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게 먼치킨도 먼치킨 나름인 것이,먼치킨이어도,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공격력은 최상위 급인데 방어가 후달린다거나('유리 칼날'이라고도 하더군요.),만렙인데 자기가 뭔 능력이 있는지도 모른다거나(닥터 스트레인지가 딱 이런 경우입니다.세계를 말 한 마디로 지워버릴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지요.깡패의 쇠파이프 뒷치기 맞고 기절한 적도 있고.)하는 식으로 강자이되 단점이 부여된 먼치킨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냥 '세상을 다 깨부숴라!'란 식으로 막나가는 먼치킨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정해진 것도 아니고,사람마다 다르겠지만서도.
자, 여기 필연적으로 늘어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 몇명 있습니다.
그중...
저를 소개합니다.
저... 해보니까 처음이 어렵지 어느정도 나아가면 독자님들이 쌓이고 쌓이더군요.
결국 취향차이입니다.
가령 저같은 경우 최근화에 대해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는 랭크에 들어가지 못했고
40대에서 148
30대에서 162로 그나마 랭크에 들어갔고
10대 미만 20대 50대이상에는 랭크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즉 그나마 3~40대에 먹히는 글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주로 장르시장의 타겟층이 제가 알기로는 10~20대라고 압니다.
출판사가 원하는 타겟층이 아니므로 출판도 잘 안되고 주 사용자인 10~20대에게 어필하지 못하므로 조회수가 적어서 매력없어 보이고...
이런 것들이 바로 작가에게 있어서 시련인데.
시련을 해치고 나아가 꾸준히 작업한다면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다만 출판을 원하시는 작가라면, 기다리기 힘들다면 이 길을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이쪽 길로 들어서시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안해지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은 않는구나 하는 깨달음 속에서 방귀가나오고 뭔소릴 하는건지 모르게 끝내게 됩니다.
왜 성장물을 쓰기 시작했지? 하고 후회하면서도, 천천히 호흡을 늦춰가며 쓰다 보니 주인공에게 많은 애정이 들게 되고 또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조금씩 몸과 마음이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저는 엄마의 마음으로 작품에 돌진하게 되는 것 같네요.
주변 사람들이 취향이 아니고 너무 느려서 따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제가 생각했던 글을 방향잡아 잘 써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칭찬하고 싶네요.
인기를 원해서 쓰기 시작한 글은 아니었으니, 인기에 매달리지 않고 하고 싶은 글과 내용을 쓰고 싶거든요.
제 소설은 먼치킨이라기 보다, 약할수도 있고 강할수도 있는 능력인데... 그것에 주인공이 휘둘리기도 하고 휘두르기도 합니다. 자신의 힘을 어찌 사용해야 하는지 아직 모르는 철부지 주인공이 자라는 과정을 쓰고 있네요. 아이고 아가야 언제 자랄래...
전 작가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이지만 이 글을 보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보통 성장물이라는 글을 보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미숙한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꼭 육체와 정신이 미숙하게 출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가진 능력은 없어도 의지가 강한 주인공을 내세워 고난을 주도적으로 해쳐나갈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두번째 문제는 나아질 거 같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주인공의 수준에 맞는 적이나 시련을 등장시키면서 주인공의 성장에 따라 상대하게 되는 적도 강해지는 식으로 전개한다면 호흡이 길어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식의 글을 쓰는 것도 굉장히 힘들거 같긴 하네요. 개연성에 어긋나지 않게 주인공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배경상황을 만들어야 할테니까요.
사실 이 글을 보고 딱 떠오른 작품이 예전 문피아에서 연재했던 '비천전기'였습니다. 출판 시에는 '비천'이라는 타이틀을 썼죠. 그 작품은 성장물이지만 전혀 호흡도 느리지 않고 수동적인 주인공이 보여주는 답답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교의 일반 졸로 시작해서 점차 귀, 마, 왕(오래되서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비천전기'에서는 계급이 오를 수록 별호 옆에 붙는 칭호가 달라졌습니다.)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런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 남기고 갑니다.
저도 먼치킨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성장물을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먼치킨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아하는것도 아니고요 다만 삭초제근 사자무언 처럼... 그러면서도 무조건 없애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쩔수 없다면 사건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야 하는데 종종 왜 살려두지 아니면 왜 정체를 드러낸걸까 하는 의아함이 들면 몰입도가 깨져서 흥미가 줄어들더군요
주도적인 주인공이야 거침없이 행동하니 답답함이 없지만 너무 선인같은 착한 주인공은 답답할때가 너무 많아서 흥미가 줄기도 하지요
하지만 역시 중요한건 재미와 자연스러운 전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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