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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못받 님의 서재입니다.

미궁을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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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못받
작품등록일 :
2024.01.30 15:38
최근연재일 :
2024.01.30 15:39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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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3,497

작성
24.0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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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0. 미궁을 정복해라!

DUMMY

0. 미궁을 정복하라! – 프롤로그






게임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얻는 방법을 ‘불법 다운로드’라고 한다.

따로 그런 사이트들이 있었으니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들은 많았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그곳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었다.

고전, 판타지, 로그라이크, 오픈월드 등등···.

돈이 없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재미있어 보이면 플레이 해보고, 재미없으면 다른 게임을 찾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던 참.

한 게임이 내 눈에 띄었다.


[Conquer the Labyrinth!]


영문으로 되어있는 따끈따끈하게 새로 올라온 게임이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미궁을 정복하라!’였다.

제목을 보니 흥미가 솟았다.

미궁이라니?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 중 미궁이라는 주제로 만들어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나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다.


▶ [ 다운로드 ] ◀


다운로드 버튼을 누른 후 구글에 게임 제목을 쳐보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어보기 위함이었다.

이제 와서는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타다닥-


타자 소리와 함께 검색결과가 나왔다.


[Conquer the Labyrinth! 와(과) 일치하는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제안:

• 모든 단어의 철자가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 다른 검색어···.

.

.

.


그러나 나오는 결과는 ‘검색결과 없음’이었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게임이라도 검색결과 정도는 나오기 마련인데 하나도 없다니.

이후에도 몇 번을 검색해 보아도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았고 포기해버렸다.

직감적으로 아무것도 나올 것 같지 않았고 마침.


▶ [ 게임 다운로드 완료! ] ◀


게임의 다운로드가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워낙 게임 파일이 커서 그런지 실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마침내 화면이 올라왔다.

화면 중간에는 영문으로 ‘미궁을 정복하라!’라고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명예의 전당’이라고 쓰인 것이 있었다.

또한, 오른쪽 위에는 Language(언어)로 언어 변경 시스템까지 있었다.

당장 Korean으로 바꾼 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 봤다.


[ 명예의 전당 ]

■여태까지 플레이해온 사람들의 계층 기록입니다.


• 1등 [한량백수] - 74계층

• 2등 [John Doe] - 72계층

• 3등 [Николай] - 71계층

• 4등 [이걸 74계층까지밖에 못 감?] - 70계층

.

.

.


그곳에는 놀랍게도 게임을 플레이했던 이들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1등부터 100등까지 그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었다.

분명 내가 처음 플레이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게임이었는데 그렇지 않았기에 놀라웠다.


‘하긴, 언어 변경까지 있는데···. 꽤 유명한 게임인가?’


심지어 언어는 존재하는 모든 국가가 포함되어 있었다.

1등부터 100등까지 여러 나라 사람들의 언어가 적혀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구글에는 아무 정보도 없던 게임이었는데···.


아무튼, 명예의 전당에서는 70계층이 마의 구간인 듯싶었다.

70계층을 돌파한 이가 4명 밖에 없었으니.

하지만 게임을 클리어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게임 설명란에서는 100계층이 미궁의 끝이라 했었는데 말이다.


“좋아. 목표는 게임 클리어다.”


그렇게 목표를 정한 나는 게임에 돌입했다.

게임 자체의 그래픽은 깔끔했다.

단순한 조작키에 방대한 기술까지.

거기에 수많은 동료(NPC)와 함께 플레이함으로 게임의 재미가 한층 더 깊어졌다.

게임 자체가 혼자서 무쌍 찍는 게임이 아니었기에 동료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순조롭게 게임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죽음이 다가왔다.

뒤에 다가오던 동료가 조종하던 캐릭터의 등에 칼을 쑤신 것이다.


「죽어!」

「커허억···.」


[ 캐릭터가 사망하였습니다. ]

[ 사유: 동료의 배신 ]

[ 도달 계층: 3(New!) ]

[ 게임 점수: 187(초보) ]


“···이, 이게 뭐야.”


몬스터를 전부 죽이고 난 후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대응조차 할 수 없었다.

동료가 배신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딱히 나쁘게 군 것도 없고 마을에서 파티를 구하는 NPC와 같이 갔을 뿐이다.

그 후 몇 번을 더 플레이 해봤고 알 수 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는 다르다는 것을.

놀랍게도 인공지능의 지능이 뛰어난 것이다.

덕분에 변수에 변수로 곤란한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현실보다 현실 같다는 표현을 이때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이후 수십 번을 더 시도했다.


“악!”

“빌어먹을!”

“갑자기 왜 배신하냐고!!”


그 과정에서 지른 소리 때문에 주변에 있던 집에서 항의가 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한 번은 정말 밤에 잠을 못 잔다고 몽둥이로 위협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최상위 플레이어들이 도달한 70계층을 넘어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개인 신기록이자 세계 기록.


[ 도달 계층: 75(World Record!+New!) ]


여기까지 무려 1년이 걸렸다.

정말 미친 짓이었다.

건축이나, 생활 콘텐츠도 없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니.

심지어 대회 같은 것도 없는 망겜에서 말이다.

새삼스레 비슷한 계층에 도달한 놈들이 미친놈같이 느껴졌다.


“딱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1등을 달성한 쾌락.

그것을 원동력으로 100계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다음, 다다음, 다다다음······. 그리고 계속되는 시도.

정말 미친 사람처럼 했다.

그리고 끝내 도달했다.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곳에.


[ 『100계층의 문』 ]

-주의! 엄청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 도달했다.”


막상 도착하니 감정이 벅차올랐다.

드디어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끝에 다다랐다는 것에 말이다.

장담하건대 누구도 이 기록은 깨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게임을 찾는 것도 드물 것이고 어려운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구나.”


물론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이유는 첫 시도에 보스를 깰 만큼 이 보스란 것들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계층의 보스부터 괴물 수준인데 숫자가 올라갈수록 엄청나게 강해진다.

그런데 10계층은?

몇십 번은 더 시도해야 가능하겠지.

그럼에도 나는 클리어할 때까지 시도할 거다.


‘이미 쓰인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결말은 꼭 봐야겠으니까.’


나는 캐릭터들의 체력을 회복시키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포션을 들이키게 했다.

게임 시간으로 몇 시간이 흐른 지금.

준비 상태는 만전이다.


캐릭터를 움직여 거대한 문 앞에 다가섰다.


[ 100계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

[ 예 Or 아니오 ]


“당근빠따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를 눌렀다.

버튼이 눌림과 동시에 컴퓨터 화면이 잠시 멈추더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저 계층 입장에서 생기는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 ······. ]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컴퓨터의 화면은 멈추었는데 게임 속 해설자가 메시지를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 ‘업적 – 100계층에 도달한 최초의 모험가’를 달성하였습니다! ]

[ ···불가능에 가까운 업적입니다. ]

[ 본 게임에 진입합니다. ]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마우스를 흔들어보고 게임을 나가보려고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화면에 떠오르는 글자는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 기존 캐릭터의 정보를 삭제하였습니다. ]


“뭐?”


게임 자체에서 플레이하던 캐릭터의 정보를 삭제해버렸다.

무려 몇 달을 걸려 육성해낸 나의 모든 것을 말이다.


[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합니다. ]


동의하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가 생성되었고, 화면이 밝아졌다.

플래시 라이트를 비춘 듯한 밝기에 눈이 감겼고 눈을 떴을 때는···.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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