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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부동산 헌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육개장.
그림/삽화
DDD
작품등록일 :
2024.09.02 17:46
최근연재일 :
2024.09.17 14:2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621
추천수 :
133
글자수 :
60,416

작성
24.09.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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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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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터전(2)

DUMMY

7


사계주공 5단지 밤하늘로 희끄무레한 연기 피어오르고, 그 냄새가 미세먼지 사라진 서울 공기에 섞여 천변으로 흘렀다. 


옅어진 고기 냄새론 방향을 알 수 없었다. 그 진원지는 더더욱.


어디에서 누가 포식을 하는지, 어떤 복받은 서울 시민이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하사받았는지··· 중랑천을 떠돌던 여덟 양아치들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강한성에게 두들겨맞고 벌개진 코를 훌쩍이며, 그들은 그저 막연한 허기를 느꼈다. 고기 구이라는 정체도 깨닫지 못했다. 다만 생각했다.


아, 배가 더럽게 고프다.

그리고 우리는 음경됐다···.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 거 같냐?”

“몰라, 씨발 묻지 마.”

“잘리겠지? 다리만 아니었음 좋겠는데.”

“송기철 그 병신같은 새끼···.”


여덟 양아치가 그들을 이끌던 송기철을 떠올렸다. 뻥총이나 준 그들 보스도 보스였지만, 대가리란 놈이 격발되는 총인지 확인도 안 해?


그들은 짧은 식견 속 모든 욕설을 송기철에 퍼부었다. 오래가진 않았다. 퍼붓다가는 자연히 숙연해지는 얼굴이 있었기에.


양아치 한 놈이 쳇, 하고 짧게 중얼거렸다.


“···이러면 뭐하냐. 어차피 뒈졌을 놈인데.”

“그래, 죽었을 놈 두고 욕해서 무슨···.”

“···그래도 기철이 형이 사람은 괜찮았어. 나 마지막에 봤다.”

“뭐?”

“우리 쫓아오려던 그 각성자 놈,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던데···.”

“그랬나?”

“···송멘.”

“송멘···.”


생각해보면 정녕 송기철의 잘못인지도 잘 모를 일이었다. 그 총이 망가지지 않았어도 이길 수 있었을까? 


두 명이서 게이트를 진압한 각성자. 각성자인줄은 만나고서야 알았지만. 사람 몸놀림 그렇게 빠른 건 기나긴 그들 이십 몇 년 생애에 처음 보는 것이었다.


양아치들은 빈약한 상상력을 동원해 상황을 그려보았다. 결론은 금세 도출되었다.


“···신삥 총으로도 안 됐을 거 같은데?”

“우리 대빵보다 쎈 거 같더라.”

“뭔 주먹이···.”


오함마로 사람을 후려쳐도 그리 아플 거 같지 않았다. 송기철의 것을 포함해 총기 다섯을 제대로 쓴다고 한들, 이길 각 따윈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어쩌지. 양아치들은 정말로 되돌아가기 두려웠다. 옛날엔 인천을 마계로 불렀다지? 게이트 이전 인터넷에서 장난 삼아 퍼졌던 명칭이었다.


이제는 장난이 아니었다. 인천 헌터는 두려운 존재였다. 사실 그냥 인천 인간이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소금물 퍼먹는 놈들이라 그런지 인성 자체가 짰다.


“···우리도 예훈이 꼴 나게 생겼다.”


양아치들은 얼마 전 명 달리한 친구를 떠올렸다. 딱히 수습할 시체도 없었다. 도망치다 걸린 놈이었고, 인천 헌터란 놈은 그를 잔인하게 도륙했다.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도려냈다.


그리고 구웠다.


- 먹어.


눈동자에서 피비린내가 풍겼다. 섬뜩하게 바라보던 그 개눈깔···. 보스는 양아치를 양아치에게 먹였다. 지들은 그런 흉흉함이 싫어 인천에서 빤스런했을 거면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하여튼 인천 버릇 개를 못 줬다.


“아, 그냥 튈까?”


양아치들은 확신했다. 돌아가면 오늘 곱게 잠 이루진 못하리라고.


얻어맞고 돌아왔다고 아예 죽이진 않겠지. 그러나 팔 한짝 정돈 내놔야 할 것 같았다. 본보기로 한두 명 정도는 무조건 헌납한다. 아마 소식 듣는 순간 인천 성질 부릴 테니, 그 이상의 인천 행동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의 뇌는 컴퓨터가 아니었다. 부족한 머리 맞대고 고민한다한들 병렬 연산의 효율이 나오진 않았다. 양아치들은 한참을 고민에 빠졌고, 한숨만 푹푹 쉬었다.


