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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lke 님의 서재입니다.

현자들의 나날 (Days of Sag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lke
작품등록일 :
2022.08.02 09:36
최근연재일 :
2022.08.27 20: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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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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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170,825

작성
22.08.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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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문의 방 (Hall of Gates) (2)

안녕하세요.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매일 연재를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뭐야? 뭐를 어떻게 한 거야?"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베니언은 진심으로 당황했다. 굴드가 멋대로 죽인 줄 알았던 악마가 사실은 살아서 숨어 있었고 굴드는 그 숨어 있는 악마를 찾아내서 또다시 멋대로 죽여버렸고 상황을 보니까 어느새 베니언은 자신도 모르게 굴드가 악마를 죽이는 것을 허락한 셈이 되었다. 이 모든 일이 워낙 순식간에 일어났다 보니까 베니언으로써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굴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이 고성에 들어올 때 부 터 이곳의 상황이 어떻게 되어있고 악마가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는지를 알아차린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상황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것 조차 예견할 수 있었다.


"뭐긴? 차원장막이라고 요즘 악마들 사이에 유행하는 기술이야. 차원을 설정하고 그 뒤에 숨은 채로 자신을 대신할 육체라던가 인형이라던 가를 내세우면 되는 거지. 몇 십 년만 연습하면 쓸 수 있는 기술이라 요즘 하급악마들 사이에 꽤나 유행이야."


"그러면 거의 무적인데?"


"무적은 무슨. 방금 내가 깨부순 거 안보였어? 이딴 우스운 기술 뒤에 숨어봐야 그것을 뛰어넘는 탐지능력이랑 차원장막을 찢어버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어."


"그런데 굴드 님. 제가 보기에도 설명만큼 간단한 게 아닌 거 같은데요? 그걸 어떻게 탐지하고 어떤 기술로 찢어버린다는 거죠?"


"그건 매우 좋은 질문이야. 가든. 방법은 간단해. 나처럼 에테르에 대해 정통해지면 그런 것들쯤이야 간단한 응용으로 가능하지. 너도 알다시피 위대한 어머니의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영장들 중 에테르를 다룬다고 말하는 이들은 많지만 진정으로 에테르가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고 있는 영장은 단 셋뿐이야. 첫번째는 크로니아의 마녀, 두번째는 브로켄 산의 마법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로 이 몸이시지."


"으이구, 가든. 괜한 걸 물어봐서 저 또 지겨운 으스대는 소리를 들어야 했잖아. 그리고 이 사기꾼 놈아! 너는 가든이 물어본 거를 또 그런 자뻑으로 대답하냐?"


"자뻑이 아니야. 누누이 말하지만 전부 사실이라고!"


굴드는 강하게 항변했지만 베니언은 기본적으로 굴드가 하는 말은 믿지 않는 주의였기 때문에 그가 항변하는 것 따위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가든. 이제 임무가 모두 종료된 거겠지?"


"예, 마스터. 이제 마리안 산으로 돌아가서 보고만 하면 되요. 그런데 이곳 베리움 지역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글쎄? 그런 판단은 이후에 메리(Mary) 님께서 하시겠지.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이곳을 지배할 악마는 조금 더 온건한 악마였으면 좋겠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돌아가자. 이런 촌구석까지 와서 저런 하찮은 악마나 잡는 것은 나의 능력과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일이었어."


"잠깐. 아무리 그래도 악마에게 죽은 사람들을 묻어주고 가자. 악마에게 학살당한 것만 해도 안타까운 일인데 죽어서도 부림 당한 것은 너무 가혹하잖아? 게다가 이대로 놔두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도 있고."


"아 도대체 귀찮게 왜 계속 일을 만들려는 거야?"


굴드가 격하게 항의했지만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베니언에게 있었기 때문에 그는 굴드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였다.



마을 사람들을 모두 묻어주고 나서 베니언 일행은 마리안 산으로 귀환했다. 그들은 우선 4대현자의 일원인 조화의 현자의 거처로 향했다. 그들은 익숙한 움직임으로 방문 하나의 앞에 도착했다.


똑똑똑


"들어와."


