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유입을 위해서든, 작가님의 생각하시기에 필요해서든
요즘 작품들을 보면 BL요소를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작가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지 않으면 읽지 않으면 되고 맞으면 읽으면 됩니다.
맞지 않음에도 재미가 있어서 읽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독자와 작가간의 의리로써 읽을 수도 있습니다. 뭐든 좋습니다. 문피아에 다양한 소설이 유입되어 사이트가 좋은 방향으로 활발해지고, 이로 인한 피해가 없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독자님들을 보시면 진짜 bL계가 아닌데 낙인을 찍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소설 BL느낌이 나는 것 같다. > BL이다. > BL류 소설이다. > BL 좀 그만 넣었으면] 이런식으로 덧글 자체적으로 의식의 흐름을 타는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고등학생 남자끼리의 우정이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에서, 또는 미성년자(작중 표현 : 소년)와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물 사이에서도 BL을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낙인 같습니다. 정상적으로는 'BL'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넘어갈 장면에서도 결론을 내버리는 겁니다.
물론 독자님들도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권리가 있고, 좋은 의도에서 이런 요소를 주의하자는 뜻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님도 BL요소라고 받아들여지지 않게 자연스럽게 적어야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든 적당한 것이 있습니다. [낙인]을 찍어버리면 재밌게 보고 있던 독자도 불편해지고, 그로 인해 덧글창이 더러워지고, 작가님이 생각했던 빌드업이나 스토리가 억지로 우회전을 해서 망가지고 오히려 작품의 재미가 반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누군가를 뭐라 할 권리가 있진 않지만, 한명의 독자로서 이로 인해서 작가님들이 상처를 받을까, 또는 올바르지 않은 댓글 문화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결국 이 모든 것이 작품 재미의 반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심란하고 걱정되는 마음 한가득인데 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 적어봅니다.
(편안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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