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낭만가득 님의 서재입니다.

생존게임의 폭탄마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낭만가득
작품등록일 :
2022.08.24 16:18
최근연재일 :
2022.09.08 18:35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068
추천수 :
19
글자수 :
83,146

작성
22.09.05 18:28
조회
38
추천
1
글자
9쪽

마지막싸움(2)

.




DUMMY

[최종12인이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 금지구역은 주택가입니다.]


“드디어 끝이 보이는군..”


프하킨은 끝을 알리는 문자를 보고선 한숨을 쉬듯 읊조렸다.

이게임의 끝이 다가오고있었다.

마음이 편하지만은않다. 결국 이 찜찜함의 원인을 못찾아서 그런가?


뭐 아무튼 현재상황은 객관적으로 봤을땐 나쁘지않았다.

12명에서 3명이 리타이어 하긴 했으나 그만큼 나머지8명은 강화될때로 강화된 상태였으니까.


8명 전원 영웅등급의 장비.

소드 익스퍼트 초급 수준이었던 그들이 최상급정도의 힘을 가지게 되었을정도로 영웅장비의 힘은 엄청났다.


심지어 본인은 전설장비를 무려 4개나 가지고 있지않던가?

그걸 생각하면 앞으로의 정면싸움은 우리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힘의 차이는 압도적이다.

이제부터 고려해야하는건 지형과 시간.

어떻게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였다.


이런 방면에선 많이 해본 경험자이자 전문가가 있었다.

프하킨은 프리드에게 물었다.


“프리드. 하이퍼워프로 가는쪽과 걸어서 가는쪽. 어디가 옳다고 생각하나?”


“흠..주택가에 사람이 있다면 걸어서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왜지?”


“하이퍼링크는 떨어지는 위치가 한정적이니까요. 저였다면 그곳에 함정을 설치했을겁니다.”


걸어서간다라..

하이퍼워프보단 안정적이라고는 하나 그럼에도 고민이 많이 되었다.

12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이 마음에 걸리기도했고

함정을 피하겠다고 체력을 소진하는건 무언가 마음에 들지않았기 때문이다.


“12시간 안에는 갈수있나?”


“충분할겁니다. 성지와 주택가는 꽤나 가깝거든요. 아마 휴식포함 7시간정도면 도착할수있을겁니다.”


“체력은?”


“그정도로 체력이 빠진다면 기사단의 수치아니겠습니까?”


그런 고민또한 경험의 부족에서 나오는 일

프하킨이 질문하자 프리드는 끄떡없다는 듯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걸어서 가는데에 문제는 딱히 없는듯했다.

다만 그래도 걸리는게 남아있었다.


“걸어서라면 유리한 고지는 힘들겠군.”


“어쩔수없죠. 그만큼 안전한 길이니..”


먼저 도착하는 어드밴티지를 포기해야한다는 것.

애초에 도박성이 짙은 판단과 비할바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승리를 바라는 프하킨의 입장에선 그런 어드밴티지 하나하나가 소중했으니 아쉬움이 남아도 어쩔수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프리드의 판단에 따르기로했다.


프하킨은 알았으니까.

자신이 이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걸.


처음 싸웠을때도 그랬지않았던가.

레베토를 기습 때문에 놓친걸 생각하면.. 아직도 분노가 들끓는다.

그러니 더더욱,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없었다.


“가자!”


프하킨이 기사단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기사단원들은 이미 준비가 끝났는지 행군준비가 완벽히 되어있었다.


프하킨은 기사단원들의 일정한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이 게임 절대 질수없다고. 무슨짓을 해서라도 이기겠다고.

.

.

.

.


행군을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후우.. 다들 경계를 철저히 해라! 이제부턴 실수하나가 실패와 성공을 좌우한다.”


드디어 금지구역의 경계선에 도착했다.


경계선은 이곳이 마지막 금지구역임을 나타내는것처럼 빨간색선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프하킨은 잠시 고민한뒤 기사단원들에게 명령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레베토는 소드마스터이자 대마법사인 존재다. 그러니 조금의 낌새만 보이더라도 내게 보고하도록. 그자또한 섣불리 공격하지는 못할 테니 조금씩 우리의 시야를 밝혀나가는거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암갈색의 돌을 꺼냈다.


“오러를 연결하면 그쪽의 시야가 보이는 물건이다. 한명당 열 개씩 가지고있도록.”


바로 시야석이라 불리는 물건이었다.


던져놓기만하면 그쪽에 무엇이 있는지 대강 알수있게해주는 돌.


그 돌을 기사단원 전원이 가지고 방진을 형성해 천천히 숨통을 조인다.

마치 통발처럼.

그것이 프하킨이 택한 전략.

최대한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상대방의 숨통을 끊는 전략이었다.

이런 전략을 펼치게된 근거는 명확했다.


‘정면에서오면 그냥 부딪히면 그만. 그렇다면 남은건 하나밖에없지.’


아무리 강한 레베토라도 전원이 차륜진을 펼친다면 쉽게이길 수 있다.

즉,정면싸움은 우리가 유리하다는뜻.

그걸 레베토도 모를것이라 생각하지않는다.

그렇다면 레베토는 어떤 전략을 쓸까?

프하킨이 내놓은 답은 하나였다.


‘레베토.. 네가 어디에 숨건 어떻게 도망치건 넌 지게 될거다.’


바로 게릴라전.

다수의 상대와 싸울때 유리한 전술.

레베토는 그 전략을 쓸게 분명했다.


심지어 지형도 주택가.

숨을만한 곳은 널려있다.

