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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겸둥이들


[우리집 겸둥이들] 마루의 굴욕

마루의 굴욕

 

1. 일주일 전쯤, 산책을 하다가 ‘핏불 테리어’와 맞닥뜨렸다. 덩치는 마루보다 훨씬 작은 놈이었지만 눈빛이 살벌했다. 마루는 덩치만 믿고 놈에게 다가갔다가 걔가 크게 한 번 짖자 갑자기 나를 보더니 빨리 가자며 보챘다. 그리고 우리는 열심히 속보로 그곳을 벗어났다.

 

2. 어제, 마루는 난생 처음으로 자기(참고로 마루는 50킬로가 넘는 말라뮤트 자이언트 종 숫놈)보다 덩치가 큰 개와 마주쳤다. 바로 그레이트 피레니즈. 트럭 짐칸에 묶여있던 그 개는 마루를 보더니 꼬리를 흔들어댔다. 하지만 마루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목줄을 잡아당기며 빨리 가자고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뒤도 보지 않고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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