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운명인자 저도 기억납니다. 김정빈씨의 소설 \'단\'이후,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대결을 다룬 이런 류의 소설들이 많이 쏟아졌는데, 운명인자는 그중에서도 압권이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동양무술의 달인인 주인공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싸움질이나 해대는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이었죠. 그러나 홍보가 부족했는지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그다지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묻혔다가, \'천벌\'이라는 센스없는 이름으로 다시 재간, 역시나 이름때문인지 끝내 다시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환타지도 무협도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과 함께 한국대중소설의 한 극점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제가 탐독한 한국대중소설(환타지,무협을 망라한) 10선을 꼽으라면, 넣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 20선에 넣으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넣을만한 그런 작품입니다. 정말 강추드리고, 1,2권만 보셨다는 둔저님 시간나시면 꼭 구해서 나머지도 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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