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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리나의 대모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2.28 13:47
최근연재일 :
2019.04.04 18: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597
추천수 :
0
글자수 :
108,411

작성
19.03.14 18:00
조회
33
추천
0
글자
7쪽

선택은 힘든 법

안녕하세요




DUMMY

한순간 잘못 본 건가 싶어 다시 보았지만 갈색 머리카락에 초록색 눈이 영락없는 로니의 옆모습이었답니다.

'로니와 리브도 파티에 참가한 건가. 하긴 귀족이니까 이상할 건 없지. 파티에는 계속 참석하고 있다고 로니가 전에 말하기도 했고.'

로니에게 혼난 게 마음속에서 가벼운 트라우마로 새겨지게 된 리나는 화려한 장식들과 다양한 음식들을 구경하면서 느끼던 즐거운 감정들이 로니를 본 순간 싸늘하게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답니다.

'로니와 있었던 일들이 내가 너무 무신경해서 일어난 일인 건 알지만 역시 좀 만나기 껄끄럽단 말이지.'

"카나, 우리 조금 구석진 곳에서 기다리면 안 될까?"

"나는 괜찮아. 하고 싶은 데로 해."

"고마워."

로니를 주시하며 카나의 손을 잡고 조용히 구석진 곳으로 이동하고 시작했지만 너무 주시했던 걸까요?

로니가 시선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고 말았답니다.

덕분에 만화의 한 장면처럼 리나와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어요.

로니와 눈이 마추친 리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답니다.

더 놀라운 건 리나를 보자 로니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각오를 한 표정으로 리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이죠.

'어째서 이쪽으로 오는 건데?! 오지 마!'

리나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로니가 계속 다가오자 리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답니다.

'왜 자꾸 가까이 오는 건데? 나는 너랑 볼일 없다고!'

"리나, 진정하고 나 좀 봐봐."

"어?!"

갑작스러운 카나의 진지한 목소리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평소의 웃는 얼굴과는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리나를 보는 카나가 있었답니다.

"불안해하는 이유가 우리한테 다가오고 있는 저 남자 때문인 거 맞지?"

카나가 시선으로 로니를 보자 리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무슨 일이라면 있지. 왕국에서 있었던 일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힘들어하고 있잖아? 나는 독심술사가 아니니까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면 뭐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리나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

"힘든 건 맞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서 어떻게든 하는 게 익숙한 리나는 카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했답니다.

그게 오히려 카나의 분노를 자극한 것 같지만요.

"거짓말. 계속 옆에서 지켜봤으니까 알고 있어. 뭐가 문제야? 나에게 말해봐.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면 힘들잖아? 전부 나한테 말해도 괜찮아. 어떤 불평이든 전부 다 들어줄 테니까. 정 못 믿겠다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남자라도 내가 지금 당장 어떻게든 해줄까?"

"그럴 필요 없어."

"그럼 내가 대체 뭘 해주면 만족하며 웃어줄 거야?"

처음 겪는 카나의 적극적인 태도에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고 있자 로니가 리나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말을 걸다니 정말 용감하군요!

아니면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급한 용무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리나, 바빠 보이는데 말 걸어서 정말로 미안한데 잠시만 시간을 내줄 수 없을까? 너에게 꼭 해야만 하는 말이 있어."

로니가 끼어들자 못마땅한 건지 카나는 평소와는 다르게 분노를 담아 로니를 노려보았어요.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에 끼어드는 건 실례라는 걸 잘나신 귀족 도련님은 못 배웠어? 나랑 리나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거 안 보여? 분위기를 읽고 적당히 빠져있어. 리나, 먼저 말을 건넨 건 나야! 설마 저 남자랑 먼저 이야기한다던가 하지는 않겠지?"

"내 이름은 저 남자가 아니라 로니야. 확실히 이야기 도중에 끼어든 것은 사과하겠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례한 거 아니야? 리나, 정말로 잠깐이면 돼.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 잠깐만 이야기 좀 하자."

"에, 그게..."

"리나, 당연히 나지?"

"정말로 잠깐만 시간을 내줘."

뚫어져라 쳐다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 리나는 혼란에 빠졌답니다.

평소라면 망설이지 않고 카나를 골랐겠지만 기세가 대단한 지금의 카나는 고르기 싫고 그렇다고 로니를 고르자니 아직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이라 리나는 누구도 고르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냥 여기서 도망가고 싶다. 누구 안 도와주려나.'

