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어른들의 입에서 들려 오는 세상이 살기 힘들다는 말, 나는, 알지 못했다.
우정이 있었고, 낭만이 있었으며, 수줍은 사춘기가 있었다. 간혹 세상은 핑크빛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그 핑크빛 세상이 실은 내가 몰랐던 암흑의 세계를 감싸던 포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세상은 행복하기보다는 불행했고, 살만하기보다는 버거웠다.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내 어린 시절에도 분명히 존재했던 사람들이었다.
다만, 나는 핑크빛에 가려 그 암흑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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