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낭만가득 님의 서재입니다.

백작가의 미친 전투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낭만가득
작품등록일 :
2022.10.31 07:54
최근연재일 :
2022.11.10 21:01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133
추천수 :
87
글자수 :
64,334

작성
22.11.10 21:01
조회
53
추천
2
글자
10쪽

대련(2)

DUMMY

처음에는 가르치기 위한 대련이었다.

권능을 알아보겠다는 핑계를 대었지만.. 실은 그것보단 가르치고싶었다.

자신의 재능,권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법을.

원래 그 나이대의 천재들은..꽤나 자기중심적이니까.


그렇기에 오러갑옷을 거절했을때, 그때는 만용인줄 알았다.

권능을 얻어서, 자신의 재능을 뒤늦게 깨달아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도그럴게 이제 막 무에 입문한 새싹아니던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대련을 통해 조금만 가르쳐주면 금방 깨닫고 배우는 자세로 임할것이라..그리 생각했다.


‘내가..틀렸었군.’


하지만 막상 까본 결과는 달랐다.

내 아들, 카인은.. 천재였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천재.


신묘한 발놀림에 놀아나서 첫수교환을 밀렸을때.

그 다음, 또 그 다음 심리전에서 패했을때.

수도없이 느꼈다.


저 재능은 진짜라고.

무를 처음접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몸놀림이 아니라고.


그래서 결정했다.


“이제부턴 제대로하마.”


오러를 사용하기로.

원래는 사용하지않을 생각이었다.

기술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만 인정해야했다.


“들어오너라.”


적어도 주먹을 사용하는 능력만큼은.. 자신보다 위라는걸.

판단을 마친 즉시,오러가 온몸을 감싼다.

그러자 근육,뼈,체격.

모든게 몇배로 커지기 시작한다.


고유 오러 운영법.

거인화.

익스퍼트 최상급 경지에 올라 자신의 오러의 색을 깨달은 자만이 쓸수있는기술.

나름대로의 진심이 이곳에서 선보여졌다.


‘이 정도면..3미터 정도인가.’


물론 소드유저 초급정도의 오러만 사용가능하기에 그리 커지진않았다.

그러나 카인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인 신체적 우위를 가지게 만들었단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안 오는건가? 그럼 내가 가지.”


카인이 위압감에 짓눌린 듯 멍하니 바라만 보고있자 먼저움직임을 취했다.

주먹을 말아쥔다.


꽈드득..


귓가를 울리는 살벌한소리.

순간 너무 강하게 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장 그런 생각은 지워버렸다.

여기서 봐주면 안된다.

지금 저 녀석에게 패배란걸 가르쳐 주지않는다면.. 큰일이 날지도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 이겨야한다.’


다 저 괴물 같은 재능이 문제다.

경험의 차이도 무시하는 재능.

저런 재능은.. 무조건 자만심을 불러오게 되어있다.


그러니 지금 막아둬야했다.

언젠가 위험한곳에서 만용을 부리기 전에.


‘조금 다쳐도 용서하거라. 지금 생긴 상처가 나중에 네 목숨을 붙잡아 줄 터이니. ’


그리 생각한 데인의 주먹이 카인의 복부를 노렸다.


슈화악!


귓가를 때릴정도의 파공음.

카인은 최대한 피하려고 몸을 빼봤지만..

자신의 몸놀림보다 몇배는 빠른주먹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쿠웅!


“크윽..”


결국 주먹이 갑옷을 때렸다.

카인이 충격에 못이겨 비틀비틀거린다.

허나 곧 자세를 바로잡고는 가드를 올렸다.


이후 싸움의 양상은 일방적으로 바뀌었다.

카인은 내 주먹을 피하는 것은 지금상황에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최대한 쳐내는 쪽으로 방향을 튼거같았다.

그렇게 몇 번 합을 주고받았을까?


“흐음..?”


갑자기 카인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점점 주먹이 빗나간다.

이상하다.

분명 체력은 점점떨어질 터인데..


‘..방어를 버렸군.’


조금 침착함을 가지고 바라보자 어떻게 된건지 알수있었다.

기형적인 오러분배.

오로지 팔과 다리에만 집중적으로 오러를 분배한, 마치 불나방 같은 선택이다.


‘쯧..멍청한..’


그런 카인의 선택에 속이 타오를 수밖에없었다.

