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호콘 시구르손이 실제 어느 정도의 인간 말종이었는지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북유럽의 각종 기록이 역사라고 쳐줄 수 있을 만큼 정교해지는 것은 그의 죽음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암살과 모략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 그리고 정말 기록이 희박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남아있는 '귀족과 평민의 여식을 구분하지 않고 강X을 즐겼다.'는 기록으로 볼 때 잔인하고 포악한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해보입니다. 어쩌면 부하들이 그토록 쉽게 배신한 이유 역시 그의 행실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주인공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호콘 시구르손과 주인공으로 내려오는 라데 야를의 혈통 또한 범상치 않습니다. 중세 독일의 연대기 작가인 '브레멘의 아담'은 호콘 시구르손과 그의 자식들이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가장 포악한 아들, '무골 이바르'의 후손이며 그 혈통은 거인들에게까지 닿는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또한 호콘 시구르손 본인의 사가(SAGA)에 따르면, 라데 야를들의 혈통은 전설속의 노르웨이 왕 '새밍그르'에게 기원하는데요, 새밍그르 왕은 북유럽 신화의 주신 오딘과 난폭하기로 유명한 겨울과 사냥의 여신-스카디 사이의 아들이었습니다(둘 다 따로 배우자가 있었죠). 즉,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나 아이네아이스처럼 대놓고 신의 혈통이다...라는 프로파간다적인 이야기입니다. 선조들로 거론되는 존재(?)들의 인성을 보면 알수 있지만, 당대 기준으로도 상당한 광기를 보여주는 혈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피의 독수리 형벌'은 그 실존이 의심받고 있기도 하거니와, 굉장히 큰 죄를 저지른 이 에게만 선고되는 형벌로 추측됩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즉 친족살해자에게 선고되었다는 기록이 있죠. 제일 유명한 기록은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들들이 제 아버지를 죽인 노섬브리아 왕 엘라 2세를 처형할 때의 기록입니다. 오딘에게 바치는 인신공양적 의미도 있다고 추측되어지는 점을 볼 때, 복수 혹은 정치적 목적의 처형일 때 사용된 형벌이 아닌가 하고 추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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