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시절였죠.
할머닌 여름이 서서히 물러갈 무렵이면,
모깃불 켜진 조그마한 마당 한켠의 툇마루에 저를 눕히시곤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옛날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답니다.
까무룩 잠이 들듯한 눈꺼풀은 오르락 내리락
달을 바라보곤 했었죠.
아득한 기억으론..
달무리가 커다랗게 달을 감싼 날은 늘 도깨비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의 도깨비는 어리숙하고 마음이 착해 못된 장난을 치려다가도 할머니의 호통한번이면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곤 했었죠.
아아
달무리는.. 차가운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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