게요."

구슬과 비밀통로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리나는 리브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주었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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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다시 만나자!(완) 19.04.04 32 0 6쪽
35 마지막 구슬 19.04.03 26 0 7쪽
34 모두 모여 19.04.02 37 0 7쪽
33 누구를 선택할까? 19.04.01 28 0 7쪽
» 숨겨놓은 물건은 뭘까요? 19.03.31 30 0 7쪽
31 정말 수상해 19.03.30 25 0 7쪽
30 충격적인 정체 19.03.29 67 0 7쪽
29 과거의 실수 19.03.28 30 0 7쪽
28 아군이 늘다 19.03.27 28 0 7쪽
27 오늘부터 너는 영웅이다 19.03.26 32 0 7쪽
26 뿌린 대로 거둔다 19.03.25 34 0 7쪽
25 허무한 결과 19.03.24 33 0 7쪽
24 하늘이 도운 걸까? 19.03.23 33 0 7쪽
23 악마 사냥 19.03.22 24 0 7쪽
22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19.03.21 48 0 7쪽
21 신뢰에 금이 가다 19.03.20 32 0 7쪽
20 상식이 달라 19.03.19 46 0 7쪽
19 비밀통로는 편리해! 19.03.18 60 0 7쪽
18 나를 사랑하자 19.03.17 33 0 7쪽
17 힘이 있는 자 19.03.16 30 0 7쪽
16 사이가 돈독해지다 19.03.15 44 0 7쪽
15 선택은 힘든 법 19.03.14 33 0 7쪽
14 궁전의 파티 19.03.13 29 0 7쪽
13 사랑 19.03.12 30 0 7쪽
12 가치관 19.03.11 36 0 7쪽
11 노랑 반지 19.03.10 30 0 7쪽
10 기적 19.03.09 33 0 7쪽
9 왕국으로 가다 19.03.08 57 0 7쪽
8 돈이 최고 19.03.07 78 0 7쪽
7 대인관계 19.03.06 5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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