허락이 떨어지자 베니언 일행은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 안에는 장신의 여성이 피곤한 표정으로 산더미같이 쌓인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이전에 임무를 받고 나갈 때보다 서류의 양이 더 늘어난 것 같은데요?"


"맞아. 일을 아무리 해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 그래도 고마워 베니언.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쌓이는 일거리들을 내팽겨쳐 두고 내가 현장에 갔어야 했을거야."


"천만에요 설리번(Sullivan). 저는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가 아직 미숙하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현자인 제가 나가야 발언을 조금이라도 더 귀 기울여 들을 테니까 현장에는 제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설리번은 조화의 현자와 추의 현자의 딸로 추의 현자의 후계자이자 추의 기사인 에퀴테스(Equites) 신분이다.


"그래. 그것이 어머니가 바라는 일이니까. 그래도 가끔씩은 나도 현장에 나가고 싶을 때가 있어. 요즘같이 서류에 치여 죽기 직전 같은 삶은 너무 버거워."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웃고 넘어가고 싶긴 하지만 진짜 이대로 가다 보면 농담이 아니게 될 것 같아서 두려운데요? 어차피 이렇게 처리해야 할 서류의 양이 점점 늘어나는 구조라면 그냥 하루에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서류의 최대 한도를 미리 정해 놓고 저울에 달아서 정하는 것은 어떤가요?"


"하하하. 과연. 천칭의 현자님 다운 생각이네. 그러면 남은 서류는 어떻게 처리하지?"


"도움을 구해야죠. 이곳은 마리안 산이잖아요? 다른 현자들도 많은데 굳이 에퀴테스인 당신이 모든 것을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흐음 ⋯. 그렇다면 어떤 현자한테 부탁을 해 볼까? 마침 임무에서 돌아온 천칭의 현자님께 부탁을 해 볼까?"


"그 ⋯ 그건 좀 ⋯."


베니언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설리번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피로를 아주 잠시 동안이나마 잊을 수 있는 웃음이었다.


"하하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임무에서 방금 돌아온 너한테 부탁할 정도로 양심 없지는 않아. 그런데 네 말대로 정말 누군가한테 일을 부탁하긴 해야겠어. 사실 이 업무 대부분은 어머니께 들어온 일도 아니고 PEN님이 하셔야 할 일인데 그분은 도통 ⋯."


"규칙의 현자님은 도무지 일이라곤 하려고 하지 않으시죠."


"그게 문제야. 크게 책임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도 가끔씩은 보여주셔야 할 텐데 말이지."


과도한 업무량에 대해 베니언과 설리번이 서로 푸념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뒤에서 끼어들었다.


"저기 문의 방(Hall of Gates)에 계신 또 다른 현자님에게 부탁하는 것은 어떨까요?"


"너는 ⋯?"


"휘틀러라고 합니다. 이번에 천칭의 현자님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인사총관님이 붙여 주셨죠."


"아 맞아. 가든이랑 함께 서부 로잘린드로 갔던 아이구나. 그러고 보니 가든도 같이 왔는데 아직 인사도 못했네. 미안해 얘들아. 내가 정신이 없었어."


"아니에요. 설리번 님. 지금이라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 가든. 아무튼 휘틀러, 네가 말하는 문의 방에 있는 또 다른 현자라면 혹시 노크(Noak)를 이야기하는 거니?"


"야. 너 진짜 노크 좀 그만 괴롭혀."


베니언은 굴드를 면박했다. 하지만 굴드는 그의 말을 무시했고 설리번은 그러나 의외로 그 생각에 찬성하는 모양이었다.


"아니야. 근데 그녀가 도와준다면 정말 일을 금방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베니언. 미안하지만 문의 방으로 돌아가면 노크에게 한번 부탁이라도 해 봐 줄 수 없겠니? 노크가 싫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기는 한데 가끔씩이라도 도와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될거 같아."


설리번이 이렇게까지 말하면 베니언으로써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알겠어요 설리번. 집에 돌아가면 한번 말 정도는 꺼내 볼게요. 아, 그리고 저도 미안한 일이 생겼네요. 지금 서류작업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이번 임무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을 제출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검토하고 나서 메리 님께 전해 주세요."


