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에 안차는 구석을 마지막까지 수정하다가 업로드가 2분 늦어졌습니다...너무 죄송합니다!!!!
-KAPUTT 님, PERIOT 님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실리오스 2세는 150여년 간 이어지며 권위를 더한 마케도니아 황조의 인물이었고, 로마노스 2세의 장자인데다가 자줏빛 태생이었던 지라 끝판왕 급 정통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즉위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는데요, 아버지 로마노스 2세가 바실리오스 2세가 아직 어린아이(5세)였을 때 사망(향년 25세)한 탓에 계부들이 황제가 된 상황에서 성장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계부였던 요안니스 1세는 바실리오스 2세의 어머니 테오파노 황후와 내연 관계를 가지다가 첫 번째 계부 니키포로스 2세를 암살하고 제위를 차지했지요. 제위에 오른 후에는 부인이 된 테오파노 황후를 추방해버려 바실리오스 2세와 콘스탄티노스 8세만이 덩그러니 황궁에 남게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개판 5분전의 막장 드라마 속에서도 바실리오스 2세가 멀쩡히 자라 제위를 이었다는 점 자체가, 그가 얼마나 엄청난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바실리오스 2세가 진짜로 불가리아 포로 눈알뽑기 쇼를 자행했는지는 역사의 논란거리입니다. 대부분은 긍정하지만 너무 초현실적인 처사인 탓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이 안 생길 수가 없는 느낌입니다. 워낙 인상적인 일화였기 때문인지, 참고한 바실리오스 2세 및 동로마 관련 자료와 서적마다 사실여부에 대해 꼭 한마디씩 하더군요. 눈뽑쇼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역사가들은 바실리오스 2세의 복수심과 관찬 역사서에 가까운 사료에 적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지만, 눈뽑쇼가 과장 혹은 거짓이라고 여기는 쪽은 정복 이후 너그러운 유화책을 선보인 바실리오스 2세가 그토록 잔인한 형벌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진실이라고 여기는 자료가 훨씬 더 많았기에 본 작에서는 눈뽑쇼를 진실로 가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눈뽑쇼의 진정한 동기를 트라야누스 전투에서 희생된 동로마 군사들의 한풀이로 가정하여 바실리오스 2세가 이후에 보여준 유화적인 모습과의 연결점을 만들고자 한 것은 제 나름의 해석이자 창작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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