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처음의 서장이나 세계관을 설정할 때, 혹은 소설에 중요히 여겨질 법한
새로운 등장 요소가 나올 때마다 서술을 하고 그 외네는 사건과 대화 위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장르소설은 무협이든 판타지든 게임이든 '이 세계관은 이렇다' '이런 상황을 전제로 이야기가 구성된다'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서술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지나치게 하느냐 적당하게 하느냐 모자라게 하느냐의 문제죠.
장르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문예원에서 엽편, 단편, 장편소설 등을 쓰는 법을 배우면 서술형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건과 대화 위주로 쓰는 것을 선호하고 그쪽으로 가르칩니다. 그보다 더 강조하는 건 상황에 적절한 묘사지만요.
결론적으로 서술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수불가결입니다. 가능한 서술을 재미있게, 질리지 않도록 적당한 길이로 쓰는 것도 쓰는 사람의 재능이 아닐까 싶네요. 사건과 대화를 재밌게 쓰는 것 역시 재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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