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총은 또 혼자 못 만들어요. 총 설계하는 사람 따로 탄약 개발자 따로 화약 개발자 따로 대량 생산 할 공장 만드는 기술자 + 건축가 따로 원료 재작자 따로 전력수급문제 -> 쭈욱 가다보면 광산개발부터 해야 됨. 총이라는 생산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간산업이 우선 발전 돼야 하는 건 당연하고 공대생은 만들어진 완제품을 사용하거나 기간산업으로 만들어진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 뿐. 제가 현대판타지나 대체역사를 잘 안 보는 이유는 대책없이 쓰는 경우가 많아서지요. 그런 점을 작가분들께 지적하면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설명조차 못 하는 분들이 많아요.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사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무기는 조총비율이 높았습니다. 호랑이 사냥꾼 등 민간보급률도 꽤 높았구요. 좁게 총기 운용교리만 놓고 본다면 아이디어만 추가해도 한두세기 이상 선진화된 무기로 개량이 쉽게 가능합니다. 화승접시, 페이퍼 카트리지, 총신을 띠 방법으로 생산(대장간에서도 가능), 대기병 사각방진(워털루 전투), 레드 씬 라인 등 얕은 지식이지만 등대같은, 시대를 바꿀만한 정보들은 전문기술이 생각외로 요구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창칼 화살 날리는데 총이 덜렁 등장하기는 힘들지만 총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있는 세계라면 수준을 끌어 올리기가 마냥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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