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매우 위험합니다. 부인분뿐만 아니라 저도 말리고 싶네요. 지금의 출판사들이 서점에 내놓기 싫어서 안 내놓는 게 아닙니다. 예전에는 상당수의 장르소설이 소설에도 나왔었죠. 그러던 것이 어느덧 지금과 같이 고착화된 것입니다. 영세한 업체 하나가 그 지독히도 고착화된 응고물을 녹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냥 시대의 흐름인 인터넷 연재에 한 번 맡겨보세요. 곧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있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이번에는 세계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판만 꾸려지면 훌륭한 작가들도 모이고 좋은 작품도 쏟아질 것입니다. 강훈님도 그런 작가 중 한 명이 되면 충분히 좋은 일이겠지요. ^^
그리고 인터넷에서 폭발적으로 인기가 생긴다면 아마 서점용 종이책으로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겁니다.
문피아 문주 금강님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리뉴얼이 머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으론.. 그냥 완결난소설중(미출간작) 독자들이 원하는 글만 몇권씩 찍어주는 인쇄소? 비슷한 형식으로 하시면 가능할것같습니다.
솔직히 요즘 출판되는 장르 소설이 초반은 좋지만 출판의 압박인지 중후반으로 갈수록 내용은 산으로 필력은 바닥으로 가는게 현실입니다..(물론 몇몇 기성작가분들이시나 굳건한 작가님들은 아니시지요) 간혹 대여점에서 그런 책들을 보면.. '내가 이런걸 돈내고 봐야하나?' 란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몇몇 책들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강철신검님 작품) 같은경우는 책으로 소장하고 싶습니다..
저말고도 이런 분들이 많으니 이런분들을 대상으로 하여 인쇄소 비스무리하게 하면 가능할것도같습니다.
책을 쓰는 작가 입장으로서 정확히 하루에 수십번씩 관두고 싶습니다.
글을 쓸 수록 제 삶이 남들보다 도태되어 간다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그리고 지금 쏟아지는 책 대부분이 양산형 소설입니다.
대여점에서 책을 보는 독자들이 20*2천= 4만명있는데, 이 독자들 위주로 책을 쓰니까요. 그냥 무난하게 글을 쓰며 그 독자들이라도 볼만하다 정도로 글을 씁니다.
이런 출판현실속에서 모험을 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므로 출판작가들은 과거에 히트한 소설의 코드를 일부 답습하는 관례가 생겨났습니다.
좋은 작품 나오기는 불가능합니다.
소설 제대로 쓰려면 딱 40일 정도가 걸리는데 40일동안 열번 가까이 퇴고해서 쓰면 분명히 지금보다 났겠지만.
창작의 고통을 심하게 느끼고, 더욱이 최소한의 생활비가 충족이 안되니까. 그렇게 쓰지 못합니다.
대략 80점 정도면 글을 내보입니다.
아무리 수작을 써도 출판하면 며칠 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불법 때문에 안팔리는 건 뻔하거든요.
지금 출판 시스템도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선연재 후 출판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넷연재를 하다가 검증받은 책만 서점용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될지는 잘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역시 대부분은 대여해서보고 몇몇 책자만 소장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인 장르소설에 관해 그다지 좋지못한 인식이 있다고 생각됩니다.(아니면 제 주변에서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저역시도 대여해 보면서 10가지 신간이 나오면 1~2개의 책만 읽을만하고,
나머지는 대여해보는 돈도 아까운게 많습니다.
위에 설천님이 말씁하신데로 양산형소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독창적인 소설이 많이 외면 당하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다른이름으로 소설을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글쓰는게 힘들더군요. 제 필력이 많이 모자서도 있지만.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글을 꾸준히 연재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힘내십시요.
죄송합니다.사설이 길었습니다. ^^
과거 같은 종이책으로 승부보는 건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기본적으로 장르소설을 8000원에 사서 보고 소장하는 건 주 독자층이나 경제사정상 힘들죠.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도 하고요.
차라리 편당 얼마씩 인터넷 유료연재, e북 판매 대여 이런 방향으로 접근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요새 동네 대여점이나 책방이 중간에 반품했던 소설을 네이버 엔스토어에서 권당 900원에 몇일 정도 대여해 보는 데, 책방에 가서 빌리고 반납하고 할 일이 없고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여기간이 10일까지 되는 것도 있어서 참 만족스럽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종이책 포기하시고 인터넷을 통한 연재, 대여, 판매 쪽으로 시도해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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