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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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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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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6,080

작성
24.01.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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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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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3쪽

1화 귀환자 이야기(1)

DUMMY

그날도 그냥 취업을 위해서 면접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있었다. 길이 막혀서 면접 시간까지 아슬아슬해서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눈앞에 균열이 나타났는데 시간을 확인하면서 달리느라 그 균열을 보지도 못하고 그냥 슝하고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린곳은 어딘지 모를 숲안이었다. 우리나라는 산은 흔하게 있지만 숲은 그렇게 흔한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금전까지 도시숲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숲에 있으니 내가 미쳤나 라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걸어서 몇시간을 헤메고 밤이 되서야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지구가 아님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도 본적없는 나무들과 하늘이 보이는 그리고 안녕하면서 밝게 인사를 건네는 푸른달과 붉은 달이었다. 오늘이 완전한 보름날인지 두개의 달은 완전 동그란 모습이었고 그 덕에 밤인데도 불구하고 어둡지가 않았다.


며칠을 먹지도 못하고 숲속을 헤맸다. 첫날에 아무 과일이나 하나 먹다가 배탈이 났다. 그 때문에 그곳에 있는 음식을 함부로먹을수가 없었다. 며칠이 지나자 동물들이나 다니는 길이 아닌 인간이 다니는 길을 찾아낼수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에 너무 안심한 덕분일까. 아니면 며칠동안 먹지 못해서 힘이 다 빠져 버렸기 때문일까. 그냥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 뒤에 다시 깨어난 곳은 어딘지 모른 나무 집이었다. 그곳에는 나를 구해군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혼자 살았다고 했다. 그 사냥꾼은 나이가 많았지만 나같은 젊은 사람보다도 더 튼튼 했다. 그랬으니까 그 길에서 나를 들처업고 이곳을 왔을거다. 왠만한 신력이 아니고서는 나를 업을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같이 사냥을 다녔다. 사냥꾼은 나의 첫번째 은인이었다. 나는 그와 함께 사냥을 다니면서 이 세계를 조금더 깊이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사냥꾼의 도왔다. 처음부터 사냥감을 잡거나 하지는 않았다. 20년간 대한민국의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이 바로 이세계에서 사냥을 한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냥 사냥꾼이 잡은 사냥감을 주워 오는게 전부였다.


그와 함께 살아가면서 사냥감을 손질하는 방법도 배우고 어떤 요리가 맛있는지도 배우고 덫을 설치하는 방법도 배워고 활을 쓰는 방법도 배웠다. 그렇게 내가 사냥꾼의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었다.


사냥꾼으로 살아가던중 처음으로 사냥감을 잡으면서 나의 인생이 크게 한번 변화가 왔다. 경험치가 올랐다는 메시지 창과 함께 상태창과 스킬창이 개방되었다. 마치 그 메시지 창은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비슷했다. 오랜만에 보는 현대의 산물이었다.


상태창은 나의 능력을 그저 수치로 보여줄 뿐이었다. 그리고 스킬창은 내가 배우고 익힌것들을 정리해서 등급을 매겼다. 그것이 전부였다면 실망했겠지만 다시 올라간 능력치가 등급이 오른 스킬은 다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번 열심히 운동해서 올라간 근력은 오랫동안 쉬어도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상태창이 나타나는게 즐거워서 열심히 생활을 했다. 이곳에서 현대의 문물을 보는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떠오르는 것으로도 향수병이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빠른속도로 강해질수 있었던것 같다. 그덕분에 사냥꾼 생활도 어렵지 않게 잘 해 나갈수 있었다. 그렇게 몇년동안 사냥꾼 생활을 했다. 나의 첫번째 은인인 사냥꾼도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 만날때도 나이가 있었으니 곧 죽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특히나 위생적 관념과 병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뛰어난 곳이 아니니 평균연령을 낮았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눈앞의 사냥꾼은 꽤 오래 살았다. 그리고 그 해 가을을 넘기지 못하고 나이든 사냥꾼은 죽었고 산에 묻어 주었다.


“그래도 나 고생하지 말라고 겨울이 오기전에 죽으셨나 봅니다.”


나는 큰 나무를 베고 그 속을 파서 관을 만들어 주었다. 사람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깊이로 파냈고 사냥꾼의 시체를 거기에 넓고 뚜껑을 만들어 넣었다. 그리고 무덤은 사는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 묻어 주었다. 이곳의 장례 문화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내가 아는 방식으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사람이 서서 묻힐수도 있을만큼 깊게 빵을 파고 그곳에 관을 넣고 다시 봉분을 세우고 그 앞에 사람이 묻어 있다는 표시를 해 두었다.


