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로맨스] 시린 달의 노래!

시린 달의 노래

<작가 프로필>

이선아

· [위험한 장난] 종이책 출판

· [사막에 네가 내리다.], [륜… from heaven] 완결

· [네가 지지 않는 나라(가제)] 집필 중

· 현재 sooni.com,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뒤 카피>

그녀는 오늘도 웃고 떠들며 남의 일에 오지랖을 부린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또 무언가를 잃어버린다. 아파도 웃고 슬퍼도 웃는다.

그는 오늘도 심장을 식힌다. 감정을 죽이고 마음을 죽이고 자신마저 죽여 버린 채 숨을 쉰다. 그리고 시린 눈동자로 세상을 살아간다. 잃을 게 없는 그가 삶마저 잃지 않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다.

그런데 그의 가장 약하고 바보스런 모습을 그 여자에게 들키고 말았다. 우연은 오래 전 잃어버린 감정을 만들고 감정은 변화를 만든다. 그녀는 기계처럼 살아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다운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고.

그 여자의 말에 화가 난다. 그리고 분노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렸을 땐 이미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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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날… 말씀드렸어요.”

재현의 눈빛에 아픔이 스쳤다. 지수는 자신의 비겁함에 화가 났다. 자신의 가식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난 그 말에 동의 안 했어. 분명 내가 아니고 우리야. 나 혼자가 아니고 우리 둘 다. 뭐가 문제야? 빌어먹을 양심? 그깟 양심으로는 행복이란 놈 그림자도 못 쫓아. 참지 마, 참지 말라고, 그냥! 내 꼴 좀 봐, 나 미친놈 같지 않아?”

지수가 고개를 숙였다.

“…그럼 나도 같이 미칠까요? 적어도 교수님하고 나- 둘 중 하나는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어야죠. 쥐꼬리만 한 행복 얻자고 양심 버리고 살면 행복해요? 제대로 웃을 수나 있겠어요? 그게 교수님이 원하는 행복이에요?”

“그래- 그렇게라도 얻고 싶어. 그렇게라도 해서! …네가 필요하다고, 윤지수.”

아득하다. 늪에 빠져 겨우겨우 부여잡고 있던 지푸라기가 점점 뜯겨져 나간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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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출간되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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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축하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