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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남 님의 서재입니다.

신세계로부터 : 씨앗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도리푸
작품등록일 :
2022.01.17 14:35
최근연재일 :
2022.05.13 05:56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5,855
추천수 :
419
글자수 :
582,282

작성
22.01.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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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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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Ep.02 서대문 연합(2)

DUMMY

유현의 얼굴은 거의 썩어 들어갈 듯 구겨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 진귀한 볼거리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던 권도일도 굳은 얼굴로 쌍안경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따라붙은 차량에서 세 사람이 내렸다. 같은 서대문 연합의 세 사람. 이들은 결코 동료라 부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며 일 대 삼의 대치를 시작했다.


“괜찮겠냐 네 친구..?”


쌍안경에서 눈을 뗀 권도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현에게 말했다.


* 5년 전


유현은 비틀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지탱하며 낡은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그의 몸 여기저기 피가 흥건하게 젖어 있었기에 행인들은 화들짝 놀라며, 멀리 떨어져 걷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유현이 그제서야 길가 매장 유리에 비친 자신의 귀신 같은 행색을 확인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타월 가게로 들어가 짙은 색의 타월을 몇 장 사서 피를 닦아내며 택시를 잡았다.


수건으로 어느 정도 닦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피투성이인 그의 모습을 잘 알아보지 못했는지 한 택시가 유현의 앞에 멈춰 섰다.


“어서 오십쇼!”

“서대문 경찰서로 가주세요.”

“예.”


차를 출발한 기사는 차 안에 퍼져오는 비릿한 피 냄새에 룸미러로 유현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놀라며 말했다.


“아니!? 어디 다치셨어요?”

“아. 아닙니다. 기사님 제가 타월로 자리를 잘 깔고 앉았습니다만, 혹시 조금 묻거나 할 수 있으니 세차비까지 드리겠습니다.”

“아니.. 경찰서가 아니라 병원으로 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피가 많이 나요!”


내려 달라는 말 대신 병원으로 향하자는 기사의 걱정 어린 말에, 피가 묻은 섬뜩한 얼굴 위로 옅은 미소가 잠시 걸렸다.


“괜찮습니다. 제 피가 아닙니다.”

“예?”

“아.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경찰서로 가주세요 기사님.”

“예... 예.”


환기를 시키고자 살짝 내린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오히려 혈향을 짙게 흩뿌렸다. 유현은 아예 창문을 모두 열어버리고 스마트폰을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신호음이 몇 번 울리지도 않았는데 금방 받았다.


[어! 여보세요? 현아! 오전에 재판 결과 나온 거 봤다. 너무 실망하지 말고! 항소할 거지? 아니 정황증거가 그렇게나 많은데 미친.. 어떻게 그런 판결을 내릴 수가 있냐? 하아.. 여보세요? 현아?]

[현호야.]

[어 얘기해 현아.]

[그냥 다 끝내버렸어.]

[끝냈다고? 뭘 끝내? 항소 안 하겠다고? 잘 안 들려!]


택시 창문으로 들이쳐 오는 미지근한 바람이 거친 소리를 냈다. 유현의 머리칼도 어지럽게 흩트려졌다. 유현은 빠르게 지나가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수화기 너머의 친구에게 말했다.


[나를 찾아왔더라고. 이 웃기는 놈들이 말이야. 나까지 죽이려고 했나 봐. 그래서.. 하아.. 도저히 참을 수가 있어야지.]

[무슨 소리야 현아. 알아듣게 좀 얘기해 봐.]

[지금 너희 경찰서로 가고 있어. 20분 정도 있으면 도착할 것 같아. 마중 좀 나와주라.]

[여기로 오고 있다고?]

[응. 이따 보자.]

[아.. 알았어.]


통화를 마친 유현은 눈을 감고 시트에 완전히 몸을 기댔다.


*


엔진 소리와 타이어 마찰음으로 시끄러웠던 강변북로는 다시 정적만 조용히 흘렀다. 어제 쏟아진 비에 불어난 한강물이 커피색으로 빠르게 흐르며 구불거렸고, 길 위의 네 사람 사이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떠돌았다.