“그런데··· 이거 도대체 어디서 나는 냄새냐?”

“뭐?”

“아까부터 고기 굽는 냄새 나는데?”

“고기? 이게 고기 냄새라고?”

“맞나? ···아! 배고파 쓰러지시겠다, 진짜.”


양아치들이 천변을 벗어났다. 어차피 되돌아가면 팔이 잘린다. 그걸 구워먹고 싶진 않았다.


뒷일은 몰랐다. 그들은 코가 이끄는 방향으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냄새의 진원지를 발견했다.


- 화르륵!


저 멀리.


피어오르는 불길 위로 오크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었다. 아까 늘씬하게 두들겨맞았던 주공단지가 맞았다. 양아치들은 본능적으로 올라오는 트라우마에 벌벌 떨었지만, 코를 외면하기엔 이미 서른 시간도 넘게 공복이었다.


고기, 고기를 먹어본 게 얼마나 옛날인가···.


“···인천서 칼전총전 다해봤다면서 그 새끼는 맨날.”

“게이트 터지면 맨날 묻는 거 있잖아? 그래서 씨발 머냐고.”

“인천 개종자들 가깝다고 해도 안 나가잖아. 지들 먹을 고기 충분하다고. ···생각해보니 개꼴받네. 그 새끼들 오기 전엔 가끔 달걀이라도 먹었는데···.”


양아치들이 욕설을 주고받았다. 목소리 너머로 단내가 튀어나왔다. 제발 뭐든 넣어달라며 역류하는 위산에선 시큼한 비린내가 흘러나왔다.


그 눈앞에 사계주공 5단지의 희끄무레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감히 넘어갈 깡은 없었다. 다만 냄새라도 탐할 뿐이다. 5단지에 저렇게 사람이 많이 살았나? 대충 들리는 말소리만 들어도 마흔은 되는 듯 싶었고, 목소린 죄다 감격에 가득 차 있었다.


켁켁, 너무 처먹다 토하는 자도 있었고···. 흐느끼는 이들도 여럿이었다. 


인천 보스를 모시는 여덟 양아치들은 뿌득뿌득 이를 갈았다. 저게 다 우리 것일 수 있었는데. 훈제만 잘 하면 한동안 고깃국물도 거뜬했다. 저기 먹다 토하는 놈이 오늘밤 나였을 수도 있었는데···.


“어?”


그러다간 유난히 밤눈 밝은 양아치 한 놈이 탄성을 내질렀다.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끝에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송기철. 드럼통 앞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두드러진 M자 탈모. 불길 앞이라 이목구비가 훤히 들여다 보였다.


자세히 보면, 아까 저놈과 함께 사계주공 5단지에 쓰러졌던 네 놈도 희희낙락하며 고기를 처먹고 있었다···.


“···뭐지?”

“송멘은 무슨 옘병.”

“저 새끼들 저기서 뭐하는 거야?”


통빡이 굴렀다. 안 죽였나? 주먹에 담긴 힘은 잔인했다. 성질은··· 그렇게 잔인하지 않았던 걸까.


“하.”


양아치 중 한 놈이 한숨을 내쉬었다.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지금 양아치 팔인조는 모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냥 한 대 시원하게 맞고 쓰러졌으면, 저게 나였을 텐데.


“그렇다고 지금 들어갈 수도 없고.”

“주민인 척 해볼까?”

“너 신체강화계 눈깔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냐. 맨날 처맞으면서.”

“···저 새끼들만 노났네. 저리 처먹는 거 보면 송기철부터 해서 저쪽에 붙었나본데.”

“아오. 그런데 붙는다고 저 귀한 걸 사람들한테 풀어?”


인성이 대단히 훌륭한 헌터신가?


그들은 강한성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몰랐다.


대면했을 땐 몇 마디 말씀하시긴 했지. 인성을 파악하기엔 짧디 짧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어쩐지 펀치에 애민사상과 유교질서가 녹아 있었던 것도 같았다···.


“···인천 새끼들하곤 통이 다르네.”


양아치 중 한 놈이 중얼거렸고.


