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반가운 이름이.
가끔 OO분이 선생님~ 하시던데 직업이 어떻게 되시는지.
인물이 생동감 넘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물이 하는 말과 행동에서 그 인물의 성격을 잡아내고 그것이 주변의 사건과 관련될 때 일관성이 있으면 와 하는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반대로 작가입장에서는 인물을 구상하고, 성격을 부여하고 그런 성격을 갖게 된 이유 등등 사전 작업이 많을 것 같아요. 때문에 소소한 인물 하나하나까지 모두 그런 작업을 거친다는 것이 엄청 어렵고 가끔 잊기도 할 것 같은데. 혹 이렇게 써먹어야지 한 캐릭터 중에 깜빡하고 놓치는 캐릭터는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비결은?
큰 줄기만 있습니다. 세세한 에피소드는 손 가는대로 씁니다.
분량 조절은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지요. ㅜㅜ
낭인곽이 사대세가와 싸우는 내용 1권, 고염무 할배 고전하는 내용 1권, 목검영이가 이런저런 사람들과 엮이며 극락도 들어가는 내용 1권..
그러니 극락도 수련 과정도 1권 정도는 나와줘야 되는데 어떻게 늘려쓰나 고민했건만..
이런 젠x, 그게 일곱 권 분량을 넘을 줄이야.. ㅜㅜ
한심합니다.
한회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 대중 없네요.
보통 서너 시간, 짧으면 30분 정도?
하지만, 중간에 한 번씩 한 줄 가지고 열흘 이상 씨름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아마추어의 한계죠. ㅜㅜ
가장 아끼는 캐릭터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무심도 백리진욱입니다.
이소파한 작중 최고의 무공 천재이고 많은 이야기를 준비해 두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등장시킬 기회를 못 잡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모델로 삼은 인물은, 천재성만 발라내면 장건입니다.
차가운 이성을 지녔다기 보다는 현실의 한계를 잘 아는 소시민 캐릭터입니다. 옳은 것을 알고 옳게 행동하려 하지만, 한계를 알기에 이기적인 면도 강하지요. 하지만 의외로 감정에 치우치는 면이 많습니다. 욱 해서 저지르기도 하고, 필 꽂히면 자기희생도 마다치 않죠. 그리고 바로 후회하고. 딱 접니다. 그리고 많은 평범한 분들의 성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으로, 얘가 머리는 천재다 하고 버프를 주었지요. ^^
이야기 중간 작중 인물의 후일을 언급해주시는게 참 좋습니다.
그러니 개략적인 플롯은 거의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질문하건데, 목검영을 비롯한 주연급 인물들의 추후 얘기도
(예컨데 목검영이 성검이라 불리는 것은 꽤나 나중인 것으로 압니다)
많이 남았을텐데 중간 중간 생략하지 않고 그들의 후일까지 연재를 하실런지요?
(그렇다면 엄청난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과 상관없이 동방선생님 항상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올려주신 화도 재밌게 봤습니다.
더불어 금주의 작가에도 선정되셨는데 분주히 한 화를 더쓰시고
쾌척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전자의 대표는 전 곤륜장문 임북희, 즉 임세홍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애초에 임북희는 단순 악역으로 설정된 인물이 맞습니다. --;;
극락도 이야기가 길어진 결정적 이유인 거의 한 권 분량의 '사제지애'편은 백리진욱을 끌어내기 위해 임북희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극락도에 오는 것도 실은 백리진욱이었지요. 헌데, 쓰다 보니 '어? 어?' 하면서 임북희의 비중이 너무 올라갔습니다. 버릴 수 없을 정도로. ㅜㅜ 그 때문에 기존 구상을 엄청나게 바꿔야 했고, 심마에까지 빠져 꽤 긴 연중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금은 임북희를 살리면서 '은'과 '원'이 뒤섞인 재밌는 관계를 이뤄냈다 싶어 전화위복이다 싶지만, 당시만 해도 임북희란 제어 불능의 캐릭터가 너무 짜증났습니다. 몇 번이나 확 죽였다가 다시 살려냈는지 모릅니다. -.-+
반면, 후자의 대표는 학유입니다.
거창하게 등장했는데 범무린한테 치이고, 장건한테 치이고, 북리환한테 치이고, 심지어 북리찬한테도 치이고.. 답이 안 나오네요. 사실 되게 중요한 인물인데.. 앗! 눈물이.. ㅜㅜ
문피아에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작가님에게 오래 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 있어서요.