"아니야. 미안할 것 없어.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어. 그 대신에 조금만 친절을 베풀어서 내가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대충 어떤 내용이었는지 요약해 줄 수 있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웨스트게이트의 악마는 그녀의 딸로 교체했어요. 이후에 서부 로잘린드의 안보를 위해서 그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려면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해요. 그리고 스트레인지님의 파편은 회수했습니다. 열쇠는 내일쯤 규칙의 현자님께 반납할 예정이구요. 그리고 베리움 지역의 악마 역시 토벌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아. 베니언. 정말 수고가 많았어. 전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큰 일을 해냈어. 고마워. 이 서류는 한번 검토하고 어머니한테 보고하도록 할게."


"고맙긴요. 저의 일인걸요. 그러면 수고하세요."


그렇게 말하고 베니언은 설리번의 집무실을 떠났다. 베니언이 떠나고 나서 조금 뒤 설리번은 무언가 그에게 해야 할 말을 까먹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피곤해서인지 그것이 무엇인지는 쉽게 떠올려 지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가 그것이 뭔지 떠올랐을 때 그녀는 피곤함이 싹 날아갈 정도로 사색이 되었다.


"큰일났다. 베니언한테 밖에 피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을 까먹었어! 자칫하다간 어머니가 나한테 크게 실망하고 말 거야!"



설리번의 집무실에서 나오면서 베니언은 들뜬 마음으로 가득했다. 얼마나 자신은 행운인가?


조화의 현자는 위대한 어머니의 의사를 대행하는 존재,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조화의 현자의 뜻이 바로 위대한 어머니의 뜻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세상을 둘러보면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위대한 어머니의 은총이 미치지 않는 곳이 그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리고 조화의 현자는 추와 천칭 두 개의 도구의 현자를 통해서 위대한 어머니의 뜻을 세상에 관철시킨다. 그러한 의미에서 베니언은 아직 자신이 미숙한데도 불구하고 도구의 현자로써 조화의 현자의 의지를 세상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평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에 설리번은 베니언이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추의 현자의 후계자로써 살아왔지만 언제 현자가 될지 기약이 없다. 그녀는 분명 베니언보다 오랜 시간 현자로부터 지도를 받아왔고 베니언보다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도 현자가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베니언이 현장에 나가서 일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서류작업이나 하고 있다. 베니언은 워낙 어린 나이에 현자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임무를 맡을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베니언의 이런 들뜬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그의 눈앞에 이상한 방패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오토 가드(Auto Guard)!'


방패의 기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비전의 기술인 오토 가드. 만약 보호대상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공격이 가해진다면 방패의 기사가 인지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단 한번만 막아준다. 이 기술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시전대상을 보호해 주는 아주 좋은 기술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방금 전에 베니언은 치명상을 입을 뻔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베니언이 자신이 공격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때, 상대의 제 2차 공격이 날아왔다. 2차 공격은 오토 가드가 더 이상 막아주지 못한다. 그리고 베니언은 지금 공격을 피할 수 없다. 그 찰나의 순간 동안에 베니언이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그 공격이 정확하게 그의 목을 노리고 날아온다는 것 뿐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고서라도 목숨만은 지켜야 한다. 그 생각이 든 베니언은 팔을 들어 목을 보호했다. 에테르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그럴 시간조차 지금은 허락되지 않는다. 상대의 공격에 베니언의 오른팔은 깔끔하게 절단되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의 목에는 생채기가 났다. 어찌 보면 다행이다. 방금 팔을 포기하고 막지 않았으면 분명히 베니언의 목은 날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팔이 절단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을 틈은 없다. 적의 3차 공격이 날아올 테니까. 하지만 오토 가드와 팔에 막혀서인지 제 3차 공격은 처음 두 공격 때와 달리 베니언에게 상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 주었다. 베니언은 상대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무기를 쓰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가 잘 알고 있는 검을 든 여성이었다.


'피아(Pier)!'


어차피 기습당한 시점에서 그녀밖에는 떠올릴 수밖에 없기는 했지만 적이 누구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곳이 조화의 현자의 거처라는 이유로 너무 경계를 늦춘 것이 화근이었다. 베니언은 남은 왼팔에 에테르를 주입했다. 3차 공격만 막아 낸다면 그 뒤의 공격에서는 적어도 죽지는 않을 것이다.


