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정가제 도입하면 작가의 수익이 오르겠지 하는건 단순한 1차원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검증된 인기 작가님의 경우는 오르겠죠. 하지만 그 외에는? 과연 제대로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을까요.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종이책 도서정가제 실행 이후로 책 판매량은 훅 떨어졌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사지 않으니 부수는 적게 뽑고, 쓰잘데기 없는 하드커버나 한정판 꼼수로 권당 가격을 더 비싸게 올렸구요. 더 비싸지니 더 안 사죠.
그 와중에 가격 저렴하고 보기 편한 이북이 나와서 종이책은 더 사장길 걷고 있는데, 웹소설과 전자책이 돈이 되는 걸 눈치채고 우후죽순으로 플랫폼과 매니지가 늘어나니 경쟁하면서 출혈이 나는걸 작가님들이 감당하고 있는거죠.
안 그래도 이북들 가격이 은근슬쩍 몇백원~천원단위로 슬금슬금 비싸지고 있는데, 이북과 웹소설에도 정가제 도입하면....?
할인,이벤트헤택 있을때 10명의 작가의 책을 구매하던 독자가 헤택없을 때도 10명의 작가의 책을 사줄까요? 저라면 최애작가, 최애작품 1,2질만 사고 안 살겁니다.
지금 문피아가 카카오나 타 플랫폼에 밀려서 사용자수 훅 떨어진거만 봐도 체감되지 않나요. 어차피 타 플랫폼에 풀릴텐데 조금 기다려서 보면되지 하는 사람 점점 늘고 있거든요.
전 도서정가제 실행전엔 건대에 만화전문서점 가서 신작이랑 기존에 사던 구간들까지해서 두세달에 20~40권씩 사오곤 했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현금결제하면 20~30%할인이 되었거든요.
근데 정가제 실행하니 신작은 쉽게 사기가 꺼려지더군요. 랩핑되있어서 내용물을 보는 것도 방지되 있어서 표지랑 뒷표지에 써있는 내용요약만 보고 사야하는데, 검증된 구작이야 원래 사던거라 믿고 살 수 있지만 신작은 장담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한 석달에 한번 가서 10권정도 사오다가, 현장혜택이 없으니 가는 것도 귀찮아서 인터넷몰로 2~3권씩 구매하게 되고, 이북만화책 화질이 짱짱해진 시점에 와선 종이책은 이제 전혀 안 사게 됬습니다. 문득 보면 제 주변에 책 많이 사던 지인들도 이제 종이책 사는사람 1명도 없어요.
너무 출혈경쟁으로 작가님들 수익 깍아먹는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기존에 있던 헤택 전부 막아버리는건 오히려 출판 시장을 좁히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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