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알기로, 뉴타입의 힘은 다른 이의 감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강한 감수성, 그래서 적의 살기와 적의를 느낄 수 있어 반응이 빠른 것뿐이고, 사이킥 파워를 쓰는 에스퍼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야잔 게이블 같은 경우는 올드타입이면서 뉴타입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오히려 마음의 벽이라고 하면 에반게리온의 AT필드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용기를 힘으로 바꾼다거나, 이런 류의 이야기는 꽤 많지만, 건담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망과 바람이 힘이 된다는 것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 물리력이나 현상으로 구현된다는 것일텐데, 사실상 초능력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요? 아니면 무협에서 자주 다루는 '심검' 같은 것과도 유사한 것 같습니다.
건담에서 뉴타입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해석이 다양하죠. 저는 지금까지 제시된 뉴타입의 능력은 아주 작은 조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을 힘으로 만드는 존재를 뉴타입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사이코 뮤라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이고요 완전한 뉴타입은 아마 마음만 다른 것이 아닌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정답은 토미노 요시유키 만이 알고 있겠죠.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역시 최신작인 유니콘 건담과 버나지 링크스죠. 더이상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버나지의 바램이 유니콘 건담의 사이코 뮤를 조종해 보통 MS가 할 수 없는 말도 안돼는 능력을 발휘해버리죠. 제가 원하는건 이런 모습입니다.(물론 AT필드도 이와 비슷한 존재죠)
(아마 제가 위에서 다룬 초능력과 마술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지 않아 혼란이 오신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던건 어떤 과학 이론을 비틀어 만들어내는 힘이었습니다.)
뉴타입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은 확실히 Z때의 마지막 카미유의 모습이나, 퍼스트에서 라라아가 죽을 때를 생각해보면 가능한 해석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게, 소망과 바람이 물리력이나 현상으로 구현되는 순간, 현존하는 과학이론을 초월하는 힘이 되어, 초능력이나 마법, 혹은 심검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지는게 아닐지요?
결과적으로 특정한 한가지 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주인공이 바라는 방식대로 매번 조금씩 다른 용법과 형태를 가지는 초능력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개념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로 다투거나, 단어의 정의를 확실히 하고자 함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도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시각의 제시가 목적입니다.
그리 생각하면, 글에서 그리고자 하시는 힘이 무술, 마법, 초능력의 형태로 나타나도 큰 문제는 없는게 아닌가 하고요.
혹여 제가 답답하여 기분이 상하시진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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