체념에 빠진 채 흐름에 몸을 맡기려 한 리나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왔답니다.

"황제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집사가 소리치자 리나는 곧바로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답니다.

'고마워요, 황제님!'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리나가 기뻐하자 다른 두 사람도 하는 수없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러자 레드 카펫을 메이드들이 깔더니 온몸을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레드 카펫을 따라 줄지어 들어오고는 황제가 느긋하게 박수를 받으며 들어왔답니다.

황제가 온갖 화려한 장신구들을 몸에 걸고 뒤뚱뒤뚱 걸어오는 게 마치 돼지가 치장을 하고 걸어오는 것 같아 리나는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뻔했답니다.

'황제가 아니라 이거 완전히 돼지잖아?! 잘도 걸어 다니네.'

황제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옥좌에 앉더니 한 손을 들자 거짓말처럼 박수 소리가 멈췄답니다.

곧이어 황제가 헛기침을 하더니 연설을 시작했어요.

"안녕하세요. 다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무사히 다시 만난 것도 전부 제가 늑대의 위협을 눈치채고 재빠르게 늑대 풀을 만들어낸 선견지명 때문이겠죠."

인사 후 바로 자기자랑을 시작한 황제의 말을 10분 정도는 어떻게든 버틴 리나였지만 계속되는 자기자랑에 졸음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지루해.'

계속 서있자 다리는 아파져 왔고 졸음에 하품이 절로 나오는 걸 참으려니 리나는 미쳐버릴 것 같았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야?'

참지 못하고 리나가 인상을 찌푸리자 누군가가 옆구리를 콕콕 찔렀답니다.

옆을 보니 카나가 웃으며 천천히 리나의 옷을 잡고서는 조금씩 잡아당겼답니다.

'뭐 하는 거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카나를 따라가니 거기에는 황제에게서 멀리 떨어진 커다란 기둥이 있었답니다.

카나와 리나를 숨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던 기둥 뒤에 숨자 카나가 리나의 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답니다.

"아까는 미안했어. 내가 너무 흥분했지? 괜찮다면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할 수 있을까?"

"괜찮아."

"그럼 뭐가 리나를 힘들게 하는지 말해줄래?"

카나의 웃는 모습에 리나는 망설이면서도 입을 열었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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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다시 만나자!(완) 19.04.04 32 0 6쪽
35 마지막 구슬 19.04.03 26 0 7쪽
34 모두 모여 19.04.02 37 0 7쪽
33 누구를 선택할까? 19.04.01 28 0 7쪽
32 숨겨놓은 물건은 뭘까요? 19.03.31 30 0 7쪽
31 정말 수상해 19.03.30 25 0 7쪽
30 충격적인 정체 19.03.29 67 0 7쪽
29 과거의 실수 19.03.28 30 0 7쪽
28 아군이 늘다 19.03.27 28 0 7쪽
27 오늘부터 너는 영웅이다 19.03.26 32 0 7쪽
26 뿌린 대로 거둔다 19.03.25 34 0 7쪽
25 허무한 결과 19.03.24 33 0 7쪽
24 하늘이 도운 걸까? 19.03.23 33 0 7쪽
23 악마 사냥 19.03.22 24 0 7쪽
22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19.03.21 48 0 7쪽
21 신뢰에 금이 가다 19.03.20 32 0 7쪽
20 상식이 달라 19.03.19 46 0 7쪽
19 비밀통로는 편리해! 19.03.18 60 0 7쪽
18 나를 사랑하자 19.03.17 33 0 7쪽
17 힘이 있는 자 19.03.16 30 0 7쪽
16 사이가 돈독해지다 19.03.15 44 0 7쪽
» 선택은 힘든 법 19.03.14 34 0 7쪽
14 궁전의 파티 19.03.13 29 0 7쪽
13 사랑 19.03.12 30 0 7쪽
12 가치관 19.03.11 36 0 7쪽
11 노랑 반지 19.03.10 30 0 7쪽
10 기적 19.03.09 33 0 7쪽
9 왕국으로 가다 19.03.08 57 0 7쪽
8 돈이 최고 19.03.07 78 0 7쪽
7 대인관계 19.03.06 5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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