무덤이 완성되는날 그 주변에 많은 동물들이 찾아왔던것 같았다. 다음날도 똑같이 사냥하려고 나가는 길에 바로 옆ㅇ 무덤을 들렀고 그곳에는 여러가지 과일들이 놓여져 있었으니까.


그 날 이후로 사냥을 나가기 전에는 언제나 그 무덤에 인사를 한뒤에 사냥을 나갔다. 나는 이미 한사람의 사냥꾼이 되었고 고향에 대한 미련을 버린지 오래 되었다. 처음으로 사냥을 성공한지 1년까지는 열심히 사냥꾼의 기술을 배웠고 2년이 지난후 부터는 그 나이든 사냥꾼보다 더 실력이 뛰어났었다. 그렇기 방심을 하지 않는 이상은 산속에서 위험할 일은 없었다.


내가 지내던 곳은 한 산맥이었다. 이곳이 안전한 곳은 아니었다. 몬스터들도 많고 거대 육식동물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집단 생활을 하고 구역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위치만 잘 피해 다니면 위험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 산맥에서도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은 있었다. 몬스터들의 구역과 거대 육식동물의 구역을 피해서, 그런데 그길은 나도 자주 애용하는 길이었다. 어느날 그 길을 지나가는데 마차하나가 부서진것을 보았다. 그 마차는 그냥 나무 모양 그대로가 아닌 흰색에 금색으로 마구 화려하게 칠해진 나는 비싼 물건이다를 마구 뽑내고 있었다. 그곳엔 남자와 여자 한명 그리고 기사 한명이 쓰러져 있었다. 그들은 크게 다친 상태였기 때문에 집으로 옮기고 간호를 해주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나는 언제나 다친사람이 있으면 데리고와서 치료를 해주었다. 언제나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 주었다. 내가 사냥꾼에게 그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남을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그들이 깨어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사냥꾼으로 생활하면서 고기는 먹고 뼈들이나 가죽같은 부재료는 마을에 팔았다. 그렇기에 산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일은 몇달에 한번 정도로 매우 드문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판 돈은 음식을 먹기 위한 향신료나 부재료같은걸 사는데 사용했다. 굳이 돈이 필요한 생활은 아니었으니까.


그들의 이야기는 왕성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그 남자와 여자는 왕자와 공주였고 왕국에서 반역이 일어나 큰 일을 당하기 전에 도망쳤다고 한다. 그러다가 추격자에 의해서 따라잡히게 되고 이 숲속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마차가 길 옆으로 굴러떨어져서 겨우 살아남은 것이었다.


나는 요즘들어 산속생활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재미있을것 같아서 그들과 동행했다. 그 이후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왕과 왕비가 죽고 그 뒤에 바로 왕위 계승자인 왕자와 공주까지 실종되어 버렸으니 그 다음 왕위 계승자에게 왕궁이 넘어갔다. 그렇게 반역은 성공 했고 공주와 왕자는 완벽히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매일 매일이 도망다니는 일의 연속 이었다. 내가 숲속길은 잘 아는데다가 노숙과 사냥은 내 전문이었다. 그래서 숲속으로 도망가면 기사들보다도 더 빠르게 도망칠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시간이 있을때에는 기사에게 검술도 배웠었다. 내가 할줄 아는 검 사용법은 도축 뿐이었다. 나에겐 스킬창이 있기 때문에 한번 배운 기술은 잊지 않을수 있다. 그래서 검술도 배워두면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꽤 오랜 시간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그동안 소녀는 여자가 되었고 소년은 청년이 되었다. 그렇게 청년이 된 왕자는 자신의 세력을 모았고 반역자를 처단하는데 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나도 그곳에 있었다는 공로로 기사 작위를 얻을수가 있었다. 원래는 세습이 가능한 남작 작위를 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세력의 반발로 인해서 그럴수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같이 다니던 기사는 원래부터 귀족 이었기 때문에 무난하기백작의 작위까지 얻었고 한 기사단의 단장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기사단의 단원이 되었다.