피아의 빠른 검이 베니언에게 다시 날아왔고 이번에는 에테르를 주입한 덕에 피아가 왼팔을 완전히 절단하지는 못했다. 그녀의 검은 베니언의 왼팔에 깊은 상흔을 남기면서 힘을 잃어갔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궤도가 꺾여 베니언의 가슴 쪽으로 날아가 그의 늑골을 깔끔하게 두 동강 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만!"


"여기까지에요."


굴드와 가든이 뛰어와서 자세를 잡았다. 굴드의 손가락은 피아의 관자놀이를 겨누고 있었고 가든은 자신의 방패를 들고 베니언과 피아 사이를 가로막았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머리를 날려버릴 거야."


"검의 현자님. 이곳은 조화의 현자님의 거처에요.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 것은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요?"


"쳇."


검의 현자 피아는 체념한 듯이 베니언을 향한 검을 거두었다. 그러고 그녀는 더 이상 베니언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물러났다. 어차피 그녀가 노린 것은 기습의 이점 정도였다. 지금처럼 굴드가 그녀를 공격할 준비가 끝나 있고 가든이 베니언을 지킨다면 더 이상은 의미없는 일이다. 베니언은 자신의 안전이 확인된 후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로 만세를 불렀다.


"이번에도 살아 났드아 ⋯ 켁, 으엑, 헉~ 후우."


"야 이 멍청아! 늑골이 박살 났으면서 나대지 좀 마. 숨쉬기도 벅찬 녀석이 무슨."


하지만 굴드가 뭐라고 하던 간에 베니언은 그의 말을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해서 피아를 도발했다.


"후우 ~. 흐읍. 피아! 넌 이번에도 실패 ⋯ 윽 켁, 흐압 ⋯ 했어."


베니언의 말에 피아는 그를 째려보고 조용히 퇴장했다. 그리고 굴드는 그런 베니언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그의 팔을 주워와서 붙여주고 박살난 늑골과 반쯤 찢어져서 너덜거리는 팔을 고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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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고릴라는 말을 할 수 없어! (Gorilla can't talk!) (4) 22.08.27 11 0 15쪽
27 고릴라는 말을 할 수 없어! (Gorilla can't talk!) (3) 22.08.26 7 0 13쪽
26 고릴라는 말을 할 수 없어! (Gorilla can't talk!) (2) 22.08.25 8 0 15쪽
25 고릴라는 말을 할 수 없어! (Gorilla can't talk!) (1) 22.08.24 8 0 13쪽
24 4에 관한 논쟁 (Debate about 4) (2) 22.08.23 9 0 14쪽
23 4에 관한 논쟁 (Debate about 4) (1) 22.08.22 9 0 12쪽
22 어머니와의 티타임 (Teatime with Mother) (2) 22.08.21 8 0 13쪽
21 어머니와의 티타임 (Teatime with Mother) (1) 22.08.20 8 0 14쪽
20 스트럴드를 위한 장송곡 (Requiem for Struld) 22.08.19 9 0 13쪽
19 문의 방 (Hall of Gates) (3) 22.08.18 9 0 14쪽
» 문의 방 (Hall of Gates) (2) 22.08.17 10 0 15쪽
17 문의 방 (Hall of Gates) (1) 22.08.16 12 0 15쪽
16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6) 22.08.15 11 0 13쪽
15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5) 22.08.14 12 0 13쪽
14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4) 22.08.13 13 0 14쪽
13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3) 22.08.12 10 0 12쪽
12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2) 22.08.11 10 0 14쪽
11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1) 22.08.10 10 0 13쪽
10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0) 22.08.09 10 0 13쪽
9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9) 22.08.08 10 0 14쪽
8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8) 22.08.07 12 0 13쪽
7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7) 22.08.06 12 0 13쪽
6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6) 22.08.05 19 0 14쪽
5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5) 22.08.04 19 0 14쪽
4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4) 22.08.03 19 0 13쪽
3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3) 22.08.02 22 0 14쪽
2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2) 22.08.02 41 0 13쪽
1 현자와 악마 (Sage and Demon) (1) +2 22.08.02 9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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