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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연랑 님의 서재입니다.

원령진혼곡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오기연랑
작품등록일 :
2022.03.31 08:09
최근연재일 :
2022.04.14 08:06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19
추천수 :
1
글자수 :
52,301

작성
22.03.31 08:13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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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1 저주받은 운명

DUMMY

붉은 달이 검은 구름 뒤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그 시각.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이가 있었다.


그는 경계가 삼엄한 문을 지나 안채 쪽에서 나오고 있는 남자와 마주쳤다.


"당수 어른."


다급하게 부르는 그녀의 표정을 보는 순간, 당수라고 불린 남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직감한 듯했다.


"부러졌느냐?"


당수의 물음에 그녀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이들을... 아이들을 피신 시켜라. 어서!"


당수의 말에 안채 쪽에 있던 사내들이 우르를 달려 나갔고, 당수와 여인도 그 뒤를 쫓아 달렸다.


뒤쪽에 있는 작은 공터에는 정좌를 하고 앉아있는 앳된 아이들이 있었고, 그들 앞에는 나이 지긋해 보이는 노인이 같은 자세로 마주 앉아 있었다.


사내들이 각 아이들에게 다가가 각자 한 명씩 끌어 안자,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고 노인 역시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당수를 보았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가 묻는 말에, 당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결국... 부러진 듯합니다."


당수의 말에 노인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이를 안고 있는 사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가거라. 각자 지부로 나뉘어 갈 것이다. 지체해서는 안된다."


"존명."


사내들은 각자 아이들을 안고 당수와 함께 왔던 길을 돌아 밖으로 향했다.


막 문을 나설 무렵, 검은 복장의 사내들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서슬 퍼런 눈과 칼로 무장한 체, 당수 일행을 겨누고 있었다.


그들 사이로, 무관의 복장을 한 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주받은 아이들입니다. 이제 그만 여기서 끝을 내시지요."


그의 말에 당수는 그를 부릅뜬 눈으로 응시하며 대답했다.


"저열하기 짝이 없군. 나라를 구할 사주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 필요 없어 지니까 저주를 받았다고?"


당수의 말에도 무관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무심한 체 대답했다.


"그 아이들이 정말 나라를 구할 운명을 타고났다면, 지금 이곳에서 죽지도 않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네놈들의 권력놀음에 아이들을 희생시키고도 그딴 소리를 할 수 있단 말이냐?"


당수의 호통에 그는 피식한 실소를 터뜨렸다.


"그깟 아이들 몇 쯤 죽는 게 대수겠습니까? 이 나라를 세울 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까? 이 권력을 유지하느라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그깟 몇 명 더 죽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당수의 뒤로 다른 사내들이 우르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무관과 무관의 수하들이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고, 일제히 칼을 뽑아 들었다.


당수는 무관을 응시하며 말했다.


"지난 7년 동안, 이 아이들에게 쏟은 노력을 알고 있지 않은가? 굳이 죽여 얻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미친 왕의 왕좌를 뺏기 위해, 살수로 키워질 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애들이 다 크기도 전에 권좌의 주인이 바뀔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제 그 아이들의 정체를 전하께서도 알고 계신데... 어찌 그냥 두겠습니까? 용상의 주인을 바꿀 수 있는, 칼이 될 아이들을요."


"굳이 살수가 아니라도, 이 나라의 인재로 키워도 충분한 아이들일세."


"굳이 그 아이들이 아니어도 인재는 있습니다."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미 답을 가지고 온 듯 하니."


당수의 말에 무관이 빙그레 웃어 보였다.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저승길에서나마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지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관은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거렸고, 그와 동시에 그의 수하들이 일제히 일갈을 내뱉으며 돌격해 왔다.


당수의 수하들 역시 이에 맞서 일제히 앞으로 나서 무관의 부하들에 맞섰다.


"가라. 흩어져라. 단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살려라."


당수의 명령에 아이를 안고 있는 사내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흩어져 달리기 시작했다.


"한 명도 놓치지 마라!"


무관의 쩌렁쩌렁한 호통에 뒤쪽에 있던 수하들이 흩어진 사내들을 쫓아 달렸다.


아이를 안은 사내들은 모두 아이를 뒤에 엎은 체, 포대기로 감싸고 한 손에는 칼을, 다른 손에는 봇다리를 들고 달렸다.


무관의 수하들이 가로막으면 칼로 맞서 싸우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며 각자 다른 길과 방법으로 흩어졌다.


당수는 그런 그들의 뒤를 쫓아, 그들을 가로막으려는 무관의 수하들과 맞섰다.


하지만 오롯이 막아내기엔 무관의 수하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순식간에 그들이 있던 곳은 불길에 휩싸였고, 당수의 수하들은 죽어 바닥에 널브러지고 있었다.