정면싸움이 힘든 레베토에게는 게릴라전을 하기 최적화된 지형이란소리다.

프하킨은 그 부분을 눈치채고있었다.


“적은 분명 우리와 정면싸움을 피할 것이다! 주택하나하나에 빠짐없이 시야석을 던져라! 쥐새끼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촘촘하게 숨통을 조여라!”


그렇기에 철저하게 빠져나갈 구멍이없도록 기사들에게 명령했다.

기사들또한 시야를 먹는게 중요하단걸 알았는지 긴장된 눈빛으로 돌만 바라볼 뿐이었다.


프하킨은 그 모습을 보고는 이제 준비가 다 되었다 판단했는지 힘차게 소리쳤다.


“가자!”


그렇게 주택가에 첫 발을 내딛는순간.


콰앙!


폭탄이 폭발했다.

.

.

.

.

.

.

.


콰앙!


폭발소리가 감미롭게 울려퍼진다.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설치해놨던 드론의 영상을 살펴봤다.


‘드디어 왔네. 건드린건 티밍집단 쪽인가?’


먼저 내 폭탄의 손님이 된건 1일차때에 조우했던 티밍집단.

프하킨의 기사단이었다.

이야.. 저걸저렇게 밟았네 재수없게도.


마나로 만든 폭탄보다 무려2배나 강한 폭탄.

그 위력으로도 한번에 사람을 가루로만드는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무방비하게 밟은 사람의 발목을 잘라버리는것정도는 가능하다.

지금 내눈에 보이는 이 영상의 기사처럼.


[크으으윽···!]


[단장님! 폭탄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비겁한..!]


용맹하게 진군하던 기사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저런 거대한 티밍집단조차 움찔하게 만드는 위력.

역시 이런게 폭탄의 묘미아니겠는가.


뭐? 비겁하다고? 정정당당하지못하다고?

그러게 누가 밟으래?


[제길.. 레베토만이 문제가 아니었는가..]


영상속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침통한 듯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 고민이 되는 모습.

그런 그앞에 다리가 불구가된 기사가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아마 경례같은것일게 분명했다.


[..그런가 미안하다.]


그 짧은 경례만으로도 기사가 무엇을 말하고있는지 기사단장은 눈치챈것같았다.

그의 검집에서 검이 뽑혀져나온다.

무엇을 말하는지 확실한모습.

기사는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왔음에도 초연히 웃으며 말했다.


[단장님 먼저가서 기다리고있겠습니다.]


[그래. 좋은소식 가지고가마.]


기사단장,프하킨의 검이 벽력과도 같은 속도로 기사의 목을친다.

순식간에 분리된 목과 몸.

고통을 느낄 새도없었을거다.

그만큼 미친듯한 빠르기였으니까.


영상으로 봐도 이렇게 속도감이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빠르겠나.

아마 민첩능력치가 ss정도는 되는것같았다.

하지만 속도보다 내가 감탄한건 그의 판단이었다.


‘크으..현명한 판단이야.’


좋은 판단이다.

전쟁상황에서 가장 적에게 위협이 되는 지뢰가 무엇인지아는가?

한번에 무조건 한명을 죽이는지뢰?

위장력이 뛰어나서 발견하기 힘든지뢰?

아니다.

가장 뛰어난 지뢰는..


‘다리만 작살내는 지뢰지.‘


‘다리만‘ 작살내는 지뢰다.


한번에 무조건 한명을 죽이는거? 물론 중요하다.

위장력 또한 마찬가지.

허나 전쟁에서 가장 큰 전략적요소는 결국 숫자.

즉, 싸울수있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가이다.


그런의미에서 볼때 다리만 작살내는 지뢰는 미친듯한 효용을 지니고 있었다.


‘한명을 부축하려면..최소 두명은 필요하니 말이지.’


부상자를 죽이지 않는한 최소 3명의 인원손실.


그렇기에 프하킨이 저런판단을 한거다.

아무리 부하가 소중하다지만 3명이라는 인원손실은 너무 크다고 판단한거겠지.

냉철하면서도 생존에 집중하는 좋은 판단이다.


‘뭐 이제 시작이지만.’


허나 그가 아무리 좋은 판단을 했다 할지라도 내 지뢰밭은 이제시작이다.

한번 뚫고 와보라지. 그때가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했다.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그때는 집단이라고 불리기 민망한 숫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생존게임의 폭탄마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설정 변경안내 22.09.02 33 0 -
19 마지막싸움(완) 22.09.08 43 1 9쪽
18 마지막싸움(6) 22.09.07 36 1 10쪽
17 마지막싸움(5) 22.09.07 34 1 10쪽
16 마지막싸움(4) 22.09.07 35 1 9쪽
15 마지막싸움(3) 22.09.06 35 1 9쪽
» 마지막싸움(2) 22.09.05 39 1 9쪽
13 마지막싸움(1) +1 22.09.03 44 1 9쪽
12 전투(?) +1 22.09.02 44 1 14쪽
11 가자 예배당으로 +2 22.09.01 47 1 9쪽
10 협상 +1 22.08.31 43 1 10쪽
9 이지수 +1 22.08.30 40 1 13쪽
8 난장판 +1 22.08.30 46 1 8쪽
7 20회차를 상대하는법 +1 22.08.29 48 1 11쪽
6 제안 22.08.28 52 1 11쪽
5 대도시 22.08.28 58 1 8쪽
4 격돌 22.08.27 65 0 10쪽
3 서바이벌 게임의 재앙 +1 22.08.26 76 1 10쪽
2 화이트서바이벌 22.08.25 86 1 9쪽
1 이터니티 성시우. 22.08.24 192 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