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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
14.07.30 01:42
조회
4,101

제가 프로들의 소설이나 시나리오등을 보면서 비평을 자주 하는데...

일단은 개연성(특히 심리적인), 결말의 필연성, 주장되는 입장의 합리성 등을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걸 따져가며 글을 쓰고 있고요. 잘 안되는 편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도 그런 비판을 받을까봐 매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개연성을 신경쓰며 썼지만 개연성이 없다고 평가받고, 결말의 필연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받고, 주장되는 여러 입장들의 합리성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받을까봐...

특히나 제가 제 소설에서 가장 약점삼고 있는 ‘가독성이 떨어진다' 거나 ’이야기 특유의 재미가 없다'는 말을 듣는게 가장 두렵습니다. 강점이 강점이 아닌데다 약점은 그대로 약점이 돼 버리는...

뭐랄까 그렇게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라 그런지 나중에 혹여 많은 분들이 소설을 보게 된다면 그중 몇몇 독자분들께서 신랄하게 비판하거나 비난하실까봐 좀 겁이 납니다. 저는 제가 재능이 있다고 신념삼아 믿고 있습니다. 그 재능이라는 것이 ‘비교적 앞뒤가 맞는 글'에 대한 것이고요.

하지만 그것들이 다 부정당하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됩니다. 제가 남의 것을 비판했으니 저 역시 그렇게 될까봐 겁난다는 것이죠. 제가 남의 이야기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다는 건 남도 제것에 대해 그럴수 있다는 얘기니까...

그래서 글을 써 놓고도 너무 신경쓰입니다. 이게 신경을 안쓴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더라고요. 아마 저같은 작가분들 꽤 있을 거 같습니다.


쓰다보니 개인 서재에 써놓아야 될 글 처럼 됐는데, 어쨌든 두렵네요.

남의 것을 비판했기에 비판받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사실 저도 제가 제 글에서 강점삼는 그 부분이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더욱 걸리는거 같아요.

글을 못쓰는 사람이 그나마 자존심 좀 지키겠다고 허세부리는 게 참 변변치 못한 것 같습니다. 여기 이런 글 올리는거 자체가 아마 긍정받거나 응원받고 싶어서겠죠.

아마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역시 그리 특출나지도 못했으면서 남의 것을 힐난한다는게 참 유치하고 우스운 겁니다. 다 동업자 들인데 자기것이 긍정받지 못한다고 남의 것을 힐난한다는 건...

이 세상에 완벽한 창작물이란 존재하지 않을텐데도...


Comment ' 11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7.30 02:02
    No. 1

    단순한 비난과 두서없는 깎아내림은 별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질서정연하고 날카로운 비판은 정말이지 두개골을 쪼는 것 같은 아픔이 느껴집니다. 으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30 12:26
    No. 2

    저는 두개 다 무섭습니다. 아무리 두서없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일리 있는 얘기들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기천우
    작성일
    14.07.30 03:34
    No. 3

    비평과 글쓰기는 또 다른 문제 입니다. 비평하는 분에게 비평한만큼의 글을 쓰라고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30 12:27
    No. 4

    그럴까요...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호모나랜스
    작성일
    14.07.30 07:36
    No. 5

    꿈은 현실의 반대라는 말이 있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30 12:27
    No. 6

    그런 말이 있긴 했었죠.ㅎㅎㅎ
    뭐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꿈이라고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30 21:42
    No. 7

    예전에 제 글이 대박나는 꿈을 꿨는데 그것도 설마 반대?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30 08:39
    No. 8

    별로.. 좋은 꿈은 아닌듯 하네요.. ㅠㅜ 개꿈이었길 빕니다.

    저는 어느 작품의 선작이 80대에서 순식간에 100대를 넘어가는 꿈을 꾸었었는데 실제로 일어났었죠.. 지금은 연중한 작품이지만 ㅎㅎ

    개꿈이었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30 12:28
    No. 9

    저는 그 반대의 꿈을 많이 꿔요.
    선작이 갑자기 1이 되는 꿈이나, 비평댓글이 많이 달리는 꿈이나...
    허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샛별초롱
    작성일
    14.07.30 10:47
    No. 10

    저도 비난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전 그런 두려움 없습니다.
    제껀 댓글도 안달리거든요... 하하핳... 눈물 좀 닦을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30 12:29
    No. 11

    허헝...
    저도 댓글은 많이 안달리는 편이지만...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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