전세가 위중한 그때, 돌연 어디선가 쩌렁쩌렁한 호통 소리와 함께 거대한 푸른 검기(劍氣)가 사방으로 뻗치며 무관의 수하 십여 명을 한 번에 몰살시켰다.


여유롭던 무관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지고, 안쪽에서는 푸른 검기를 휘몰아치며 한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아이들 앞에서 정좌하고 있었던 노인이었다.


"백선(白仙)..."


당수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노인을 부르니, 노인이 그런 그를 힐끔 돌아보며 말했다.


"내가 시간을 벌어볼 터이니, 한 명이라도 살려 보시게."


당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사내들을 따라 수풀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백선이라 불린 노인은 수중에 검을 천천히 허공 위로 빙글 돌렸고, 그의 움직임을 따라 수많은 검의 잔상이 생겨나더니 마치 각기 다른 손인양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수만살(千手萬殺)"


수많은 검의 잔상이 사방으로 뻗쳐 나가니, 무관의 수하들이 이를 막으려 했으나, 그들이 든 병기는 검의 잔상을 막지 못했다.


"크악!"


"끄아악!"


사방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수하들이 우르르 쓰러져 나갔다.


이를 보고 있던 무관이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부르듯 외쳤다.


"흑랑(黑狼)"


그가 부르는 소리와 동시에 뒤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쏜살같이 날아올라 백선에게로 향하니, 백선이 검을 들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림자를 막았다.


'캉!'


날카로운 금속성 소음과 함께 백선이 휘청이며 뒤로 두어 걸음을 물러나니, 그가 서 있던 곳에 검은 복색에 중년 남자가 고개를 숙인 체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크고 무거워 보이는 거대한 대도가 들려져 있었고, 표정과 눈빛은 마치 호랑이의 그것처럼 사나워 보였다.


백선은 그를 알아본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대인가? 무성(武聖)을 이루고도 돈만 주면 누구든 죽인다는 살귀(殺鬼)가 되었다는 자가?"


백선의 말에 흑랑이 피식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깟 거, 다 무슨 소용인가?"


말을 하며 서서히 들어 올린 거대한 도신(刀身)에는 차디찬 살기(殺氣)가 흘렀다.


그 사이, 무관의 수하들과 맞서가며, 아이들을 안고 달리는 사내들이 아이와 함께 이곳저곳에서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 당수는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네 명의 수하들이 쫓는 한 사내를 쫓아, 수하들을 베고 간신히 도망가나 했는데, 이번엔 말을 탄 기병으로 바깥쪽에서 에워싸고 다가왔다.


애초에 기병들로 주위를 에워싼 채로 기습을 해왔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사방으로 흩어진 사내들 중에 제대로 살아서 나간 이는 거의 없으리라.


당수와 사내는 막 수풀을 벗어나려는 순간, 에워싼 기병들을 보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불가능한 탈출이었던가.


그때 등 뒤에서 불기둥 세 개가 동시에 날아들었다.


두 사람을 가로막고 있던 기병 세명에게 각각 날아간 불기둥은 마치 폭탄처럼 터지며 그들을 불길에 휩싸이게 만들었고, 그들이 만들어낸 비명소리에 다른 기병들도 놀라 주춤거렸다.


"지금입니다. 가세요."


나이 지긋해 보이는 노파가 당수 뒤에서 양손에 부적을 든 체 모습을 드러냈다.


"홍로(虹老)..."


당수는 그녀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지만, 시간이 없음을 알고 아이를 업은 사내와 함께 달렸다.


당수 뒤에 남은 노파는 당수와 사내가 안전하게 포위망을 뚫을 수 있도록 뒤에서 주술의 힘이 깃든 부적을 계속 날리고 있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막 포위망을 벗어났을 때였다.


어디선가 허공을 가르는 파공음과 함께 살을 찢는 소리가 들려왔다.


"컥!"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우측 가슴에 화살이 파고든 아이업은 사내는 그대로 고꾸라져 버렸다.


놀란 당수가 고개를 돌렸을 때, 뒤에 남은 홍로 역시 수십 발의 화살에 고슴도치 같은 모습이 되어 쓰러지고 있었다.


당수는 서둘러 사내의 등에 업혀 있던 아이를 안아 들고 달렸다.


화살에 맞을 새라 몸을 최대한 낮춰 긴 갈대 수풀 사이로 몸을 숨기니, 제대로 겨냥하지 못한 화살들이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계속 움직여야 했다. 저들에게서 단 한 명이라도 살려야 했다.


7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 아이들을, 이 자리에서 모두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갈대숲의 끝에 다다랐을 때, 당수는 절망하고 말았다.


그의 눈앞에는 깊고 큰 강물이 보였고, 배는 이미 출발하여 멀어지고 있었다.