대화를 하는 것처럼 팔과 턱이 움직였지만, 300 미터는 넘게 떨어진 유현과 권도일에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인 거야 대체.. 하.. 씨..”

“...”

“분위기가.. 싸우려는 것 같지 않아? 만약에 진짜 싸우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 해? 가서 말려?”

“...”

“잠깐 다툼이 있어 저러는 거라면, 내가 나서서 진정시키고 대화로 해결하도록 해보는 거지. 너는 혹시 모르니까 여기에 있고.”


잠깐의 다툼을 저런 식으로 스펙터클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저 그러길 바라는 권도일의 마음이 최대한 낙관적인 의견으로 새어 나왔을 뿐.


“응? 만약에 저 사람들이 월영처럼 우리를 알고 있으면, 우리에게 좀 호의적일 거 아냐? 그럼 우리 말을..”

“형.. 조금만 지켜보자.”

“으응.. ”


유현은 권도일의 말을 끊으면서 필사적으로 다음 행동을 생각했다. 지금은 생각해 내야 하는 때였다. 한 달 넘게 서대문 연합이 아무런 얘기 없이 사라졌던 이유. 그리고 다시 나타나 저렇게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서.


유현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대치하고 있던 이현호 편에 서 있던 나머지 무사 두 사람이 검을 뽑아 들었을 때였다. 유현은 창고에서 두 사람이 작전 때 사용하던 소형 무전기를 가져와 권도일에게 건네며 말했다.


“일단 이 방법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 가까이 가서 좀 들어봐.”

“뭐?!”

“얼른.”


길게 고민하는 모습 없이, 권도일은 무전기를 귀에 꽂고 검을 챙겨 옥상 난간으로 올라섰다. 그러고는 유현을 향해 어깨를 으쓱하며 물었다.


“어떻게 해? 일단 들리는 거 다 전달한다?”

“응. 들리는 거, 보이는 거 단서가 될 만한 거 전부 다 알려줘.”

“알겠어.”


권도일의 얼굴이 걱정과 약간의 흥분을 머금으며 홍조를 띠었다.


“형.”

“어?”

“일단 절대 들키면 안 돼. 그리고 혹시라도 저 사람들 싸우기 시작하면..”

“말려야겠지?”

“아니. 내가 신호하기 전까지는 절대 끼어들지 마.”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네 친구 그러다가 죽어. 이승민이라고!”

“절대 안 돼.”


유현의 눈빛은 단호했다. 권도일은 그 것이 설득하기 불가능할 때의 눈빛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 됐어. 일단 알아보고 생각해.”


권도일은 유현의 대답을 듣지 않은 채, 망설임 없이 옥상 난간을 딛고 도약했다. 300미터가 조금 넘는 거리가 무색하게, 권도일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빠르게 점프하며 그들과의 거리를 좁혀갔다.


강변북로에 거의 다다르자 권도일이 도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유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무전기에서 권도일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들려?]

[어 들려.]

[이제 말소리까지 들리는 곳까지 왔어. 김예은이 이승민한테 엄청 화내고 있어. 그리고 ‘그냥 풀어주고 꺼져.’라고 하는데? 저 사람들 볼 수 있는 자리까지 다시 이동할게.]


‘그냥 풀어주고 꺼져..?’


곰곰이 생각하던 유현이 권도일에게 말했다.


[형. 이승민이 타고 온 차. 차를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어. 안 그래도 보이는 곳으로 옮겼어. 뒷좌석에 뭐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은 안 보여.]

[잘 보이는 데로 옮겨볼 수 있어?]

[응 가능해. 그런데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 해지는 거 같아. 헉! 김예은이 이승민한테 배신자라고 소리 지르는데? 네 친구도 손에 마나를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유현도 보고 있기에 역시 그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있었지만, 권도일이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현장의 대화가 더해지자 점점 더 마음이 다급해졌다.


[젠장! 어떡하지? 네 친구 주변으로 공기가 꿀렁거려. 진짜 마법을 쓰려고 하나 봐.]

