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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kypark 님의 서재입니다.

신화급 슈퍼로봇 파일럿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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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7.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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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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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7.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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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팔시온 왕도를 향해...

DUMMY

「카엘의 집」


···


아론과 해후한(?) 카엘은 곧장 집으로 돌아와 제이나를 불러 식탁위에 마주 앉았다.


평소와 다른 카엘의 분위기···


제이나는 약간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기 누나?”

“응?”

“저기 말야···”

“잠깐 기다려봐.”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난 제이나가 자기 방으로 들었갔다.


그리고 방안에서 약간의 소음이 들리더니··· 이내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큼지막한 보자기가 들려 있었다.


탁!


식탁위로 보자기가 올려졌다. 둔탁한 소리로 볼 때···


‘돈?’


카엘은 직감적으로 저게 뭔지 알 수 있었다.


“누나 이 돈 뭐야?”

“뭐긴··· 동생이 아카데미를 간다는데 이 정도 뒷바라지는 해야지.”


제이나는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네가 이렇게 분위기 잡는게 그거 말고 더 있니? 그걸 위해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훈련도 한거잖아. 밤에 잠도 안자고···”

“그것도 알고 있었어?”

“그걸 왜 몰라? 새벽까지 체력 단련에 마나 연공에··· 모르는게 더 이상하겠다.”


···


그 동안 카엘은 밤이 깊어지면 뒷마당에서 혼자 기초 체력 단련을 해왔다.


누나가 깨지 않게 하려고, 기합 소리 한번 내지 않았는데··· 이미 제이나는 다 알고 있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카엘··· 그의 시선은 식탁위 보자기를 향했다.


상당한 양의 은화가 담겨 있는 보자기, 얼핏봐도 상당한 액수로 보였다.


 “고마워 누나.”


카엘은 제이나가 어떻게 이 돈을 모았는지, 그런건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출발은 언제하려고?”

“내일 아침?”

“뭐 그렇게 빨리?”

“응. 그래야할거 같아.”

“그럼 오늘 저녁은 특별식으로 해야겠네. 잠시만 기다려.”


주방으로 달려가는 제이나···


카엘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모며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고 있었다.






***






다음날 이른 아침···


카엘이 등에 가방을 멨다. 다른 한손에는 페르난데스의 검을 들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평범한 크기의 배낭 가방 하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치곤 짐이 아주 단촐 했다. 제이나가 그 뒤를 따라 나섰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마을은 아직 어두웠지만, 익숙한 길이었기에 두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는 걸음걸이로 천천히 이동했다.


그리고···


동쪽 마을 입구에 이르자··· 한 소년이 그들을 맞이했다.


“왔냐?”

“뭐하러 나와 있냐? 가서 잠이나 좀 더 자지.”


포우였다.


“당연히 이 형님이 배웅해야 하지 않겠냐?”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는 두 소년,


“잘 갔다와라. 마을은 내가 잘 지키고 있으마.”

“그래 믿고 있을게.”


그렇게 짧은 인사를 마치고, 카엘이 제이나를 돌아봤다.


“잠시 다녀올게 누나.”

“응 조심해서 다녀와!”


언제 다시 돌아올지 카엘도 기약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금방 올 것처럼 인사했다.


카엘이 몸을 돌렸다. 배웅 나온 포우가 웃으며 그를 배웅했다.


그리고


스사아아


그에 맞춰 동쪽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명이 카엘을 비추기 시작했다.


···


『용사의 출전에 딱 맞는 분위기군』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아론이 말을 건냈다.


‘어째 조용하다 싶더니···’


사실 마중이 끝날때까진 조용히 해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놓은 상태였다.


『마중은 끝난거 아닌가?』


‘아직이거든!’


아니나 다를까··· 점점 멀어지는 마을 입구에는 여전히 카엘을 향해 손을 흔드는 두사람이 보였다.


카엘도 뒤를 돌아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직 안 끝났냐?』


‘아론 넌 좀 조용히 하고 있어!’


아론 때문에 감동(?)의 배웅 분위기가 깨지는 기분을 느끼는 카엘이었다.






***






『그건 안된다.』


“아. 대충 좀 하자. 그게 뭐가 중요한데”


『중요하다. 이름에는 혼이 담겨야 한다. 그게 바로 숙명이다.』


“그게 뭔 트롤이 코딱지 파는 소리야!!”


그렇게···


두사람은 사이좋게 티격태격하며 큰 대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사실 카엘은 입 밖으로 소리를 낼 필요가 없었다. 「드래프트」로 연결된 둘은 생각만으로도 의사 전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카엘은 지금 처럼 아무도 없을 때는 일부러 입밖으로 소리를 냈다.


···


머리로만 생각하면 제대로 대화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와···


이렇게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머리 속 생각으로만 대화를 이어 가다간,


언젠가 미치진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턱도 없는 걱정을 하며,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이어가는 둘··· 


···


현재 대화 주제는 아론다이트 탑승시 사용하는 용어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론다이트 기동」부터···


「스파이럴 피스트」까지···


사실, 카엘의 입장에서는 소름이 돋는 단어들이었다.


