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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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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1.04.21 14:22
최근연재일 :
2021.06.12 10:11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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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추천수 :
0
글자수 :
141,765

작성
21.05.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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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보미

DUMMY

24. 보미



국장에게 미리 연락을 했다. 국장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방송국 앞에 나와서 마중을 했다.


“전에는 미안하게 된 네. 나도 압박을 받았어.”

국장은 날이 더워서 인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것은 더워서 난 땀이 아니었다.


같이 나온 아나운서 선배가 보미에게 말을 했다.


“그 도시 주민들이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그런 사실을 알리던 군. 이젠 방송에 내야 할 차래야. 긴급속보로 내가 할 테니 김 기자는 대본을 써줘.”


“오면서 차안에서 미리 써두었어요.”


“우리가 자네의 성의를 무시해서 미안하네.”

국장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아니에요. 그럴 수 있어요.”


국장은 스탠바이를 하라고 어디론가 지시를 했다.


그때 방송국 앞으로 차량이 한 대 나타나더니 건장한 사내들이 내렸다.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사내들은 일사불란하게 보미를 잡았다.


그녀를 양쪽에서 잡은 사내들은 미리 준비한 클로름프 액을 무친 마스크로 그녀를 기절시키려 했지만 영수가 마스크를 잡아서 냅다 던졌다.


한 사내가 영수의 배를 발로 걷어차자 영수는 어마한 통증을 느껴는 지 그대로 쓰러졌다.


“당신들 뭐하는 짓이야.”

고신은 보미를 잡고 있는 한 사내의 팔을 물었다.


주먹이 고신의 얼굴을 쳤지만 고신은 피했다. 그때 방송국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나왔다.


기자들과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몰려들어서 보미를 구했고 사내들은 다수의 무리에 기가 꺾였는지 도망쳤다.


“괜찮은가?”

국장은 보미에게 물었다.


“일이 커지기 전에 어서 방송을 해요. 방송을.”

보미는 쪽지를 아나운서에게 전달을 했다.


아나운서는 얼른 달려서 방송국 앞으로 들어갔다.



* * *


모두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방송 1분전이었다.


보미와 고신의 가족들은 스튜디오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국장에게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국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연신 네네하고 있었다.


“안됩니다. 전화 이만 끊습니다. 그렇게는 못해요. 제 목이 달아나도요.”


카메라 뒤쪽에 있는 그들은 어떤 전화인지 금방 알게 되었다.


“이런 젠장. 대통령의 전화야. 방송을 중지하래. 그렇게는 못하지. 어서 속보를 시작하라고!!”

국장은 소리쳤다.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암 그래야 한다는 박수였다.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전국에서 일어난 사태는 미리 경고된 사태입니다. X보고서란 게 있습니다. 이런 사태들은 세계국가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도를 막아왔고 숨겨 왔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 드리자면 지구는 점점 작아지고 나중엔...”


“송출이 중단 되었다.”

방송기술요원이 큰소리를 말했다.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고 막 것이다. 정부 측에서 방송국의 누군가에게 시켜서 송출을 막았다.


모니터의 방송화면에는 검은 화면만 나타났다.


“젠장!! 젠장!! 개쉐끼들!!”

국장은 노발대발했다.


예상했던 사태가 일어나가 말았다. 국장은 스튜디오를 서성였다.


“김 기자는 어서 도망치는 것이 좋겠어.”


“네에...?!!”


“급해 어서!!”


보미는 가방을 들고 문을 열려고 달렸다. 고신과 가족들도 그녀를 따랐다.


그런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보미를 잡으려했으나 보미는 뒤쪽의 의자를 던진 다음 달렸다.


보미가 복도로 나오자 다른 검은 옷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양쪽으로 포위가 된 것이었다.


“그분이 부르신다. 얼른 가자!! 이년아. 얌전히 있으면 다 해결될 거야.”


“그렇게는 못해.”


“그렇다면.”

두 사내가 곤봉을 꺼내들었다. 그때 복도 끝에 창문이 깨지면서 긴 혀가 들이닥쳤다.


검은 옷의 사내들은 들이닥친 긴 혀에 쓰리지면서 굴렀다. 긴 혀는 사방을 휘졌고 있었다.


거대 고양이었다. 보미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고신과 영수가 그녀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뛰었다.


국장이 뒤쫓아 오고 있었다. 그는 차키를 던졌다.


“보도국 차량을 타면 안 돼. 내차야. 다음에 보자 무사해야 한다.”


“고마워요.”

보미와 가족들은 그대로 달려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 위험의 순간 괴물이 나타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국장의 차를 탄 그들은 지하주차장을 유유히 나왔다.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방송은 중단되었다. 그래도 핵심은 제대로 방송을 탄 것 같아서 보미는 기분이 좋았다.


보미는 한강변으로 차를 몰았다.


한강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편의점으로 갔다. 고신과 연경, 보미는 편의점 매대 에서 캔 커피를 집어 들고 영수는 콜라를 들었다.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다른 방송의 뉴스였다. MBS의 뉴스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뉴스로 전해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이것이 정말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사실이라면 정부의 짓을 참을 수 없어요.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이 정부의 짓이니까요.]


한 시민의 인터뷰였다.


“아저씨 MBS 쯤 볼 수 없을 까요.”

보미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저씨에게 말을 했다.


“지금은 방송이 나오지 않아요.”

그는 채널을 돌렸지만 방송은 잡히지 않고 있었다.


“모두가 MBS를 보고 싶어 하는데 두 시간째 방송은 나오지 않고 있어요. 다른 손님들도 그 말을 하고 있어요.”


그 말은 방송을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문이 퍼진 모양이었다.


