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게 좀 웃긴말인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배우는 입장에선 비평이나 지적에 관한걸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배우고 기본적인 궤도가 올라간 상태에선 전문적인 비평이 필요하지 그냥 지나가는듯이 흘리는 말들은 안들으시는게 글의 색을 지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웬만해선 전문적인 사람들이 아니면 인터넷상에서의 비평같은 경우는 잘 듣지 않아요.. 괜히 제 글의 색만읽고 작가가 독자에게 휘둘리게 되는 꼴이 되니.. 저도 물론 초보작가에 이런말 할 처지는 못되지만 비평이란건 개인적으로 제 글을 다 뜯어본 사람들이 해주는거지 그냥 한부분부분 읽고서 뭐한다 뭐한다는건 비평이라기보단 잘난척에 가까운거니까.
잘 쓰는 건 그 만큼 글을 오래 썼기 때문이고, 무작정 시작하는 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대한 지적을 받는다고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많이 하셨으니 아시겠지만, 회사에서도 뭔가를 못하면 지적을 받지요? 그럼 꼭 자신이 그 방면에 재능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적을 받는 것이죠. 문제가 되는 건 지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적을 무시하거나 피하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거의 직구처럼 묵직한 공을 완벽하게 잡고 송구를 정확하게 하는 포수는 물론 적습니다. 하지만 그 메이저리거라고 해서 처음부터 아무런 지적 없이, 아무런 힘겨움 없이 그렇게 올라갔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아직 프로라고 하기엔 많이 미숙합니다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지적을 받고 올라왔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는데, 강진우님이라고 못 하실 건 없지 않을까요?^^
중학생 때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햇수로 5년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 쓸 때는 저도 강진우 님과 별로 다를 것 없었습니다. 지적 바란다면서 막상 받으면 한숨부터 나오고, 글 쓰는 데 회의도 들고. 그리고 글도 계속 쓰다가 처음 쓴 부분을 돌아보면 화부터 납니다. 왜이렇게 썼지? 하고요. 쓰던 걸 집어치우고 새로 쓰기 시작하고, 그러다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근데 지금 5년째 글을 쓰며, '필력 좋다'란 말을 간간이 듣는 지금(자랑하는 거라곤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사실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다 밑거름이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지적을 받았던 것. 더 잘 써야지, 분발해야지. 동기가 되었지요. 처음부터 다시 썼던 것. 아 이렇게 쓰면 더 나을 텐데, 왜 이렇게 썼을까. 실력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지요.
학생으로서 글 쓰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리고 무식한지라 5년이나 썼는데도 실력은 아직도 일천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쓰고, 쓰고, 쓰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글이 인정받을 날이 올 겁니다. 그날까지 건필하시길.
…… 이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닌데도 주제가 넘었네요. 하하. 어쨌든, 한두 시간이라도 꾸준히, 초심대로 건필하세요!
제나이 이제 마흔셋....... 그리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마흔 둘....... 직장인이기에 글 쓸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가장이기에 두 아이의 아빠이기에 한 여인의 남편이기에 그들과 함께 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글 쓸 시가은 더 부족해지고... 결국 잠잘 시간 줄여가며 버스타고 지하철 타는 시간에 스마트 폰으로 자료 검색하고 화장실에서 똥 쌀 때도 스마트 폰으로 글 써가며 휴일은 도서관에 몽땅 갇다바치며 그리 글을 썼네요........
그런데 ......... 어쯔겠습니까?
글 쓰는 게 좋은 걸...................!
뜻이 있고 노력이 있으면 길은 분명 있더군요.
가고 가고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중에 깨닫게 되며 드디어는 대성한다고 합니다.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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