[형 빨리 확인 좀.]

[어.. 어!! 맞다! 알겠어.]


권도일은 그들이 방금 타고 온 차량들 근처로 조용히 접근했다. 차량 내부가 충분히 보이지는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이상 더 가까이 가려면 도로로 뛰어드는 수밖에 없었다. 권도일은 목이라도 쭉 빼며 차량의 내부를 살피려 애썼다.


차량의 뒷좌석에는 사람이 누워있었다.


[현아.. 사람이야! 그리고 묶여 있는 것 같은데? 풀어주라고 하던 게 저 사람 얘기인가 봐. 누구지? 엄청 다쳤는데?]


유현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 고민에 빠졌다. 여러 가지 가정을 해봤지만 권도일이 수집한 정보들이 가리키는 결론은 명확해 보였다.


[이승민이 연합을 배신을 했다고 봐야 하는 걸까? 현아?]

[응.]

[어떻게 확신해? 이승민이 저 차 안에 있는 사람을 구출하는 중일 수도 있잖아.]

[구출 중인 사람을 묶인 채로 놔두진 않았겠지.]

[아 맞네. 젠장..]


결론은 나왔지만, 두 사람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기만 했다. 고민을 계속 한다기보다는 그냥 머리가 하얀 상태로 웅웅 울리기만 하는 것 같은 상태가 지속됐다.


[그럼 말리는 게 아니라.. 도와야겠지? 저 사람들 말이야.]

[그건 안돼. 형이 합세해도 이승민한테는 못 당해.]

[... 아니 그럼 어떻게 해?]

[저 셋이 다가 아니길 빌어야지.]

[...]


권도일에게서 대답이 없자, 유현이 아차 싶어 그를 다급하게 불렀다.


[형? 내 말 들었지?]

[야 현아. 지원군이 안 오면 네 친구 죽게 할 거야?]

[하아.. 형이 나서도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형이 죽을 수도 있어.]


유현은 말을 뱉으면서 애초에 자신이 내려갔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자신의 오랜 버릇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의 위기를 앞에 두고 버릇처럼 나오질 못했다. 자신에 대한 짜증과 자책이 치밀어 올라 피가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동시에 폐와 목 부분이 간질간질하기 시작하면서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기침을 억지로 참아냈다.


[나까지 넷이 몰아붙이면 진짜 어떻게 되지 않을까?]

[냉정하게 생각해. 지원군 없이 싸우기 시작하면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냥 바로 올라와.]

[...]


사랑하는 이와 가족을 모두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유현. 그리고 그런 그를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곁에 있는 권도일이었다.


‘네가 친구를 죽게 내버려 두겠다고? 나 대신 네가 내려올 생각이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권도일도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반자련 단장급이라면서.]

[근접했다고 했지. 그리고 단장급 세네 명이 달려들어도 안돼. 마나웨폰을 어떻게 상대할 건데? 마나웨폰에 닿으면 보통 검은 개박살이야.]

[호해검이라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잖아.]


권도일의 말대로 상대의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대처하는 호해검이라면 이론 상으로는 이승민과 물리적인 충돌 없이 시간을 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지원군이 오지 않는다면? 아니, 애초에 이승민의 움직임을 읽고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차이가 난다면?


결국 유현이 기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엄청난 스트레스 탓에 머리까지 어지러운 느낌이었다. 기침을 하는 와중에도 스코프에서 눈을 떼지 못해서 눈알도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한낮을 지나 슬슬 저녁이 되어가는 한가로운 오후에, 방금 전까지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려 했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니.


두 사람이 의견을 합치하지 못하는 사이에 유현은 마침내 이승민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아니, 그저 그의 모습을 놓친 것뿐이므로 봤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공간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미친. 저게 뭐야 진짜.’


마나시대가 시작되고서 4년이다. 어떻게 보면 4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저런 움직임을 보이다니. 받아들이기에는 정말이지 현실감 없는 속도였다. 유현은 스코프의 시야를 넓게 확장하고 나서야, 이현호에게로 곧장 돌진하고 있던 이승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현호도 그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뒤로 빠르게 물러났지만 이승민에 비하면 현저히 느린 속도였다.


