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독자닙들이라고 딱히 '글 내려'란 의도로 그런 글을 작성했다고는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그냥 홧김에, 혹은 왠지 간다고 써줘야 할 것 같아서... 분명 이유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를 비교해도 될까요. 둘 다 언제 사고칠 줄 모르는 운전자지만, 단속경찰이 보내줬는데(운영자분들이 제지하지 않는데) 타인이 멋대로 운전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개인적으로 댓글 논쟁은 이제 지겹습니다. '하차합니다'도 단골메뉴지만, '건필하세요' 댓글로도 문제가 자주 일어났죠. 작가 비방과 금칙어가 섞이지 않은 댓글이라면 쓰는 건 독자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그런 댓글을 차단하는 건 작가의 권리입니다. 권리를 뺏지 말고, 각자 권리를 누리면 되는 일 아닐까요?
하차합니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똑바로 하세요.
글 그만 쓰쇼
돈에 눈이 멀었군.
정말 재미없네요.
하차합니다. 의 반복입니다.
이런 분이 2명만 넘어서 분탕을 치면 감당이 안돼요.
문제는 댓글을 읽다 그런 비난을 피해 글에 무리수를 두고 나중에는 수습이 안됩니다.
요즘 독자가 가장 바라는 댓글이 대부분 화끈하고 시원한 복수글이다보니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등장인물은 '다 죽여라'라 하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거기다 만약 살리면 작가를 죽여라........과열되어서 댓글란을 닫았더니 마음에 안정과 평화. 글이 너무 잘 써져요.
아니면 가급적 흘려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차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일부 작품의 댓글에서 종종 "하차합니다." "전 여기서 그만 보겠습니다." 이런 댓글들이 있으면 좋은 시선으로만은 바라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조용히 떠나가지 왜 다른 독자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심는 댓글을 남기는지 모를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작가님들에게 오랜시간동안 혹은 잠시간 함께해 온 독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배려이자 충고일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냥 조용히 떠나가도 되지만 이런 댓글을 남김으로써 작가님들에게 필력이 예전만 못하니 좀 더 좋은 작품을 쓰면 좋겠다는 의견을 과감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작가님께서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쓴 약을 먹었을 때 양약이라고 생각하면 양약이고 독약이라고 받아들이면 독약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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