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여왕 이야기 저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정체불명 B는 등장할 때부터 변태사이코 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암시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개연성의 부분에서요. 멀쩡하게 정의의 용사처럼 나오다가 일반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변태적 행위를 요구하면, 읽다가 이건 뭐지? 싶을 것 같아요. ㅎㅎ;
또한 결말 1번은 작가님께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 생각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정체불명 B가 왕녀에게 한 짓으로 보면 그는 아주 강한 지배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손아귀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양심의 가책도 보이지 않고 실컷 가지고 노니까요.
때문에 결말 1번에서 정체불명 B가 '홀연히 사라진다'는 것은.... 뜬금없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 대개 이런 유형의 사람은 오히려 집착에 사로잡혀 아둥바둥 하기 마련이죠.
소재 자체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소설 집필 시작하시면 쪽지 날려주세요~~ 보고 싶네요. ㅎㅎ
건필하세요!!
B라는 인물에 대해서, 또 왕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쓰신다면 어느방향으로 가던가 별로 상관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은혜를 입었을 지라도, 왕녀라는 신분인데 뜬금없이 관계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에게 몸을 허락한다... 성장배경이나 심리묘사를 이런 상황으로 몰아가도록 아주 잘 이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랑하는사람도 이미 있는데다, 바로 옆에있는데요... 매끄럽게 이어질 개연성부분의 고리를 잘 설정하지 못하시면, B도 A도 아닌 왕녀만을 욕하는 독자를 보게 되실겁니다.
예를 든다면,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많이 채용하는.. 우여곡절을 함께겪고 여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기게 되고, 어느 무언가를 계기로 그것이 폭발하여 A가 없는 사이에 서로 관계를 가지다가 우연찮게 B에게 발각된다... 정도면 그나마 납득할만한 수준일 수는 있겠군요. '남이 보는 앞에서!!' 는 너무 엄청난 소재라... =_=a 그냥 야설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왕녀와 B군의 극명한 대립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성격과 가치관의 대립을 만드는게 괜찮겠네요...
중요한건 결말 부분에서 왕녀와 B군이 만날때, 왕녀는 그때의 치욕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B군을 제압하던 대화를 하던 해서
"왜 그때 나에게 강압적으로 성교를 요구했느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B군이
"사실 너를 옛적부터 사랑했는데 그 기사가 눈에 거슬렸다. 먹지도 못할 감... 찔러라도 보자는 생각에 그랬다."
이렇게 풀어나가면 어떤가요...?
아 그리고 결말은 개인적으로 후자보다 전자가 좋을거 같네요.
전 열린결말을 좋아하거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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