그때 이현호가 손에 모아두고 있었던 공기덩어리를 앞으로 날렸다. 밀도 높은 공기덩어리는 주변 빛을 미세하게 굴절시키면서 이승민에게 날아갔다.


수소와 산소를 고밀도로 응축시킨 기본적인 폭발 마법. 간단한 원리에다가 널리 알려진 마법이기는 해도 그 폭발 범위와 파괴력은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승민은 다가오는 공기덩어리를 피해 어쩔 수 없이 횡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현호를 엄호하기 위해, 나머지 두 사람의 무사가 이승민에게 달려들었다. 이현호는 날렸던 공기덩어리를 폭발 시키지 않고 천천히 다음 마법을 준비하며 공기를 다시 밀집 시켰다.


그렇게 네 사람의 균형이 잠시 맞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민의 표정과 움직임에는 여유가 넘쳤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서대문 연합의 무사들은 모두 이승민의 제자나 다름없었으니까. 검술 자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특징은 없었으나, 간결한 실전 지향적인 검술.


그런 이승민을 보며, 유현은 단 일 합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스스로 직감했다. 저런 속도의 공격이라면 움직임을 읽는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계속되는 일방적인 이승민의 공세에 세 사람은 처절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일방적인 싸움을 보며 유현에게 다른 희망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에 떠올랐던 의문. ‘이승민은 왜 도망치는가?’


저렇게 일방적으로 싸울 것이 뻔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차를 달렸던 이유는?


‘분명 현호의 차가 가장 선두에서 이승민을 쫓고 있던 게 틀림없어.’


백 퍼센트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정해야 이승민의 행동이 이해가 됐다. 아니, 어쩌면 바라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길 바라기에 이런 희망을 갖는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희망을 갖고 싶었다.


[현아. 도와줘야 해.]


귓가로 권도일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지만 유현은 대답하지 않고 기다렸다. 초조한 눈빛은 자꾸만 그들의 차량이 달려왔던 방향을 향해 돌아갔다.


전위에서 이승민의 검을 직접 받아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몸은 베이고 찢겨 벌써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한계가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엔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여러 대의. 유현은 저격총을 옮겨 스코프에 눈을 가져다 댔고,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권도일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형. 차들이 더 와.]

[뭐? 그렇지! 연합 전체가 쫓고 있었구나.]

[맞아. 맨 앞 차에 은혜진이 타고 있어.]

[야! 그러면 내가 나서도 괜찮지 않을까 이제?]

[...]

[괜찮을 거야! 인마!]


달려오는 차들을 바라보던 유현은 고개를 젖힌 채 한숨을 내쉬었다.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실제로 본 이승민의 엄청난 무력이었다. 하지만 뭔가 됐든 이제는 결정을 할 시기였다.


그렇게 권도일에게 기다리던 유현의 무전이 전달됐다.


[그럼 최대한 방어적으로.]

[오케이!]


기다리던 대답을 들은 권도일이 마침내 방음벽과 가드레일을 넘어 강변북로 위로 올라섰다.


작가의말

 21일 17:30에 Ep02-3 업로드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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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p.04 약탈의 경제학(1) 22.01.25 259 7 14쪽
11 Ep.03 위스키와 진통제(2) 22.01.24 261 7 15쪽
10 Ep.03 위스키와 진통제(1) 22.01.23 260 8 15쪽
9 Ep.02 서대문 연합(4) 22.01.22 265 9 13쪽
8 Ep.02 서대문 연합(3) 22.01.21 272 8 14쪽
» Ep.02 서대문 연합(2) 22.01.21 301 8 15쪽
6 Ep.02 서대문 연합(1) 22.01.20 385 9 20쪽
5 Ep.01 감염자들의 도시(4) 22.01.19 447 9 16쪽
4 Ep.01 감염자들의 도시(3) 22.01.18 531 11 14쪽
3 Ep.01 감염자들의 도시(2) 22.01.17 746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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