방어를 도외시한 선택이라니.. 실전이었으면 이미 죽고도 남았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한다는 공격이 겨우 이거란 말이냐..’


매우 위험한 시도에 비해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공격들.

카인은 부질없는 공격을 위해 제 목숨을 깎아먹는 시도를 하고있음이 틀림없었다.


..고작 한다는게 이리 가벼운 공격이라니.

목적은..아마 체력싸움으로 끌고가려는 것이겠지.

일방적인 힘싸움으로는 안된다 판단한거다.


잘못된 판단이다. 그것도 매우.

익스퍼트의 체력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건지.

신체의 재능, 오러의 재능, 기술의재능 모든게 다뛰어날진데, 어찌 이리 어리석은 선택만을 골라한단 말인가.


“..의미없는 짓을 하는구나.”


그렇기에 방어조차 하지않았다.

이런 선택은 하지않는게 좋다라는 것을 몸소깨우쳐주기 위해서.


앞으로 자신보다 강한자를 만난다면..카인은 지금 이 대련을 떠올릴거다.

그렇기에 더더욱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모든공격을 무시한채로 미친 듯이 연타를 날린다.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서 퍼붓는 공격.


“의미없는 짓인진 해봐야알지 않겠습니까.”


허나 공격은 전부 빗나가고야말았다.

카인의 속도가 생각보다 매우 빠른탓이었다.

오히려 역으로 가벼운 권격이 데인의 몸을 두들긴다.


퍼버벅!


“언제까지 그런 공격만 할것이냐!”


물론 잽과 같은 주먹으로는 데인의 몸에 생채기조차도 낼수없었다.

어차피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다.

그렇게 생각한 데인의 움직임이 더욱 과격해졌다.


‘몸통으로 받는다.’


타격을 포기한채로 달려들었다.

아무리 회피에 모든 신경을 쏟는다지만 피하지 못할거다.

숄더차지.

주먹보다 면적이 몇배는 넓은 어깨로들이받는,불도저 같은 방식의 공격.

확신했다.

이건 피하지 못할거라고.

그러나..


“정확히..100번째 중첩이네.”


카인은 다가오는 내 어깨를 보며 웃고있었다.

마치 이러기를 원했던것처럼.


***


좋다.

내가 원했던대로 상황이 흘러갔다.


내가 계획했던건 별개아니다.

권능으로 최대한 신체능력을 올리고, 그걸 데인에게는 감춘다.

그 다음엔 동작이 큰 공격을 유도하는거다.

더 쉽게 데인의 가드를 부술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 데인은 정확히 내가 예상한 대로 움직이고있었다.


타격에서 숄더 차지로의 전환.

피하는건 어렵지않다.

이미 속도는 데인을 초월했으니.


“무슨!?”


내가 지근거리에서의 숄더차지를 간단히 피하자 데인이 경악한 듯 큰소리를 내었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내가 만든 판은.


숄더차지가 빗나가고 난뒤의 빈틈.

그 빈틈을 노리고 주먹을 휘두른다.


쉬익!


“얕은수를!”


데인은 숄더차지가 실패하자마자 팔을 들어올려 내 주먹을 막으려고 했지만..


퍼억!


이미 늦었다.

권능으로 인해 몇배는 강화된 주먹이 팔의 옆면을 때린다.

이때까지의 주먹과는다르다.

이번엔 잽이아니니까.


“으윽..!”


훅.

마찬가지로 동작이큰, 하이밸류에 속하는기술.

파워는 잽과 비교할 수준이아니었다.


데인의 팔이 반강제적으로 내려간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팔의 근육이 놀란거다.

아마 한동안은 잘 움직이지 않겠지.


다시한번더 기회다.

남은건 왼쪽팔밖에 남지않았다.

오른쪽 가드가 비었다는뜻.

나는 다시한번더 훅을 날렸다.

가드가 빈 오른쪽으로.


콰앙!


누구라도 당할만큼 완벽한 콤비네이션이다.

허나..


“음..?”


데인에게는 먹히지않았다.

움직일수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데인의 오른손이 내 주먹을 잡고있었으니까.


이게 안먹히네.. 정말 말도안되는 반사신경이다.

이것이 익스퍼트 최상급이란건가?

설계를 정확히 당했음에도 피지컬로 그걸메꾸다니..

정말 경악스러울 지경이다.

물론 완벽히 막을순 없었겠지만.