카엘은 원래 세계에서도 로봇 덕후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집안에서나 그랬지, 밖에서 왠만해선 티를 잘 내지 않았다.


···


대게의 덕후들이 그렇듯이···


그건 하나의 숙명과 같은 것이었다.


괜히 밖에서 티를 내면 손가락질을 받고는 했다. 물론 세상이 많이 변해서 실제로 그런 걸로 손가락질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존감 문제랄까···


···


아쉽게도 그 시절엔 그다지 자존감이 높지 않았다. 


그랬던 그였는데···


···


생각지도 않게··· 여기와서 그 안하던 ‘필살기’ 외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인생지사 세옹지마 라더니···이게 뭔 날벼락이냐”


『카엘 알아듣게 말해라. 그건 무슨 뜻이냐?』


“알거 없어! 아무튼!! 명칭 좀 바꾸자 제발”


『다시 말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이미 그렇게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변경 불가다.』


“아우 진짜, 대체 누가 이따위로 만든거냐고!!!”


『미안하지만 나를 만든 기조사에 대한 정보 없다.』


“··· ··· 하··· 말을 말자.”


‘In a Peace··· In a Peace···“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는 카엘···


···


『카엘! 알아듣게 말해라.』


‘···’


···


이곳에서의 카엘은···


원래 진중한 타입의 캐릭터였었다.


말수가 점잖았고, 차분하면서 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 정신적인 나이도 카엘의 육체적 나이보다 훨씬 많았었기에 마을에서는 애늙은이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아론과 대화만 하면 쉽게 흥분했다. 이런 식의 마음 속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처음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참 희안했다.


‘속마음을 들켜서 그런걸까?’


『카엘, 내 생각엔 그냥 네가 원래 성격이 드러···』


‘··· ··· 피곤하다.’


···






***






어느덧 해가 정오를 넘어가고 있었다. 


저벅저벅


아론과 정답게(?) 수다를 떨면서도 카엘의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카엘이 현재 걷고 있는 큰 대로, 이 대로는 팔시온 왕국에서 직접 정비하고 관할하는 국로(國路)였는데, 그 폭이 상당히 넓었다.


그 크기는 성인 남성 30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


팔시온은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강국, 군사 강국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부국이 될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 ‘대로’ 덕분이었다.


왕국 전체를 분기 단위 생활권으로 바꿨기에 경제가 무척 빠르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빠른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 덕분에 대륙의 다른 국가들도 차용했고, 지금은 대륙의 표준이 되어 있었다.


‘이대로면 대략 두달 정도면 도착하려나?’


그럼에도 수도까지의 거리는 상상 이상으로 멀었다. 왕국이 그만큼 넓은 것도 이유였지만, 카엘의 출발지가 왕국 최남단 제국과의 접경지 부근이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카엘, 내 계산으로는 이 속도라면 두달 보름 정도 걸린다. 』


‘호? 그래?’


이건 카엘의 순수한 감탄사였다.


어떨 땐 아론의 능력이 참 편했다. 마치 원래 살던 세계의 인공지능처럼···


···


‘그러고 보니··· ’


사실 카엘은 아론의 능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아니 능력은 둘째치고, 아론의 존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만난지도 이제 몇 일 되지 않았으니···’


게다가 말만하면 희안하게 서로 물어뜯는 사이가 된지라··· 제대로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


···


···


“아론···?”


···


『왜 목소리를 낮추는 거지? 카엘.』


···


“넌··· 대체 누구야?”


『질문이 참 묘하군. 철학적인 질문인가?』


“아니 아니. 진짜 궁금해서 그래. 넌 대체 어떤 존재야?”


『어떤 존재라··· 그래 나같은 존재가 신기하기도 할테지··· 근데 넌 참 빨리도 물어보는구나.』


···


‘아우.. 이게 진짜··· ···참자···’


카엘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뭐, 어쨌든 알려주지』


“···후우···”


··· 


··· 


『늦었지만 정식으로 소개하지. 듣고 놀라지 마라. 카엘』


“응. 안놀래.”


『잘 들어라. 카엘. 나는 여신 알테나의 첫 번째 수호자, 신의 기사 프레이어스의 화신, 아론다이트다.』 


···


“···그리고?”


『마법왕국에서 태어난 에고(Ego)이자···』


길어지는 아론의 자기소개, 


『··· 메사이야 기간틱 중 최강을 자랑하는···』


그러자···


“음···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른데···”


『··· ···』


『프레이어스다! 카엘!』


“아··· 아··· 어 그래.”


무척 영혼 없는 대답을 하는 카엘, 딱 정해진 무언가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카엘이 기대하는건 좀 더 실용적인 무언가였다.


“음··· 다 좋은데 뭔가 좀 더 구체적 없을까? 그런 동화같은 얘기 말고···”


『동화라니!!! 이건 엄연한 사실이다!!』


“아아 알았어. 미안 미안. 나 믿어. 믿는다고! 너 프로테···?··· 화신 중 하나 맞어 맞어. 왜 흥분하고 그래.”