뒤쪽에는 그를 쫓는 병사들의 인기척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절망감에 주저앉았을 때, 똘똘한 눈빛으로 당수를 바라보던 아이는, 양손에 수인(手印)을 맺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잠시 후 갈대 수풀에서 십여 명의 병사들이 병장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당수는 모든 게 끝났구나 생각하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마치 당수와 아이를 보지 못하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멀어져 가는 배를 보고는 중얼거렸다.


"쳇, 놓친 건가?"


"금방 놓친 거 같은데 배가 벌써 저만큼 간 거야?"


"뭐라고 보고하지?"


"배를 쫓으라고 해야지. 우리가 뭘 하겠어?"


그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돌아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들이 수풀 사이로 사라지고 나서야, 당수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사라진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어 수인을 맺고 있던 아이를 보며, 이 아이가 지금 무엇을 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대단하구나. 홍로의 주술을 벌써 이 정도로 익힌 것이냐? 이름이 무어냐?"


"휘영이라 하옵니다."


"휘영?"


"예. 나리."


당수는 뭔가 생각난 듯이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청룡의 수호가 깃든 아이라더니, 네가 바로 그 아이구나. 용하다 벌써 이 정도라니."


이어 주위를 살피며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다시 병사들이 올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가든 다시 금방 쫓길 것인데..."


그러자 아이가 여전히 해맑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다시 선진당(仙眞黨)으로 돌아가심이 어떠십니까?"


아이의 말에 당수가 놀란 표정이 되었다.


"당으로? 그곳엔 이제 남아있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안전하지 않겠습니까? 저들은 선진당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살필 것이니, 우리가 역으로 선진당으로 돌아간다면, 우릴 찾지 못할 것입니다."


아이의 말에 당수는 옳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방금 그 술수로, 움직일 수 있겠느냐?"


"움직일 수는 있으나, 발걸음에서 나는 소리와 기척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숨어서 들어가되, 그 술수로 보완하면 어지간한 병사들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 가자."


당수는 휘영과 함께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한편, 돌아간 병사들은 무관에게 돌아가 자신들이 쫓던 당수와 아이가 배를 타고 도망갔음을 보고했다.


그들의 보고를 들은 무관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뭣들 해? 당장 그 배를 쫓아!"


병사들이 당황해 하자, 흑랑이 다가와 말했다.


"내가 쫓아가 그 배 위에 인간들을 모조리 죽여 주리다."


무관은 흑랑의 말을 듣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흑랑은 경공술(輕功術)을 발휘해 순식간에 달려가 버렸고, 무관은 흑랑을 믿음직스럽게 바라보고는 병사들에게 말했다.


"살아남은 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돌아간다. 아이들을 쫓은 추격대와 포위하고는 기병들에게 현황을 보고하라고 전하라."


"예."


무관은 수하가 내어준 말에 올라타고는 여유롭게 그곳을 떠나갔고, 살아남은 자가 있는 확인한 병사들은 이내 무관을 따라 그곳을 떠나갔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떠나간 뒤, 한쪽 구석에서 당수와 휘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눈치 채지 못한 것 같구나."


당수의 말에 수인을 맺고 있던 휘영이 수인을 풀더니 어딘가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곳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백선이 있었다.


"스승님."


휘영이 울먹이는 얼굴로 백선을 붙잡고 흔들자, 죽은 줄 알았던 백선이 힘들게 눈을 떴다.


"백선... 맙소사... 살아계셨소?"


놀란 당수가 휘영 맞은편에서 백선을 붙잡았다.


"난... 이미 틀렸소."


백선은 힘겹게 말을 하였고, 당수가 백선의 상처를 보니 멀쩡한 곳 없는 만신창이였다.


백선은 힘겹게 아이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 이것이 어쩌면... 운명인지도..."


이어 백선이 힘을 주자, 그의 손을 따라 뜨거운 기류가 휘영의 몸으로 소용돌이치듯 쏟아져 들어갔다.


"악!"


휘영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백선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휘영의 손을 붙잡고 있다가, 마침내 손을 놓으며 말했다.


"제대로... 쓰려면... 네가.... 스스...로..."


그는 말을 다하지 못하고 절명하고 말았다.


그를 지금까지 살아있게 해 준 모든 내공(內功)을 휘영에게 쏟아부었기 때문에, 내공이 사라지는 순간 바로 절명해 버린 것이었다.


휘영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엄청난 내력에 부들부들 떨다가 혼절해 버렸고, 당수는 놀라 휘영의 상태를 살피고는 서둘러 아이를 업어 들었다.


"내가... 내가 널 살릴 것이다. 내가..."


당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아이를 등에 업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수풀이 우거진 방향으로 달렸다.


그날 밤, 무관은 흑랑에게서 배에 탄 모든 이를 죽였다는 보고와, 포위망을 뚫고 나간이가 아무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는 기쁜 마음으로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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