그 다음 순간, 여덟 양아치 중 가장 머리가 비상한(이 자리 유일한 일반계, 내신 4등급) 자가 묘안을 떠올렸다.


“···야야, 좋은 생각 났다.”

“뭔데?”

“인천 놈 제끼자.”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하고야 싶지. 근데 어떻게 하려고?”

“빠가 새끼들아, 생각을 좀 해봐···.”


두뇌 비상한 양아치가 ‘이이제기’란 사자성어를 들고 일어났다. 적으로 적을 상대한다.


작금 노원구엔 오랑캐가 둘 있었고, 둘 모두 굴러들어온 돌이긴 마찬가지였다. 선량한 서울 시민들만 죽어가는 판국이다.


“그러니까 이이제기를 해야지. 오랑캐로 오랑캐를 친다 이 말이야. 저 분이 그래도 인천 새끼들보단 나을 거 같지 않냐? 인천 놈이었으면 송기철 새끼 고기가 뭐야, 지금쯤 훈제 베이컨 됐어.”

“···맞지.”

“가서 보고하자. 사계주공 5단지 그 놈들 좃밥이었다고. 열세 명 몰려온 거 보고 바로 튀었다고. 총질할 필요도 없었다고.”

“우리 다섯 비잖아. 그건 어떻게 하려고?”

“고기 피 빼려고 대기시켰다고 하면 되지. 우리도 일손 돕다 너무 많아서 지원 필요하다고 하면 지들이 알아? 저기 주공단지 사람들도 다 저쪽에 붙은 거 같은데, 인천 놈들한테 정보 팔겠어?”

“···일리가, 있다!”

“너 천재냐?!”


양아치들이 시시덕거렸다. 굶주렸기에 기력은 부족했지만 그들 눈앞엔 이미 도래한 밝은 미래가 빛나고 있었다.


모든 이들이 오크 고기를 평등하게 먹을 수 있는 미래. 사람 팔 잘라다 구워먹이는 미친 놈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미래. 아니 사실, 뭐 빠지게 굴러서 개간시켜놓은 초안산 자락 밭만 가져와도···.


“그것도 저 분한테 바치자. 살려달라고 싹싹 빌면 또 몰라.”

“좋다!”

“그건 그런데··· 그 새끼들 어떻게 꾀여내냐? 오크 고기 옮기는 잡일에 인천 게을러빠진 놈들이 기어나올까?”

“그건 또 방법이 있지.”


두뇌 비상한 양아치가 품섶을 뒤적이더니 기다란 귀를 꺼냈다.


이건 그의 목숨줄이었다. 아까 두들겨 맞고 도망치면서도 손에 잡히는 부산물 하나는 챙겨왔고, 딴에는 이거라도 바치면 팔 잘리는 건 자기가 아닌 다른 놈이리라 생각했다.


“깐프! ···근데 이거로 뭐하려고?”

“이거 여자 엘프 귀였다고 구라치자. 그 새끼 밝히긴 오지게 밝히잖아?”

“거의 미친 새끼지.”

“뭐, 인천 놈이니까 비위도 좋을 거고··· 사계주공에 우리가 손끝 하나 안 대고 정리해뒀다고 하면···.”


양아치들은 보스를 떠올렸다. 역겨운 새끼다.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역시 일반계는 다르다.”


양아치들은 두뇌 비상한, 알고보니 손버릇도 비상한 일반계 내신 4등급 양아치를 향해 따봉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같은 시각. 멀지 않은 곳, 사계주공 5단지 내. 


강한성은 고민하고 있었다. 그가 박씨 아저씨에게 말했다.


“그 인천 놈들, 두 놈 동시에 상대하려면 여기까지 유인해야 할 텐데.”

“글치.”

“오겠죠? 인천 가온데.”

“올끼다. 뭐··· 안 오면 방법이 안 있겠나?”

“떠오르는 거 있어요?”

“많지. 할라면 뭘 못해?”

“믿습니다.”


박씨 아저씨가 웃었다.


믿음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대가 박씨 아저씨가 아니었을 따름이었다.


다음 날 아침, 찌뿌둣한 몸을 기지개키며 일어난 강한성이 창 밖에 시선을 던졌다. 석유 보급도 되지 않을 이 서울 땅에, 웬일인지 자동차 부릉대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 부르르르릉···!


사계주공 5단지 진입로를 따라 험비 차량 두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그 뒤로 조금 떨어진 간격을 두고, 꼬리처럼 헥헥대며 뛰어오는 양아치 군집도 있었다.