내 권격을 막았던 데인의 오른손.

그 오른손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마치 엄청난 위력의 무언가에 맞은것처럼.


“..무슨짓을 한것이냐. 갑자기 힘이 이리 세지다니.”


데인이 벌겋게 부은 오른손과 팔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내게물어왔다.

무슨짓을 한거냐고?

간단하다.


“권능을 사용했습니다.”


권능.

그걸 사용했을뿐이다.


“..권능 그래서 그런거였나..”


데인은 내 말을 듣고는 조금 생각하더니 무언가 짚이는게 있는지 눈을 부릅떴다.

그리곤 조용히 읊조렸다.


“가벼운 공격을 내리하던것도.. 방어를 도외시하고 회피에전념하던것도.. 전부 이것때문이었어..”


“그렇죠.”


“..대단하구나.”


대단하다라.. 잘 모르겠다.

그냥 권능의 힘을 빌려서 몰아붙인거에 지나지않으니 말이다.


“권능때문이죠. ..제 힘은 많이 부족하고요.”


“그렇지 않다.”


데인은 권능덕이라는 내 말을 부정했다.


“그 권능의 활용..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것아니냐.”


“..”


“반응을 보니 맞나보군.”


이 기술은 무리한 오러의 사용이 전제가 되는 기술이다.

그만큼 반동이 큰것도 어쩔수없었다.

지금 당장도 손발이 덜덜 떨릴 정도이니.

이미 한계에 임박했다 할수있었다.


“그 부담을 버티는 육체, 그리고 정신력. 그건 네가 대단하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는거다. 내가 인정하마.”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덤벼보거라.”


데인은 그리 말하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방어에 집중한 자세.

아까 내 공격을 받아봤던 탓인지 철옹성처럼 빈틈이 없어보였다.


‘뚫어내야겠지.’


물론 그렇다고 뚫기가 불가능한건 아니었다.

이미 오른쪽팔을 아작내 놨으니까.

지금 내 상태면..충분하다.

나는 가드를 올린 데인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갔다.

노리는건 부어오른 오른팔.


권격이 가드를 때린다.

원래 였다면 한방에 가드를 뚫는건 불가능하겠지만.


“!!”


상승할대로 상승한 신체능력과 이미 너덜너덜 해진 데인의 오른팔이 그걸 가능케했다.

순간 머리를 보호하고있는 팔이 내려간다.

바로 생긴 빈틈.


그리고 나는 그 빈틈을 놓치지않았다.

오른팔을 최대한 당긴다.

왼쪽발은 앞으로 향하게 하고 힘을 앞쪽방향으로 준다.

그리고 내지른다.

스트레이트.

가장 동작이 크며, 그만큼 위력또한 큰기술.

그 기술이 가드가 풀린 데인의 가슴팍에 작렬했다.


콰앙!!


엄청난 충격량에 흙먼지가 인다.

쓰러졌나?

쓰러져야만한다.

더 이상은 몸이 오러의 가중을 버티지못하니까.

여기서 안끝나면 내가 전투불능이 될거다.


잠시 정적이 일고..

흙먼지가 걷히고 보이는건..


“..역시 천재는 천재란말이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서있는 데인의 모습이었다.

푸른색의 마나가 전신을 갑옷처럼 감싸고있는.


“그건..”


“그래.. 오러소드를 변형시킨거다.”


오러소드.

유지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오러가 소모되는 기예

그렇다는건..


“내가졌다. 한순간이지만 정말로 위협을 느끼게 만들다니.. 인정하마.”


내 승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작가의 미친 전투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2.11.12 30 0 -
» 대련(2) 22.11.10 54 2 10쪽
13 대련(1) 22.11.09 72 2 10쪽
12 권능(4) 22.11.08 81 4 10쪽
11 권능(3) 22.11.07 93 4 11쪽
10 권능(2) 22.11.06 117 6 10쪽
9 권능(1) 22.11.05 136 3 9쪽
8 신전(3) 22.11.04 143 5 10쪽
7 신전(2) +1 22.11.03 151 7 9쪽
6 신전(1) 22.11.02 170 4 12쪽
5 오러(3) 22.11.01 176 6 10쪽
4 오러(2) 22.11.01 184 7 12쪽
3 오러(1) 22.11.01 211 12 9쪽
2 멜리샤 22.11.01 235 13 10쪽
1 이시우 22.11.01 309 1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