『··· ···』


사실, 현대의 삶을 살다온 카엘에게는 아론의 미사여구섞인 자기소개 같은건··· 그닥 와닿지 않았다.


왜냐하면 단순 광고 문구 같다고나 할까?


순도 100% 이곳 사람들이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카엘의 귀에는 별 내용이 아니었다.


하마터면 ‘안사요 안사’ 라고 할뻔.. 


···


창세의 두 여신에 대한 이야기···


그건 이 대륙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 종교이긴 했지만···


사실 카엘은 이 세계로 온 이후, 단 한번도 신의 기적이나 신력 같은 걸 본적이 없었다.


때문에 세계를 창조했다는 두 여신과 그녀의 수호자들,


혹은 세 마녀와 그녀들의 권속들···


그 외 마경의 숲이라던지··· 마신이라든지···


···


카엘에겐 그저 종교적인, 아니 미신에 가까운 내용으로 들릴 뿐이었다.


···


그가 기대하는건 좀 더 실질적인 기능이었다. 가령··· 


“저기··· 아론 혹시, 지난번 처럼 어떤 정보를 직접 전이 할 수 있어? 내 머리로?


조심스런 질문,


카엘은 처음 아론다이트를 탑승해 드래프트를 할 때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속으로 직접 전이되는 아론다이트 조작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


만약 카엘이 생각하는 아론이 자신의 원래 세계에서의 초고성능 AI 와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조작법 외 다른 정보들도···


머리속으로 직접 정보 전달이 가능할 터였다.


때문에


카엘은 지금 아론에게 그게 지금도 가능한지 묻고 있었다.


그리고 아론의 대답은···


『물론이다. 그건 내 기본 기능 중 하나···』


“오우!!!!! ”


역시 예상이 맞았다.


 “아니 이걸 왜 지금껏 말 안한거야?”


『네가 안 물어보지 않았나! 게다가 이미 체험했을텐데?』


“어··· 그랬지···”


카엘은 머슥했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아론! 그럼! 마법에 대한 정보들도 가지고 있나? 가령··· 차원이동? ”


『잠깐 카엘! 』


카엘의 말을 끊는 아론··· 


“왜 그래? 갑자기?”


『북서쪽 3.2km 방향에서 다수의 에너지체가 접근 중이다. 』


“뭐?”


···


···




#별첨1


인물 설정 - 포우

12화 포우.jpg




1. 이름 : 포우

2. 나이 : 15세(만)

3. 국적 : 팔시온 왕국

4. 신분 : 평민

5. 직업 : 견습 대장장이


카엘의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 헤일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소년으로 가문의 업을 이어받아 대장장이로 활동 하고 있다. 사실, 말이 대장장이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대장장이까지는 필요가 없었기에 농기구나 가구 수리 등등 만물상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


1년 전, 그 날의 사고에서 카엘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소년이다. 그날로부터 달라진 카엘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랜 친구 사이였기에 크게 의심 없이 함께 잘 지내고 있었다.


카엘과 마찬가지로 어린시절부터 기간틱 나이츠가 되는것이 꿈이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다른쪽으로 노선(?)을 선회한 상태이다.


카엘이 마을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우에게도 생각지 못한 기회가 생기는데···


훗날 카엘과 의외의 장소에서 조우하게 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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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기간틱 대장간 24.08.20 300 4 13쪽
44 세마녀 24.08.19 301 4 14쪽
43 고스트 기간틱 24.08.18 305 5 12쪽
42 기습 24.08.17 323 6 13쪽
41 발자크 24.08.16 320 5 13쪽
40 조건 24.08.15 332 6 15쪽
39 기간틱 vs 기간틱 24.08.14 351 6 15쪽
38 슈라임 가문 24.08.13 337 5 15쪽
37 왕도 세이렌 24.08.12 347 6 12쪽
36 제 3세력 24.08.11 355 6 13쪽
35 용사의 후예 24.08.10 389 8 18쪽
34 팔시온의 왕녀 24.08.09 366 6 12쪽
33 마수 협회 24.08.08 372 6 13쪽
32 흑막 24.08.07 376 7 16쪽
31 황금 기간틱 24.08.06 375 9 15쪽
30 마나 공성포 24.08.05 370 6 15쪽
29 마수 게슈룸 24.08.04 387 5 13쪽
28 불주먹(火拳) 24.08.03 394 6 17쪽
27 시계탑 24.08.02 394 5 13쪽
26 마수 레아트 24.08.01 393 6 12쪽
25 에일스 침공 24.07.31 406 5 15쪽
24 감옥 24.07.30 410 6 12쪽
23 오해 +1 24.07.29 422 5 13쪽
22 상업도시 에일스 24.07.28 451 3 13쪽
21 수행의 시작 24.07.27 458 5 12쪽
20 정신과 시간의 방 24.07.27 461 6 13쪽
19 다가오는 또 다른 위협 24.07.26 444 7 14쪽
18 3배 빠른 기병기 24.07.25 453 8 13쪽
17 프로그래밍 24.07.24 468 6 14쪽
16 마검사?? +1 24.07.23 47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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