보미와 가족들은 그늘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오늘 따라서 날이 너무 무더웠다.


그들은 휴대폰으로 충전하지 못해서 모두 꺼진 상태였다.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없어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영수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서 스마트폰을 충전했다. 돌아 나오면서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날씨가 40도가 넘는 데요. 아저씨 말이 그래요.”


“왜 이린 더운지 모르겠다.” 연경은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금방 녹고 있었다. 연경의 치마위로 한 줄기가 떨어져서 연경은 아까운 듯이 손가락으로 쓰윽 훔쳐서 입속에 넣었다.


그건 어떤 예감 때문이었다. 다시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것은 먹지 못할 지도 모른 다는 피해망상적 예감이었다.


“한 반도가 불가마 같아. 이건 마치...”

고신은 말을 하려가가 아차했다. 자신이 말을 하면 또 하나의 징후가 될 것 같았다.


X보고서의 실험이 이런 현상을 불러 온 것이라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 보고서는 끔찍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제가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요. 제 집에 있어요.”


“무슨 말이야? 보미씨?”

고신은 놀란 듯이 물었다.


“X보고서의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요. 혹시 몰라서 집에 있는 복합기로 카피를 했어요.”


“집만 멀쩡하다면 찾을 수 있겠네?”


“그렇지요.”

그녀는 웃다가 그만 눈물을 흘렸다.


“집에 그들이 왔을 지도 몰라요.”


“그러면 그렇지, 정정 보도가 나왔어.”

편의점 아저씨는 들으라는 듯이 편의점 앞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우며 말을 했다.


일행은 당장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까는 잘못된 보도를 방송했습니다. 그런 보고서는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일말의 사태에 신도들을 모으기 위해서 조작된 것이라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선배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속보를 방송하고 있었다. 보미는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제가 명예를 걸고 다시 말씀 드립니다. 저희의 방송의 내용은 조작된 보고서를 잘못 알고 방송을 내 보낸 겁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건 말도 되지 않아. 끔찍한 일이야. 아저씨도 알잖아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뭔가 잘못되어.”

보미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편의점 아저씨는 무슨 일인가 하고 들어왔다.


“보미씨 잘못이 아니야. 그들이 그런 짓을 한 거야.”

고신은 말했다.


“너무 하네. 너무해.”

영수는 TV를 보면서 욕을 했다.


뒤쪽에서 판매하는 빙수를 먹고 있던 남자도 흥분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저렇게 무마를 하다니, 세상이 온통 난리천지야. 아니리라고?”

그는 흥분을 했던지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물었다.


연경은 뭔가 위기에 쳐한 것이 아니지 보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영수와 고신도 따라왔다.


“여기를 피하게는 좋겠어.”

보미가 편의점 안에서 보인 반응이 뭔가 좋지 않은 징조로 다가 올 것 같아서 일 단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보미를 그 뉴스의 기자로 보는 듯한 반응을 편의점 알바 아저씨가 했다.


일행은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여보세요? 거기서요?” 편의점 아저씨는 따라왔다.


“당신이 보도한 기자지? 내 말 안 들려?”

그는 흥분해 있었다.


“그런 허위보도를 하고 살아남을 줄 알아?!!”

그는 돌을 집어서 보미의 등에 맞추었다.


“앗!! 아파!!”

보미가 뒤를 돌아보려고 했는데 고신과 연경이 서둘러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그들은 차에 탔다.


편의점 아저씨는 CCTV를 찾아서 보미의 얼굴을 사진 찍었다.


“미친년 사람들을 선동해. 혼내주지.”

그는 혼잣말을 하고 캔맥주를 따서 입안에 가져 넣었다.


그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보미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을 하고 흥분을 했다. 땅이 그렇게 된 것도 새들 때문에 장사가 되지 않은 것도 보미의 책임이었다.


그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다. 보미의 사진과 함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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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다이아몬드 21.06.12 22 0 7쪽
36 일본 21.06.12 32 0 7쪽
35 강점 21.06.04 25 0 8쪽
34 침식 4 21.06.04 30 0 6쪽
33 침식 3 21.06.02 29 0 8쪽
32 침식 2 21.06.01 31 0 5쪽
31 침식 1 21.05.31 32 0 7쪽
30 물어물어 21.05.29 15 0 7쪽
29 가족찾기 21.05.27 28 0 7쪽
28 본격 21.05.24 23 0 8쪽
27 절망에서 21.05.22 16 0 8쪽
26 기한 천재지변 21.05.21 16 0 6쪽
25 마녀사냥 21.05.18 15 0 8쪽
» 보미 21.05.17 24 0 10쪽
23 아침 21.05.15 18 0 5쪽
22 장님 21.05.14 26 0 7쪽
21 굶주림 21.05.13 21 0 8쪽
20 주파수 2 21.05.12 30 0 7쪽
19 주파수 1 21.05.11 40 0 8쪽
18 re. 21.05.10 30 0 8쪽
17 결심 21.05.09 30 0 8쪽
16 연이은 사태와 폭동 21.05.08 32 0 6쪽
15 아파트 21.05.07 22 0 7쪽
14 고요 21.05.06 23 0 10쪽
13 핵심 21.05.04 30 0 8쪽
12 사실 2 21.05.03 32 0 8쪽
11 사실 1 21.05.02 27 0 10쪽
10 괴물 21.04.30 32 0 8쪽
9 고신 21.04.29 28 0 9쪽
8 헛소문들 21.04.28 48 0 7쪽
7 사고현장 21.04.27 35 0 9쪽
6 희생자 21.04.26 70 0 10쪽
5 사건 발생이후 21.04.24 6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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