이소파한을 읽으면서 죽었다는 목검영을 살려내는 부분의 묘사에서 완전히 빠져들었던 사람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혼이니 정신이니 말을 해왔었는데, 혼백이 분리되면서 정백과 신혼으로 나뉘어진다는 설명은 아마도 동양에서 옛부터 마음과 영혼의 구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후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이 있는 다른 글들을 읽으면서 무협의 세계에서는 최근 심리학에서나 생각하는 인간 정신의 이러한 분석이 이미 수백년 전부터 있었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너무 나갔지요? 하지만 절대자가 이루어 놓은 스스로의 성취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과 인간의 육체안에서 갖게되는 한계의 설정등은 무림이라는 세계의 고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혼과 정백의 관계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다른 글에서 보면 신혼이라는 개념은 원초적인 것, 우주 탄생이나 신이 설정한 인간의 고유 기능이고, 정백은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 각 개인들의 작용의 결과물들 즉, 기억이나 감정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은데 맞다고 보는지요? 하여 혼이 날라가고 백만 남은 검영이를 살리기 위해서 백일이 채 안되는 아이들의 혼을 빼내어서 검영이에게 넣어준다. 이렇게 설정이 된 것이가요?
늘 디테일하게 묘사해 주시는 솜씨에 반했습니다. 혹시 미국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쯤인지요? 산호세와 가까우면 직접 만나서 술 한잔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 이거...
말씀대로 너무 나가셨습니다. ^^;;
당시 후기에도 썼지만, 저도 줏어들은 것을 그럭저럭 짜집기해 쓴 부분이라 깊게는 모릅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신혼은 영겁의 윤회를 거듭하면서도 유지되는 고유한 영령, 정백은 현생을 살며 얻은 기억, 감정, 의식, 본능 같은 것인데, 정상적으로 죽을 때 신혼은 황천으로 가고 정백은 사라진다..
목검영의 경우 천부심공, 정확히는 천부심공 때문에 주입 가능했던 삼원극도신기의 공능으로 황천으로 갈 신혼은 붙잡아 놓았으나 정백이 사라졌는데, 신혼과 정백은 둘이되 하나이기 때문에 역천대법 희생자들의 정백을 하나로 합쳐 목검영에게 이식시켰다..
허나, 정백의 본질을 둘러싼 찌끄러기(?)들이 다시 떨어져 나가 정과 신을 연결해 육신을 움직이는 매개인 목검영의 기와 결합해 괴기를 형성했다..
뭐 대충 이런 설정이었는데,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설명이 거꾸로 된 부분도 있더군요..ㅜㅜ (고쳤는지 안 고쳤는지는 생각이 안 나네요. ^^a)
그리고 미국은 제가 살고 싶은 나라지 살고 있는 나라는 아니고요..
해외는 맞지만 GDP가 미국의 1/100 도 안되는 동남아 어느 소국에 살고 있어 산호세에서 술 한 잔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
무협 - 영웅문, 소오강호(김용)/ 대도오, 생사박, 야광충(좌백)/ 고검환정록(직하인)/ 선유문주(무장)/ 천산칠금생(우상윤)/ 같은 꿈을 꾸다(너와같은꿈)/ 마황혁천세(겨루, 연재)/ 창천문(석정호수, 연재)/ 토룡승천기(진필명, 연재)..
판타지 - 은하영웅전설(다나카 요시키?)/ 에뜨랑제(요삼)/ 헤르메스, 안드로메다(강철신검, 연재)/ 스펙터이터(약먹은인삼, 연재)/ 람의 계승자(저스연, 연재)/ 잊혀진 신의 세계(네크로드, 연재)..
90년대 중반 이후 출판작은 거의 못 봤습니다.
그렇다 보니, 거의 다 문피아에서 연재되었거나 지금 연재되고 있는 글들이네요.. ^^;;
비밀 댓글입니다.
저런 3번 밖에 못 보셨군요? 좀 더 분발을.. 퍽! 윽! ^^;;
금서진.. 개인적으로 참 이해가 안 가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더군요. 초반에 주인공 필을 내서 그런 것일까요? 훔..
어떻든, 금서진이야 꾸준히 등장합니다. 극락도 장면 넘어가면 잠깐이지만 곧바로 등장할 예정이구요. 다만, 목검영하고의 접점은 별로 없지 싶네요.
금서진과 목검영은 범무린과 목가은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장르적인 편에 있어서, 이소파한은 엄연히 무협입니다. ^^;;
이소파한 뒷얘기가 판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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