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끼는 글쟁이 희망자입니다
예전엔 그저 조회수와 추천, 선작으로만 자신의 글이 얼마나 읽히는 지 알 수 있어서 인기가 없으면 그 이유를 명확히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댓글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구요.
하지만 이제는 성별, 연령별 통계율이 나오면서 자기 글의 현위치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네요. 글쟁이로선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다만 잔혹한 것은 어느 특정 층의 무관심이 나타날 때 드는 자괴감? 좌절감?입니다.
당장 제 것만 보더라도
여성 12.7%, 남성 87.3%
20대 29%, 30대 45%, 40대 20%, 50대 4%
로 나오는데 10대는 전멸... 완전 0%입니다
연령층이 높다는 건 ‘좋게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다는 거지만, 10대에서 전멸이란 건 장르소설에 가장 주된 독자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거라 참... 이게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문피아를 이용하는 회원의 연령층도 관계하겠습니다만, 그래도 0%라니.
내 글의 어디가 10대를 끌어들이지 못할까 요새 참 고민합니다.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나가는 건가? 코믹 요소를 좀 집어놓고, 깽판 좀 쳐볼까? 전형적인 히로인이라도 등장시켜야 할까? 하는 유혹도 듭니다
글쟁이한텐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인기를 생각하느라 본인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통계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매우매우 좋은 일인데 역시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다고, 글 올리는 사람으로서 마냥 좋게 느낄 수만은 없네요.
아 참. 덧붙여 작품 전체에 통계를 내는 것에서 발전해 각 회별로도 통계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첫 회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과 중간에 하차하는 분들도 분명 있으니 각 회별로 통계를 내는 게 더 정확한 척도가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추신 : 통계 덕분에 처음 알았는데 문피아의 여성 회원들이 제 생각보다(?) 꽤 많은 것 같네요. 제 건 로맨스물도 아닌데 12%나 나오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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