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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융뿌융 입니다/자유연재

Life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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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융뿌융
작품등록일 :
2018.04.22 16:42
최근연재일 :
2018.04.22 17:57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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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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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3,688

작성
18.04.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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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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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 1화. [Life]라이프

DUMMY

띵동-.




주말의 이른 아침, 진동도 알람도 맞춰 놓지 않은 그의 휴대폰에 짧고 굵은 알람 소리가 울려왔다.



“헉-!”



자다가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깊은 잠을 자는 그가 알람 소리를 듣자마자 휴대폰을 부여잡고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아픔도 잊은 채 그는 떨리는 손으로 잠금도 해놓지 않은 휴대폰 화면을 밀어 조심스럽게 자신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였다.




[축하합니다. 코드번호: 45128722

이 정우 님! 유니언게임주식회사 가상현실 CBT 참여에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크게 함성을 질렀다.








05월.17일


꽤나 무거워 보이는 크로스 배낭과 간편한 추리닝 바지의 검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정우는 한동안 비워둘 집의 문을 단단히 잠그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아! 이 얼마나 기대하고 기대하던 날인가, 비록 지금 날씨는 비가 내리고 있으나 그 비마저 죽은 생명에게 삶을 심어주는 주옥같은 단비다.


그렇게 현관문을 단단히 잠근 그는 자신의 어깨에 맨 가방을 고쳐 매고는 가볍게 발을 뗐다.






* * *





「주식회사 - 유니언

총주 - 배수역

유니언은 2003년 작은 주식회사로 기계부품을 설비·제작하던 아주 작은 회사, 2020년도 배수역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부도수준의 망해가던

유니언의 주식을 대부분 차지, 게임회사로 전환,발전시키므로써

현재 세계에서 손꼽는 가상현실시스템의 개발과 도입으로 유니언의 회사 주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하였다.

그리고 오늘.

그 게임의 개발 완성 단계에 마지막 도입부이자 약 2개월에 걸쳐 1000명의 사람들의 CBT를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한다.」




“후-.”



비가 내리는 추운 날, 버스정류장에 노란 후드 모자를 쓴 한 소년의 입가에서 입김이 흘러나왔다.

소년은 노트북 화면에 튀기는 빗물을 닦으면서 짜증 섞인 눈으로 하늘 올려다보았다.



‘넘어지기 딱 좋은 날씨네’




- *





쿵-!


“읔-!”


정우의 짧고 굵은 신음이 사람들로 꽉 채워진 넓은 로비에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을 찾아 사람들의 시선은 넘어진 정우에게 향하였고 자신에게 많은 시선이 몰리자 정우는 재빨리 일어나 고개를 푹 숙이고 민망한 듯 멀쩡한 모자를 다시 한번 고쳐 썻다.


그러자 몇몇의 사람들이 몇 번 피식피식 웃으며 다시 시선을 돌리고 사람들이 몰려 들어가는 큰 강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넘어진 이유를 묻자 하면 비 때문이 아닌 대리석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진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운동화 밑바닥이 다 달은 헌 신을 신고 왔기에 충분히 넘어질 만한 일이었다.



‘으... 쪽팔려’



정우는 자신의 애꿎은 운동화 밑바닥을 대리석에 몇 번 비벼보고서는 CBT기간이 끝나면 바로 좋은 운동화 한 켤레를 사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강당으로 들어가기 전, 미리 우편으로 받은 게임회사임시출입증을 목에 걸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CBT참가원들의 임시카드, 오늘부터 약 2개월 간 이곳 1,000명의 사람들 틈에서 단연 최고를 노리고 이곳에 왔다.


CBT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우선점 중 하나, 그리고 자신이 미친 듯이 열 단위로 밤을 새우며 참가프로그램을 돌리며 CBT참여에 응모한 이유.

바로 CBT기간에 유저 랭킹 1~3위를 하는 순간, 발매 동시와 함께 희귀아이템과 명예길드 건설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것을 노리고 이곳에 온 것이다.