강한성이 중얼거렸다.


“역시 인천 가오야.”


성능이 확실했다. 저들은 잠시 지켜볼 수도 있었다.


강한성도 며칠쯤 대기할 생각이었다. 모처럼 각성한 능력이다. 무얼 할 수 있는지, 얼마나 터트릴 수 있는지 아직 미지수였으니까.


“한성아, 니 일어났나!”


- 탕탕탕!


문 너머로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맞은 편 아파트에서 잤던 박씨 아저씨였다. 도어락도 박살나서 잠겨있지도 않은데, 굳이 양해 구해가며 문 두들기는 사람이 있었다.


“야야, 쟈들 왔나보다. 봤나?”

“봤어요. 빠르네.”

“내 점마들 끌어내려고 작전을 한 서른 개쯤 생각해뒀는데··· 이야, 한 개도 못쓰게 생겼네.”

“진짜 서른 개요?”

“구라지. 한 세 개 된다.”

“뭐 어쨌든.”


손님이 왔으니 맞이할 필요도 있었다. 물론 서두를 건 없었다. 강한성과 박씨 아저씨는 잠시 창 밖으로 놈들을 관찰했다.


- 부릉···!


기름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연비가 4리터도 되지 않을 험비가 사계주공 5단지 주차장에 섰다. 


그 안에서 내린 건 딱 봐도 인상 험상궂은 남자 둘이었다. 나이는 서른 중후반쯤 됐을까? 비슷한 연배로 보였으나 체격만으로 누가 신체강화계고 원소계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저 놈인가 보네요.”


강한성이 눈에 힘을 주었다. 어깨가 떡 벌어진 놈.


몇 번 써보았다고 조금이나마 감각을 조절할 수 있었다. 그의 시각이 맹렬하게 증폭되었다.


강한성이 머물렀던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도 안쪽이었다. 거리는 50m 가량 떨어져 있었으나, 강한성은 놈의 넓대대한 상판이며 코 곁에 불거진 여드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못생겼고.


“강해보이네요.”


강한성은 가슴 속에 무언가 뜨거운 게 들끓고 있음을 느꼈다. 인천에서 목숨 부지하고 탈출한 놈들이니 기본은 하겠지.


정부 기준표로 보면 인천 헌터 평균은 B-급 정도 된다고 했다. 박살난 한반도의 박살난 통계 지표였으나, 어찌됐건 그 순위로 치면 삼남지방을 제외하곤 제일 높았다.


탈출에 성공했다면, 저 놈도 최소 B-급 정도는 될 것이다···. 강한성은 놈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정부 측정을 받으려면 다시 세종까지 가야한다. 가지 않고서도 B-급 이상은 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저것들 쓰러트리면 말이야.’


인천 헌터 두 놈이 주공 단지를 두리번 거리더니 무어라 소릴 질렀다. 강한성의 신체 강화계엔 신경계 강화가 포함되어 있었다. 오감 모두가 증폭 대상이었고, 시각은 그 중 하나일 뿐이었다.


바로 곁에서 떠드는 양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 새끼 불러와. 말했던 귀쟁이 년 어딨어?!”


귀쟁이? 무슨 소린가. 게이트에서 나온 엘프 놈들은 전부 남자였다. 강한성은 영문을 몰랐다. 복잡한 계략을 이해하고, 또 간파할 정도로 고성능 두뇌는 아니었다.


물론, 이해할 필요도 없었다. 이기면 그만이다. 무슨 계략이든 결국엔 한 가지 결론으로 수렴한다.


쓰러진 놈에겐 모든 계략이 헛방이다.

그리고 이긴 놈에겐 모든 계략이 필요없다.


박씨 아저씨가 품 속 망원경을 꺼내 인천 헌터 뒤로 따라붙은 똘마니들을 살폈다. 그는 어제 매맞고 도망친 여덟 양아치들을 발견했고, 삽시간에 상황을 파악했다.


“어쩐지 귀 하나가 비더라니···.”

“예?”

“어예 됐는지 알겠다. 와 갑자기 하루아침에 몰려왔는지도.”

“들어야해요?”

“중요한 건 아이다. 그나저나 한성아.”

“예.”

“대충 감 오나?”


강한성이 두 인천 헌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잠시 후, 입가에 그려지는 웃음이 있었다.


“몰라요. 까짓 거 해보죠.”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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