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인물들의 직접적인 대화에 등장한다면 어색하겠지요. 그래서 이계진입물이나 환생물이 조금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식의 표현을 별다른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다만, 묘사나 서술의 경우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죠. 1인칭 시점이라면 이상하겠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가 작가 시점 이라면 당연히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이용해 표현하겠지요. 왜냐하면,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을 대상 독자로 보니까요. 조선시대가 배경인 소설을 쓴다고 해서 그 시대의 문체로 서술하지는 않으니까요.
노랑 머리의 서양인 주인공이 "지금은 사면초가나 다름 없습니다." 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작가의 서술에서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와 같았다.] 라고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데, 가끔 그 부분을 문제로 지적하는 독자님들이 계시더라고요.
분위기에 맞지 않는 표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최초 발제자의 의도는 무심결에 넘어가지만 따지고 보면 잘못 사용되거나 사용했을 때 문제가 있는 것들에 주의하자가 아닐까 합니다.
굳이 파이어볼=화염구=불덩어리 라는 식의 용어 변경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곳에 사용하는 경우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넓게 보면 판타지 세계에 한자식 조어까지 문제가 되겠지만 좁은 의미로는 "계륵"과 같은 말이 삼국지 배경시대 이전에 쓰이거나 하는 문제도 포함될 겁니다.
이런 좁은 의미의 문제는 작가의 성의의 문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D&D룰의 라이센스 위배는 법적 문제가 있으니 지키고 나머지 문제는 어렵거나 귀찮으니까 그냥 편한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자는 것도 문제는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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