현재 이 고급스러운 뷔페식 강당을 몇 번만 둘러만 보아도 인터넷상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 꽤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 유명한 사람들 중 자신도 들어간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니 잠시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지금까지 출시됐던 유니언의 모든 게임에 상위 5%안에 들었던 유저 중 한 명으로 유니언 게임의 아이템으로 사고팔며 돈벌이를 꽤나 해왔다. 특히 7년 전 출시된, 지금은 전설이라고 불리는 게임 <컬스>의 직업랭킹, 세계랭킹 1위를 당당히 찍고 아이템을 사고 팔며 때 돈을 벌었다.


그리고 나의 유일하고 변함없는 게임네임인 ‘유성’은

유니언 게임의 덕후라면 모를 일 없는, 유니언 게임의 최고에 속하는 게이머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인터넷에 내 얼굴을 한 번도 밝힌 적도 없으며 거래를 위한 커뮤니티를 제외하자면 활동을 한 횟수도 적기에 사람들은 나를 <컬스>의 얼굴없는 게이머로 불렀다.




쿠웅-.




“...?!”


넓은 강당의 모든 불이 삽시간에 꺼졌다. 그러자 사람들이 웅성웅성 되었고 한 편으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유니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그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였다.


넓은 강당 앞, 큰 빔프로젝트의 빛에 비쳤고 그곳에서는 ‘[Life]라이프’

라는 가상현실게임의 이름이 크게 비춰져있었다. 바로 저것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상현실게임.



그리고 이천 개의 눈들이 강당 무대를 유유히 가로질러 나오는 사람에 향해 경애와 환호의 박수를 보내었다.



그래 바로 이 사람-.



“유니언의 총주이자 이번 가상현실게임의 총 책임자인 배수역이라고 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다시금 사람들의 환호는 다시금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고 한동안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회사 유니언의 가상현실게임에 대하여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CBT에 많은 관심을 주셨습니다. 이번 계기로 하여금 게임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정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많은 제작자들과 제가 직접 게임개발에 참여하며 피땀을 흘리며 만들었으니 이번 게임은 자부심을 가지고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유니언 역대 게임들의 성장 과정과 스토리들이 프레젠테이션으로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드디어 [Life]라이프에 대한 게임 설명이 이어졌다.





“우선 여러분께 미리 보내드린 소포 안에는 여러분들이 현재 목에 걸고 있는 출입증과 가상현실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담기 코드를 보내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분명 꼼꼼히 보지 않은 본 분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시금 중요 내용만 말씀드립니다.

게임공간의 하루는 현실의 2시간입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가상현실 속 최대 활동 기간은 총 2주, 현실시간으로 말씀드린다면 이틀 동안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틀이 지난 후 종료하지 않는다며 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강제 종료시킵니다.

그 뒤로 여러분들은 하루 정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야 합니다.

또한 휴식기간 중 CBT에 대한 설문이 진행될 예정이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에서 종종 직업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가자분들은 부디 모험을 하는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며 합니다. 감사합니다”



총주인 배수역의 기나긴 말의 끝으로 드디어 가상현실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드디어다! 긴 시간의 기다림 끝으로 드디어 가상현실게임에 첫 발을 디디게 된다!

나의 게임 인생 중 가장 획기적인 선을 긋는 날이 오는 것이다.


서서히 강당의 불빛이 들어오고 굳게 닫혀있었던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각자 배정 받은 숙소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배정받은 숙소는 총 4명의 인원이 쓰는 방이다. 그리고 이 방은 엄청난 거물들이 있다는 뜻, 보통 일반인들은 10명이 단체 생활을 하며 방을 쓰게 되어있다. 하지만 유니언게임의 대표 게임인<컬스>와 다른 분야의 기준 총합으로 하여 참여자 5%에겐 4인실이 제공된다. 이 뜻은 이들이 이번 CBT에 주요한 자본이 된다는 뜻이며 그들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해서 약 2개월간의 가상현실게임 생활을 하게 된다.



* * *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말이다.


작가의말

1회는 2018년 4월 22일 업로드 하며, 2회에서 ~까지는 2018년 4월 28일부터 주기적으로 계속하여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23일부터 27일까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업로드가 불가하여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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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화. [Life]라이프 18.04.22 9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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