그 다음엔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편안하게 살아왔다. 기사로서 기사단에 소속되어서 활동 했다. 내가 맡은 임무는 반역자의 잔당 처단이었다. 원래부터 출신이 사냥꾼 이었기에 추적술에는 능통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반역자의 잔당을 추적 하다 보니 그들이 제국과 연결된것을 알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의 선전포고가 있었다. 그리고 제국이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반역자들의 군대와 싸우느라 단련된 왕국의 병사들은 대부분 베테랑이었다. 나도 그곳에선 나도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웠다.


그렇게 제국은 몇번이나 왕국에게 대패 했다. 하지만 제국은 그런 스파이를 내가 있었던 왕국에게만 보낸것은 아니었다. 제국과 국경을 맞대로 있었던 모든 왕국들은 제국의 스파이에 곤혹을 치룬일이 있었다. 그래서 왕국에서 조금만 구슬리자 제국 토벌전에 참전을 한것이다. 제국은 그렇게 수도를 제외한 모든 영토가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황제는 이 세계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일을 했다. 제국민과 자신을 제물 삼아서 마왕을 소환했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병사들도 모두 제국의 수도 내에 배치하면서 어쩔수 없이 밀린것이다. 왕국 연합군은 그것을 저지하는데에 실패했다. 나도 그것을 저지하는 특수임무대에 들어갔다가 죽을뻔 했다.


기어이 황제는 마왕을 소환하는데에 성공했다. 나는 제국의 수도중에서도 중심지. 황성에서도 중심지. 황제의 자리 등뒤에서 지옥의 문이 열리고 마족들이 튀어나오고 마왕이 나오는것을 지켜보았다. 마왕은 황제가 앉아있는 자리에 그대로 앉았다.


황제는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터져 버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마족의 침공이 시작되었다. 나는 마왕의 뒤에 나타난 지옥의 문을 보느라 조금 늦게 도망쳤다. 그 때에 나를 본 특수임무대의 대장이었던 나의 기사단장은 나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왼팔와 왼눈을 잃었다. 나는 후에 그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죽도록 후회했지. 처음에는. 하지만 너는 나의 후회가 무색할만큼 잘해주고 있잖아. 아마 다시 시간이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하겠지. 하지만 그때는 왼팔만 잃고도 너를 구할 자신이 있다.”


그는 나에게 검을 가르쳐주었고 나를 살려주었던 두번째 은인이었고 내가 본 최고의 기사였다.


그렇게 연합군은 해체되었고 후퇴를 했다. 제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부터 마족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온것이었다. 준비가 되어있다면 모르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친것이었다. 나는 물러나는 동안에도 마왕의 등뒤에 있던 문을 잊을수 없었다.


색은 조금 달랐을지 몰라도 그것은 내가 건너온 균열이었으니까. 나는 일단은 후퇴하는 병사들을 지휘해야 했기 때문에 왕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을 만났다. 그곳에서 나는 작위를 반납하고 마경으로 들어가려 했었다. 하지만 처음에 왕자로 만나 왕이 되었고 이제는 성군이 되어 가고 있는 그가 그것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대신에 나에게 새로운 백작이라는 작위를 주었다. 그리고 나를 단장으로 세운 새로운 기사단을 내려주었다. 그리고 그 마경으로 나를 파견 보냈다. 그 마왕으로 인해서 절대로 왕국을 위험하게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알수 없었지만 공주도 나와 같이 떠났다. 나는 정략결혼 따위는 하지 않겠다 라고 외치면서. 사실 말이 공주일뿐 이미 나이는 노처녀였다.


기사단의 단원은 하나도 없었지만 내가 마경을 향해 움직이자 사람들이 한두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연구에 미친 마법사들, 악마들에게 가족을 빼앗긴 사람들, 그리고 악마를 잡아서 돈을 벌어보려고 하는 용병들 누구든 가리지 않고 기사단을 가입시켰다. 그렇게 만든 기사단은 악마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악마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했다. 악마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를 만들고, 악마를 관찰해서 약점을 찾아내서 도감을 만들어내고 계속해서 추가하고 수정하고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유롭게 배포했다. 그리고 악마를 상대하기 위해서 나도 마법을 배웠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마나 레벨이 올랐는지도 모른다. 이미 상태창을 열어본지 수십년이 지난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그 마경을 떠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나를 이곳으로 보낸 왕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을 때에 왕도로 돌아간것이 마지막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어린 왕자일때 부터 보았고 성장하는것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았다. 마경으로 들어온 이후로는 몇년에 한번씩 직접 찾아와 주었을때만 얼굴 보았을 뿐이었다. 나는 그곳을 떠날수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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